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사랑 이야기가 넘치는 어느 분의 서재에 비해서, 나의 서재는 무미건조하기 이를 데 없다. 사랑이야기를 보는 것이나 쓰는 것이나 기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로맨틱한 영화를 왜 보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부분은 '애초에 사랑 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대답하지만, 기분이 좋아서 비난도 감수할 수 있겠다며 솔직해지는 날은 '내 인생의 로맨스만으로도 벅찬데 굳이 남의 연애 이야기를 볼 이유....'까지만 해도 이미 야유로 말을 끝낼 수가 없다.  

의도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솔로가 되면 외국에 나가게 되고, 외국에 나가면 매번 바로 또 연애를 시작하게 되어서 친구들에게 외국에 연애하러 나가냐는 빈정거림을 수도 없이 들었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 소소한 연애사건들이야 몇 가지 있었지만 불발에 그치고 말았고, 그래서 생애 최장의 솔로 기간들을 보내고 있다. 참..... 심심하다. 

   
 

 따뜻한 물결이 그녀에게 밀려들었다. 그녀는 그의 양쪽 어깨에 손을 얹고, 검고 빛나는 두 눈을 깊이 들여다 보았다. 자신만만한 그 눈 속에 무엇이 있는지, 그녀는 알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하워즈 엔드] p.251

오랜만에 [하워즈엔드]를 다시 펴들었다. 책을 차마 쫙 펴고 보지도 못할 만큼 아껴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만큼은 책 귀퉁이 이곳저곳을 접어두었다. 나의 무의식을 마술처럼 언어로 풀어놓는 포스터의 능력에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는 것은 하루이틀이 아니건만 영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하지만 오늘은 다른 그 무엇보다도 헨리에 대한 마거릿의 사랑이 눈에 들어온다. 마거릿 또래의 자녀들이 있는 헨리, 짧지만 강렬하고 다정한 우정을 나누었던 윌콕스 부인의 남편, 세번째의 만남 후에 바로 청혼을 해버리는 남자.(그 당시의 관행으로 볼 때 이는 별로 놀랄 만한 일은 아닌듯 싶지만) 무엇보다도 마거릿이 평생을 걸쳐 쌓아온 교양과 신념의 반대지점의 선두주자인 사람. 하지만 그마저도, 오히려 그 때문에 더욱 더 사랑스럽게 보이는 남자.  

헨리를 보는 마거릿의 시선은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한 사람을 생각나게 한다. 그 사람과 함께 걷는 낯선 거리는 두렵지 않았고, 사람을 죽일 듯한 강렬한 햇살 아래서도 설레기만 했었고, 캠핑장에서 옆에서 자던 친구 몰래 하던 키스, 손바닥만한 애벌레를 밟았을 때 경악하며 가까이 가려고조차 하지 않았을 때 서운해하던 모습, 나의 시도 때도 없던 우울함을 무심함으로 받아주던 사람, 길바닥에 함께 누워 바라보던 수많은 별들, 페리를 타고 가서 배보다도 큰 고래를 함께 보며 함께 환호했던 기억, 머리를 잘라주었었고, 입술을 왜 자꾸 쉬지 않고 움직이냐며 놀리곤 했었고, 내게 별명을 10개도 넘게 지어주었었고, 화를 낼 땐 웃는 모습이 제일 예쁘니까 웃어달라고 했었다. 그 사람이 없었어도 그럭저럭 괜찮았을 추억은 그 사람 덕분에 반짝반짝 빛이 난다.

1개월, 1년,, 시간이 지날 수록 좋은 사람을 만나기가 힘들어지고, 관계를 지속하기는 더더욱 어려워진다. 과거는 자꾸만 미화되고 미래는 자꾸만 불투명해진다. 그 사람은 결혼을 했고, 내게 하던 다정한 말들을 똑같이 그의 아내에게 한다. 나와 함께 했던 추억들은 그렇게 흘려보내고 새로운 사람과 더 예쁜 추억을 만들겠지. 헨리가 윌콕스 부인을 과거에 묻어두고 마거릿과 새로운 사랑에 빠진 것처럼. 나도 앞으로 그럴테고. 또 그래 왔고. 그렇지만 이젠 새로운 거 하기 싫다. 설레거나 두근거리고, 아프고, 잠설치고, 이런거 말고 그냥 눈만 바라봐도 알 수 있는 오래되고 낙낙한 사랑이 그립다. 똑같은 일상에서도 이번엔 또 어떤 새로운 일주일에 펼쳐질까 매번 기대에 부풀어 있던 날들이 얼마 전인데, 오늘 밤만큼은 나 혼자 과거에 파묻혀 뒤쳐져 갈 길을 잃고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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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left 2011-02-03 0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가까이만 있었어도 내가 소개팅 시켜줬을텐데!!
심심하면 시애틀 놀러와요~

