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매화는 나에게 왔다 봄비 치고는 사나운 기세가 매화의 여린 잎을 무참히 짓뭉개놓았어도 향기는 여전하다.
팔이 아파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구름나그네와 같은좋은 한 시절을 호사하는 새봄에아침 일곱시면 매화 향기에 몸을 적시러 마당끝으로 나선다.
소동파는 모춘 10여일을 노래했지만인생에서 소중하지 않은 날은 없노라고돌아보면 그 때가 꽃시절이었음을매일 아침 일곱시마다 가슴을 흔들며 소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