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타래 : 길고 둥글게 풀어놓은 실몽당이.



 
토리 : 둥글게 공처럼 만 실뭉치.





실-톳 : 방추형으로 감아 놓은 실몽당이.



 

실-꾸리 : 둥글게 감아 놓은 실몽당이.






실-테 : 물레의 얼레나 실패에 감아놓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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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5-09-14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몽당이들....전 순간 제목만 보고 아이들을 말하는 건 줄 알았습니다.
실타래를 말하는거군요?
토리...실톳...실꾸리...실테.....첨 알았어요..ㅡ.ㅡ;;

숨은아이 2005-09-14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흔히 보는 것인데, 그 이름을 제대로 못 불러주었어요. 이제 알았으니 잘 불러줘야지! ^^

플레져 2005-09-14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패가 아니라 실테였어요?? 아, 이런...삼십년 세월 헛살았네...
추천하고 퍼갑니당 ^^

숨은아이 2005-09-14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실패는 실을 감는 나무쪽이나 종이를 말하는 거고, 실테는 거기 감은 실뭉치를 얘기하는 거지요. ^^
 

실을 배배 틀린 모양으로 감아놓은 건 실타래,
실타래를 풀어서 손가락으로 동글동글 공처럼 감아놓은 건 토리,
줏대가 배배 틀린 송곳은 타래송곳(코르크 따개),
굵은 줏대에 타래 모양으로 골이 패어 있는 송곳도 타래송곳(드릴),
소용돌이 모양으로 둥글게 감아 문고리에 거는 쇠는 타래쇠.

어릴 적에 창호지 바른 여닫이문에 고리를 걸고 꼭 타래쇠도 걸어두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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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9-14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래과....타래모양으로 만든 과자.

숨은아이 2005-09-14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타래과. ^^ 시댁에선 그걸 약과라고 부르시데요.
 

시험에서 떨어졌을 때 “미역국 먹었어”라고들 한다.
시험에서 떨어진 거랑 미역국이랑 무슨 상관이라고?
아무리 미끈미끈, 미끄러지는 성질이 있다 해도, 피를 맑게 한다는 미역을
시험 전에 기피하는 풍습까지 간 것은 좀 지나친 감이 있다.
그런데 이 말이 구한말 일본에 의해
조선의 구식 군대가 강제 해산된 것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군대를 해체한다는 의미로 “해산(解散)” 명령이 내렸는데,
그 발음이 아기를 낳는다는 해산(解産)과 같아서 생긴 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본래는 미역국을 먹었다 하면 실직했다는 말인데,
그게 자리를 잃다 → 시험에서 떨어져 붙을 자리를 놓치다,
이런 식으로 된 것이다.
아마 해산 명령을 받은 남자 군인들이,
“뭐, 우리더러 해산하라고? 몸 풀게 생겼으니 미역국 먹어야겠네.”
하고 자조적인 농담을 한 데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흩어지라는 의미로 쓰는 “해산(解散)”이란 한자어는 그
전에는 조선에서 쓰이지 않았던, 일본식 한자말이 아닐까 싶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도 “흩어짐”으로 순화했다고 나오는 걸로 보아
내 생각이 옳은 듯하다.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사전]에서 보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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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9-14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핫! 재밌군요.

숨은아이 2005-09-14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재밌는 말이 많아요.

호랑녀 2005-09-14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정말요? 그렇구나...ㅜㅜ

숨은아이 2005-09-14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을씨년스럽다'와 함께 서글픈 역사의 산물인 셈이죠. -.-;
 

숏 컷 [Short Cuts] 
 
1996년일 것이다. 이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개봉된 것은. 미국 소설가인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들을 엮어 영화로 만들었다는데, 그때만 해도 영화보다 원작을 먼저 보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집사재에서 나온 카버의 소설 전집 세 권, [사랑에 대해서 말할 때 우리들이 하는 이야기] [숏 컷] [부탁이니 제발 조용히 해줘]를 덜컥 사고 말았다. 그 전해 여름에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푹 빠졌다 나왔기 때문에, 무라카미 하루키가 해설을 했다는 데 혹했다. 하지만 나의 20대는 카버의 소설을 이해할 만큼 성숙하지 못했는지, 깊이 공감할 수 없어서 [사랑에 대해서 말할 때...]와 [숏 컷]만 읽고는 일단 접었다. 그사이에 영화는 상영이 끝났고, 나는 언젠가 비디오로 볼 생각만 했다.

그러다 어젯밤 10시 케이블의 MBC 무비 채널에서 영화 <숏 컷>을 하리란 걸 알았다. 무료 채널은 시간을 안 지키는 게 문제다. 10시 38분이나 되어서야 시작해, 자정 넘어 1시 47분에 끝났다. 중간에 두 번 광고가 나온 건 당연하고. 마지막 크레딧 화면은 과감히 잘라버리고. 무료 채널이니 그러려니 한다.