Forgettable. 2011-02-03 13:57   좋아요 0 | URL
아.. 그냥 밴쿠버에 있을걸 하고 이만큼 후회됐던 적이 없네요. ㅋㅋㅋㅋ
밴쿠버랑 시애틀은 진짜 엎어지면 코 닿을 정도로 가깝다던데요........

다들 명절 보내느라 바빠서 타지생활하는 우리만 있군요. ㅎㅎ

pb 2011-02-06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의 시도 때도 없던 우울함을 무심함으로 받아주던 사람←아...이거 정말.
그나저나 외국에 연애하러 갈 정도냐는 비아냥을 받을 정도로
능력자이셨군요!!! 대박임

Forgettable. 2011-02-08 14:50   좋아요 0 | URL
피비님도 공감????? 아우 전 이제 누가 나랑 연애해주나 싶네요. ㅋㅋㅋ
외국 나와도 소득이 없어서 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웃는게 웃는게 아님 ㅠㅠㅠㅠㅠㅠ)

능력자고 뭐고 다 옛날 일이지요..(먼산)
 

 

영하 27도에 눈이 내리고 있다. 아직 최저 기온이라는 영하 40도까지 내려가진 않았지만, 체감 온도는 영하 36도라니 그거나 그거나 뭐 다르겠나 싶다. 아침에 담배를 피우는데 숨이 탁 막혔다. 공기가 얼어 붙어서 공기 중에 공기가 반은 사라진 것만 같았다. 운동을 하고 나서 점심을 먹으러 걸어서 15분 거리의 차이나타운으로 향했다. 바지도 두겹이나 입고 모자도 두개나 쓰고 목도리까지 칭칭 감고 무장을 하고 나섰다. 맨날 가는 길인데도 눈 때문에 길을 잃어 40분이 걸렸다. 다리가 찢어질 것만 같았다. 친구와 도대체 왜 우린 이런 날 나왔을까, 왜 진작 택시를 타지 않았을까, 후회하며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하지만 혈관에 살얼음이라도 언 것처럼 다리는 녹지 않았다. 울고 싶었다. 

친구와 나는 집에서 고기를 거의 먹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추위에 떨고 나선 프로틴이 필요하다며 마구 고기요리를 시켰다. 따뜻하게 먹고는 근처의 중국인 마트를 들러서 장을 봤다. 난 배낭을 멨다고 자만하며 감자와 토마토와 오렌지와 올리브오일과 허니갈릭 소스와 보리쌀을 양껏 샀다. 그 결과 배낭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무거웠다. 나는 영상 30도에서 이런 배낭을 메고 돌아다니는 것보단 영하 30도가 낫다며 합리화했다. 그리곤 그 일화를 떠올렸다. 어느 추운 겨울 날 두 남자가 길을 걷다가 길에 쓰러진 남자를 보았다. 한 남자는 춥다며 그 사람을 무시하곤 제 갈길을 가버렸고, 나머지 남자는 아직도 숨이 붙어 있는 그 사람을 업고 천천히 길을 갔다. 힘도 들고, 서로의 체온 때문에 몸이 덮혀져 목적지까지 추운줄도 모르고 왔다. 하지만 먼저 간 그 사람은 길목에 홀로 얼어죽어 있었다. 난 다정했던 그 사람이 그랬던 것처럼 누군가를 그렇게 업고 있는 것만 같았다. 친구에게 이 얘길 했더니 친구는 자기를 좀 업어달라고 했다. 

