전출처 : 파란여우 > 매화가 왔다




올해도 매화는 나에게 왔다 
봄비 치고는 사나운 기세가
매화의 여린 잎을 무참히 짓뭉개놓았어도 향기는 여전하다. 

팔이 아파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구름나그네와 같은
좋은 한 시절을 호사하는 새봄에
아침 일곱시면 매화 향기에 몸을 적시러 마당끝으로 나선다.

소동파는 모춘 10여일을 노래했지만
인생에서 소중하지 않은 날은 없노라고
돌아보면 그 때가 꽃시절이었음을
매일 아침 일곱시마다 가슴을 흔들며 소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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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7-03-30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께서 올려주신 매화 꽃 아주 이쁘죠. 잘 지내시고 계시죠. 오늘은 하늘이 맑게 개어 있네요.

달팽이 2007-03-30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오늘 빛이 아름답게 깃든 하루입니다.
내일은 다시 비와 바람이 대지에 스며들 것이라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