카버의 단편소설들, 무엇 무엇이 있었는지 다 까먹었는데, 영화를 보면서 조금씩 생각이 났다. 그리고 지난번에 이안님 리뷰를 읽었을 때처럼, 지금 카버의 책을 읽으면 좀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연관이 없는 여러 단편을 굴비처럼 참 잘 엮어놓았구나 싶었는데, 마지막에 크게 실망하고 말았다. 카버의 소설에 대체로 깊이 공감할 수 없었다고 했지만, 마음을 크게 울린 작품이 몇 개는 되었다. 그중 가장 좋았던 빵집 이야기(책에서 제목을 찾아보니 “사소하지만 도움이 되는 일”이다)가 흐지부지 처리된 것이다. 속이 다 상했다. 그리고 남의 집을 봐주는 이야기(제목이 “이웃사람”)도 그렇고. 역시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면 그렇게 된다.

출연진이 호화 찬란한데, 지금 보니 제니퍼 제이슨 리도 나온다.


감독 각본  로버트 앨트먼 Robert Altman | 원작  레이먼드 카버 Raymond Carver
상영시간  187분 | 제작연도  199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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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5-09-09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그 긴 걸 단숨에 보셨군요.
저는 비디오로 빌려봤어요. 영화가 금세 개봉관에서 막 내렸더라구요.
영화 공부하던 시절이라 안 볼수가 없었죠.
지금 다시 보면 정말 잘 볼 것 같아요. 사소하지만... 그 단편 다시 읽어볼래요.
어렴풋 기억나요 ^^

숨은아이 2005-09-09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지난번에 시나리오 이야기도 하시더니, 영화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셨군요. 오오. 책도 영화도 역시 운때가 맞아야 하나 봅니다.

내가없는 이 안 2005-09-13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또 속상해지는걸요. 전 이 영화 못 봤어요. 카버의 소설은 우리나라 시중에 나온 걸로는 다 읽었는데 영화를 빠뜨려놨거든요. 에잇, 제니퍼 제이슨 리도 나온다는데. (지금 머리 쥐어박았음)

숨은아이 2005-09-13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케이블 보시면 이 영화 보실 수 있을 텐데. ^^ (근데 영화보다 이안님 리뷰가 훨 더 좋아요. 소곤소곤.)
 

갑갑해서 목걸이나 반지 같은 장신구를 잘 하지 않는다. 고등학교 졸업할 적에 엄마가 해주신 실반지는 한참 하고 다녔는데, 가는 고리 세 개로 된 이 가락지를 툭하면 손가락에서 빼어 돌리다가 하나를 잃어버렸다. 그래서 다 잃어버릴까 봐 그냥 빼서 서랍에 간직했다. ^^ 시누이가 18금 목걸이를 선물했을 때도 한동안 걸고 다녔는데, 밤에 자기 전 그걸 푸는 게 여간 귀찮지 않아 얼마 안 가서 벗어버렸다. 그냥 목걸이를 건 채로 지내보려고도 했으나 세수할 때 걸리적거려서... -.- 이러니 보석으로 알을 박은 반지나 브로치는 아예 가진 적이 없다. 그런데 주위에서 보면, 오래된 반지나 브로치의 알이 빠진 채 화장대 서랍 따위에 들어 있는 경우가 있다. 진주나 다른 보석으로 박았던 알이 빠지면 그 알을 붙잡고 있었던, 가장자리가 삐죽삐죽 올라온 금속 받침이 드러난다. 그렇게 “보석이나 진주 따위 알을 고정하기 위해 물린 삐죽삐죽한 부분”을 거미발이라고 한단다. 거미발처럼 생겨서 붙은 이름이란다. 오늘도 몰랐던 사물의 이름을 하나 알았다.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을 보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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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5-09-09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그렇군요.

파란여우 2005-09-09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요 <설국>읽고 있는데 여인의 움직이는 입술을 거미 테두리로 비유하는 대목이 나온답니다. 세상에나..
우리의 거미발하고는 표현 차원이 너무 다르더군요

숨은아이 2005-09-09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그렇다는군요. ^^ 세상에 이름 있는 것들을 전 너무 몰라주고 살았어요.
파란여우님/거미 테두리는 또 뭘까요... 허참. ^^

플레져 2005-09-09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미발 스럽게 생겼어요. 사물의 생김새, 그 자체를 존중하는 이름이 참 사랑스럽습니다. 또한! 거미발을 이야기 하기위해 숨은아이님의 습관을 말씀해주신 것두...^^
저두 목걸이는 잘 안해요. 이유는 같습니다. 헤헤~ 추천은 저에요~ =3

숨은아이 2005-09-09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히힛, 추천 고맙습니다. 제 이야기 잘 들어주신 것은 더...

chika 2005-09-09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대학 졸업때 언니에게 받은 십자가 목걸이... 여행가서 온천욕할때 한번, 뺀거 빼고는 내 몸의 일부처럼 빼본적이 없다는 ;;;;;

어룸 2005-09-09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그렇군요!! 딱 어울리는 이름이어요^^

숨은아이 2005-09-09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저는 그게 안 되더라고요. 아무튼 이 글의 요점은 거미발! ^^
투풀님/거미를 뒤집어놓으면 딱 그처럼 생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