어깨는 부러질 것 같았고 친구는 안쓰러울 정도로 추워했다. 난 그 정도로 춥진 않았다. 배낭을 업고 있었으니까. 택시를 타고 싶었지만 택시는 보이지도 않았고, 버스는 지척에서 놓쳤다. 오는 길에 엄마가 보고 싶었다. 정신적 지주이자 제공할 수 있었던 모든 안식을 제공해 주었던 전 룸메도 생각났다. 내가 힘들 때마다 별일 없냐고 물어주고, 함께 술 마셔 주고, 라면을 먹다가 울음을 터뜨리던 내 옆에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어주고, 그 사람이 없었으면 당연이 감당해야 했을 고생들이 세상에 존재하는지도 모르도록 해 주었었다. 생각은 끝없이 물고 이어져 결국에는 눈물이 조금 날 정도로 그 사람에게 고마워져 버렸다. 나와 산지 2달도 안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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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1-01-17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명 태그가 아니였다면 아니 이 분이 알라스카나 시베리아로 가셨나.....싶었을 정도네요. 근데...한국도 제법 추워요. 날씨 뿐만이 아니라 사람 마음까지...

Forgettable. 2011-01-18 16:41   좋아요 0 | URL
근데 시베리아 다음으로 추운 곳이 여기래요.. 전 어쩌다가 이런데로 와서 정착하게 되었는지;;
한국 춥다는 소문이 자자하더군요.

사람 마음까지 춥다니 괜시리 씁쓸하네요. 제 마음도 못지않게 추워요 ㅠㅠ(이게 위로가 될까)

다락방 2011-01-17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어죽지마요, 뽀. ㅠㅠ

Forgettable. 2011-01-18 16:42   좋아요 0 | URL
힝 죽지 않을게요 ㅠㅠㅠㅠㅠㅠㅠㅠ

Joule 2011-01-17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업어달라는 그 친구 좋은 친구네요. 진정한 친구예요.
근데 제목이 그래서 그랬는지 저 동그랗게 휘어진 도로가 저는 포게터블 님의 각막인 줄 알았어요.
포게터블의 각막에 비친 겨울 나무들이라고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했죠.
저번에는 어떤 촛불 사진을 보고 하이드 님 눈동자인 줄 알았는데.
철썩같이, 라는 부사는 정말이지 내가 만든 부사인가 봐요.

2011-01-18 16: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9 14: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니 2011-01-17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춥다고 징징댄 우리가 미안해지네요.

Forgettable. 2011-01-18 16:49   좋아요 0 | URL
엄마도 춥다고 난리시더라구요. 하지만 이곳의 추위는 정말 상.상.초.월.
밖에 10분 이상을 못있겠더라고요;; ㅋㅋㅋ 미안해하지 마시고 그 곳의 따뜻함을 양껏 즐기세요! XO

차좋아 2011-01-17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신기하게 이뻐서 한참 봤어요. 낮인가 보죠? 저 부연 날씨에도 라이트 키고 달리는 차가 한 대 뿐인걸보니 알겠네요.
캐나다에서 의지되는 좋은 친구가 있어서 다행이에요^^ 다음에는 사서 고생은 마세요ㅎㅎ 눈 길에 위험해요~

Forgettable. 2011-01-18 16:51   좋아요 0 | URL
제 방에서 내려다 보고 찍은 사진이 여러 장이 되는데 어쩐지 이 사진이 가장 좋더라구요. 낮이죠. 밤은 까맣고 낮은 하얘요.

가족도 없고, 친구도 없는 캐나다에서 만난 인연들이 참 소중해요. 소중한 만큼 가볍기도 하지만 제 노력에 따라 무거워지기도 하겠죠? 아..... 저 다시는 차 없이 차이나 타운 가지 않을겁니다. ㅠㅠ 내일부턴 날씨가 조금 풀린다해서 약간 기대 중이에요!

루체오페르 2011-01-17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삶은 한 권의 책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추위마저 끌어안는 모습이 좋습니다.^^

Forgettable. 2011-01-18 16:52   좋아요 0 | URL
제가 워낙에 추운 걸 좋아해서요. 더운 날씨 였다면 이런 차분한 모습 보여드리지 못했을거에요. ㅠㅠ

제 삶이 한 권의 책이 될 정도로 괜찮은 삶이 되도록 요즘 생각도 많이 하고 노력도 많이 하는데요.. 그게 참 힘들어요. 흑흑 ㅠㅠ

비로그인 2011-01-17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쿠야.. ㅠㅠ 잠시 같이 울어 드리겠습니다.

Forgettable. 2011-01-18 16:54   좋아요 0 | URL
아흑 ㅠㅠ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눈 바람을 마주하며 흩날리는 눈이 온 얼굴에 부딪칠 때의 그 쓰라림을 누가 알아줄까요. ㅠㅠ

양철나무꾼 2011-01-18 0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주말에 강원도 스키장엘 다녀왔는데...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추위에 이를 부딪혀가며 덜덜 떨다왔거든요.

“나는 영상 30도에서 이런 배낭을 메고 돌아다니는 것보단 영하 30도가 낫다며 합리화했다.”
전 이말에 동의해요.
옛날에 플로리다 해변에서 얇은 티셔츠에 책이 여러권 든 배낭을 매고 다니던 기억이 떠올라서 말이죠.
어깨가 쓸리고 까지고 장난이 아니었어요~^^

이제 곧 서울 나오신다면서요, 조금만 참고 힘내세요.

Forgettable. 2011-01-18 16:57   좋아요 0 | URL
친구들이 록키로 스키장에 갔다던데...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그 곳에서 보드 잘 타고 있을지 급 걱정이 되네요. 그나 저나 날 풀리면 저도 오로라도 보러 가고, 천연설 위에서 스키도 타고 해야 할텐데. 갑자기 금전적 문제가.... 님의 스키장 댓글을 보면서 훅 다가오는군요 ㅠㅠㅠㅠ

제가 인도 배낭여행 할 때 그 더운 날씨에 이보다 훨씬 무거운 배낭 메고 다녔었는데;; 사람 할 짓이 못되더라구요. ㅠㅠ 어깨 쓸리는 건 둘째고... 숙소 도착해도 샤워장에서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그 기분 ㅠㅠㅠㅠ 아흑. 그나마 이곳에선 따뜻한 물 나오고 따뜻한 전기장판이 있는 집이 있어서 다행 ㅠㅠㅠㅠㅠ

견딜만해요 .사실은. 좋아요;;; 추운 건 얼마든지 견딜 수 있거든요! ^^

라로 2011-01-18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월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Forgettable. 2011-01-18 16:58   좋아요 0 | URL
저 한국 가봤자 백수라.... 나비님 집에서 몇날 며칠 죽치고 있을지도;;; :p

무스탕 2011-01-18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하 30도에 엄청난 무게의 배낭을 메고 걸으셨다니 흡사 남극대륙 횡단을 떠올렸어요.
여기도 엄청 추워요. 생전 이렇게 추워 봤어야 '어휴, 뽀님은 여기보다 더 추운데 계시네..' 할텐데 이것보다 더 추운것도 이런 추위도 처음이라서 뽀님 계신곳 추위가 와 닿지 않네요.
사진이랑 글로만 엄청난 곳에 계시는구나.. 싶어요. 하여간 육체적 정신적 건강 조심!!

Forgettable. 2011-01-18 17:01   좋아요 0 | URL
앗 또 엄청난 무게의 배낭+남극대륙 횡단 이라고 하니 뭔가 제가 엄청 힘든 상황에 처해있는 것만 같은데!
그 정도는 아니에요. ㅠㅠ
여름엔 금방금방 걸어다닐 정도의 거리거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스탕님이 또 춥다 하시니 가족들의 추위가 고대로 전해져 오는 듯한 기분이;;;; 엄마한테 아무리 여기 춥다 해도 한국도 추워죽겠단 말씀밖에 안하시더군요. 한국엔 추위가. 호주와 브라질엔 홍수가. 자연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근데 저 여기서 감기 한 번 안걸린 거 있죠? 너무 신기해요. 앞으로도 조심할게요!! 하지만 정신적 건강은 저도 어떻게 장담할 수가..................

모모쨩 2011-01-19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9 서재이 달인 님.
안녕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왜 나는 이 블로그 지금 알려줘서
이런 꺠알같은 재미를 지금 선사하시는 겁니까?!!?
택배하나 보내드리고서야 블로그 주소와 맞교환 하는기분 아세요!?!?
그래도 저는 이제 일등급 VVIP 베프니까 훗.
선배, 엄청 잘살아보여서 다행이네요.
담배와 택시 단어 두개로 엄청 잘 살아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orgettable. 2011-01-20 14:04   좋아요 0 | URL
아니 알려준다는 걸 까먹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담배는 뭐.. 많이 안피니까 ㅠㅠㅠ 글고 택시는 타지도 않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택배 왔어요. 감동감동 ㅠㅠㅠㅠㅠㅠ
완전 VVIP로 승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당신의 라섹이 더 부럽습니다. ㅠ

자하(紫霞) 2011-01-23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살고 계시는군요~
예전에 스웨덴 영화 <렛미인>을 보고는 쟈들은 단열재를 뭘 쓰길래 방안에서 속옷만 입고 잔다냐...했는데
캐나다는 어떤가요?

Forgettable. 2011-01-26 14:11   좋아요 0 | URL
방은 따뜻해요. ㅋㅋ 저 일할 땐 반팔입고 스타킹에 반바지만 입고 일하는데, 그래도 덥다능;;
기름나는 동네라 그런지 난방이 아주 빠방합니다. ㅋㅋㅋ

하지만 가끔 저만치 추운 날엔 전기장판 없으면 자기 힘들죠. 는 오바고 전기장판 덕에 좀 따뜻할 뿐 없어도 살만 해요. 춥다 춥다 해도 살만 하니까 사람들이 살고 있겠죠..

2011-02-01 04: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02 18: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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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1-16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이런 영화 보면 사랑이란 걸 진짜 하고 싶어지는...^^

Forgettable. 2011-01-17 11:17   좋아요 0 | URL
으 근데 참 힘들어보여요. 영화 속의 사랑은. 하지만 멋지긴 하죠. 여주 남주가 훈훈하다 보니;;; ㅋㅋㅋ

다락방 2011-01-16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영화의 끝이 영상의 끝과 똑같네요. 나도 이거 몇년전에 극장에서 봤거든요. 그때 영화광고에 이 영화보고 너무 좋아서 국내 뮤지션 누군가(이름이 기억안나요)가 음악도 만들고 그랬다고 했어요. 그런데 나는 막상 보니까 좀..
아이였을 때와 사춘기 였을때-창문으로 밤마다 찾아가는- 까지는 정말 좋았는데 어른이 되고 나서는 좀 지루하더라구요. 영화 되게 안끝나는구나, 하고 지루해했는데 이 영상만 보면 되게 아름다운 영화 같아요. 음악도 아름답고.

마지막, 여자의 눈동자 가득 남자가 담기는 건 정말 좋죠! 물론, 공허한 결말이긴 하지만.

Forgettable. 2011-01-17 11:23   좋아요 0 | URL
네.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가 원. 순환. 이런거인것 같아요. 영화의 시작부분과 끝나는 부분이 똑같아요. 눈동자도 동그랗고.. 그 안에 담긴 사람이 오토가 되며 아나의 삶의 원은 오토로 이루어져 있다는 의미도 있는 것 같고.. 공허하긴 하지만 어찌 보면 완벽한 결말인 것 같기도 해요.

전 이 영화 대사도 너무 좋고 템포도 꽤나 빠르고 해서 같은 시간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어요. 다 보고 나서도 계속 잔상이 남아서 좋았던 대사도 찾아보고 이런 영상도 찾고 그러고 있었죠. ㅋㅋㅋ 음악은 this love라는 노래래요. Craig Armstrong의.
 
북극의 연인들
훌리오 메뎀 감독, 나즈와 님리 외 출연 / 에이스필름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I'll stay here as long as i need to.
I am waiting for the coincidence of my life, the biggest one. 

해가 연못을 따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평행으로 지는 북극선에서 아나는 평생의 단 한사람을 기다린다. 바람에 흔들리는 문 소리에 가슴 철렁하며 뒤 돌아보기도 하고, 그 사람의 소식을 가지고 나는지도 모를 항공우편기를 쳐다보며 설레기도 하고, 샌드위치를 우적우적 먹기도 하고, 멀리서 들려오는 우체부의 자동차소리에 벌떡 일어나 마구 달려가 나한테 온게 있냐고 묻기도 하면서. 오늘 무슨 일이 있을거라는 직감만을 믿으며 온 힘을 다해 기다린다.  

난 감정 낭비를 하고 싶지 않다. 감정에 휘둘리며 이런 저런 일들을 그르치는게 싫다. 그 시간에 일을 더 열심히 한다거나, 책을 읽는다거나, 공부를 한다거나 하며 조금 더 발전적으로 살고 싶다고 요즘 들어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4년이나 함께 살던 남자와, 직장을 버리고 해가 지지 않는 곳으로 훌쩍 떠나 그 곳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며 오직 기다리기만 하는 아나의 모습을 보며, 비행기 운전 도중 그녀가 있는 지점에서 낙하산을 타고 훌쩍 뛰어내린 오토의 모습을 보며, 나라면 절대 그렇게 하지 못할거라 짐작하는 동시에 또한 그런 삶은 어떨까 동경해 본다. 

'It's good for life to have many circles.'고 오토는 말한다. 원. 순환. 자기의 이름 오토(Otto)나 아나(Ana)를 뒤에서부터 발음해도 똑같다. (감독의 이름도 마찬가지로 메뎀(medem)이다.) 수많은 우연이 겹치고 겹쳐서 여러개의 원을 만들고 우리는 그 안을 그저 둥글게 둥글게 걸으며 겹쳐지는 우연에 매번 새롭다는 듯이 감동하고, 슬퍼하고, 미워하고, 사랑한다. 하지만 오토의 원은 오직 하나다. 아나. 

나의 원 중심에 한 사람만이 있다면, 그리고 그의 원 중심에도 나 하나만 있다면 오토와 아나가 그랬던 것처럼 삶은 조금 더 살기 편했을지도 모르겠다. 그 감정의 질량이 같아서 똑같이 힘들고, 똑같이 괴롭더라도 중간에서 나를 지탱해주는 사람이 평생 한 사람만 있다면 어떨까. 요즘 들어 결혼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 난 이 사람이 아니면 결혼을 할 수가 없겠다. 라고 생각했던 사람을 이미 놓쳤기 때문에 아마 안하게 되지 않을까. 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친구들은 내가 본래 외로움을 많이 타고 감정적이기 때문에 누군가 안정적으로 곁에 있어줘야 할 것 같아 보인다고 조언한다. 오토에게 아나가, 아나에게 오토가 있었던 것처럼 나에게도 그 누군가가 있다면. 나의 삶은 달라질까. 

하지만 둘만의 세상에도 둘만 있는게 아니기에 사랑하는 마음만으로는 안되더라. 가족도 있고, 친구도 있고, 일도 있고, 자살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떠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세상이 둘을 사랑하게 만들기 위해서 수많은 우연을 만들어낸다면, 반대로 둘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역시 수많은 우연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어떤 건 행운이라 부르고, 또 어떤 건 불운이라 부르면서 언젠가 내게 올 천재일우의 운명이 '또' 올거라 믿고 기다리면서 사는 도리밖에. 아나가 지지 않고 돌고 도는 해를 바라보며 오토를 기다렸던 것처럼.  

그러면 언젠가는 내 두 눈에 그를 담을 날이 있겠지. 

* 참고로 남자 주인공은 떼시스의 호러 영화광. 훈훈. 여자 주인공은 같은 감독의 [루시아]와 [오픈 유어 아이즈]의 여주. 노래도 잘해서 밴드도 결성했는데 Najwajean이란다.  

(그녀가 노래하는 동영상은 http://www.youtube.com/watch?v=RLOR0uJyfNE&feature=rel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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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1-16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이 둘을 사랑하게 만들기 위해서 수많은 우연을 만들어낸다면, 반대로 둘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역시 수많은 우연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 영화보다 나는 뽀님의 이 글이 더 좋으네요. 둘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도 역시 수많은 우연을 만들어낸다고는 그동안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 같은데, 생각해보니 그랬던 것 같아요. 맞아요, 떨어뜨리기 위해서 역시 수많은 우연을 이 세상은 만들어냈네요. 음, 지지 않겠어요.

지지말아요. 그러니까, 무엇에든.

Forgettable. 2011-01-17 11:25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러니 행운이라고 생각 했던 것에 너무 고마워 하지도, 불운이라고 생각 했던 것에 너무 억울해하지도 말아야겠어요. 지지 않겠다니. 맞네. 정말 ㅋㅋㅋ 나도 지지 않을겁니다!

아주 오래 전 영화인데도 참 좋더라고요. 같은 감독의 '루시아'라는 영화가 진짜 괜찮은데, 락방님도 좋아할 것 같다고 생각되는데 보셨나요?

기웃 2011-01-16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북극의 연인들을 2003년에 봤으니 한 6,7년 지난 것 같은데, 당시 겨울 그것도 피츠제랄드가 말했던 '영혼들 마저 잠든다'는 새벽 세시쯤에 봤었지요. 당시 너무 인상적으로 봐서-(영화 탬포가 은근히 빨랐던 것으로 기억해요. 뭔가 후다닥 해치운듯한 느낌? 그래서 더 영화에 빠져 들었지요.)- 메뎀의 다른 영화를 찾아 보았었지요. 그 중에서 93년작인 붉은다람쥐는 정말 필견입니다. 혹시 보실 기회가 있으시면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영화를 거-의 보지 않지만 당시에 연 200편이상 본 영화들 중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정말 좋아하는 영화에요. ㅎㅎ

일본평론가 하스미 시게히코가 존 포드 감독 영화의 인물들이 빈 병 혹은 작은 돌멩이를 '던지는' 순간 반드시 새로운 상황이 발생한다고 통찰했었는데 뽀님의 가출? ^^ 역시 존 포드의 인물들이 그랬듯 '던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반드시 뭔가 새로운 상황이 발생할겁니다. ^^. 꼭 그럴거에요. ㅎㅎ


Forgettable. 2011-01-17 11:34   좋아요 0 | URL
겨울의 새벽 세시라. '바람이 부는' 새벽 세시에만 익숙해 있었는데 '영혼마저 잠드는' 새벽 세시도 좋네요. 전 술 마실 때 아니면 세시까지 깨 있지 않는 사람이에요. 하하 영화 러닝타임이 짧은게 아닌데 오토, 아나, 오토, 아나, 오토, 아나, 오토, 아나의 눈, (마지막게 생각이 안나네요) 뭐 이런식으로 끊겨 있어서 더 보기 편했던 것 같아요. 전 [루시아]를 통해서 훌리오 메뎀을 알게 됐는데, 당시에는 [북극의 연인들]을 찾을 수가 없어서 ㅠㅠ 근데 [붉은 다람쥐]라니.. 토렌트를 또 뒤져봐야겠네요. ㅋㅋㅋ

저도 한 때 영화를 정말 많이 봤거든요. 지금도 영화 좀 봤다하는 사람들이랑 얘기할 때 그 때 본 영화들로만 대화를 이어나갈 정도로 많이 보다가 최근 몇년 간 영화를 거의 끊다시피 했죠. 그러다가 요즘 한 두편씩 보고 있는데(책을 거의 안읽으니 ㅋㅋ) 영화의 세계는 무궁무진해요. 본 영화들도 또 보고 싶을 때도 있고..

아. 새로운 상황이라.. 새로운 상황인 캐나다 생활에 점점 익숙해지니, 이제 한국 갈 때가 됐는데 그게 새로운 상황인지 익숙한 상황인지 잘 모르겠고 더 이상 낯선 것에 둘러싸여 어리벙벙하게 지낼 여력이 남아 있지 않은데 그렇다고 해서 익숙하고 지겨운 루틴을 반복하고 싶지는 않고 이래저래 참 복잡한 요즘입니다.

피비 2011-01-17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루시아 명작 ㅠㅠㅠ전 이거 극장에서 보고 정말 좋았는데 시사회하고 개봉은 못 한 비운의 작품
지금은 망한 스카라인가 거기에서 봤어요
아 님하 이 글 너무 시적이다 ㅠㅠㅠ감성적인 면의 표현이 부럽

Forgettable. 2011-01-17 15:04   좋아요 0 | URL
전 나다에서 봤던 것 같아요. 기억이 가물가물 ㅋㅋ
그래도 알 사람들은 다 알더라구요. 밤 바다에서의 섹스장면이 그렇게 부럽더란... +_+

감사합니다. ㅋㅋㅋ 영화 자체가 시적이어서 리뷰도 그렇게 쓰고 싶었는데 뜬구름 잡는 헛소리만 하는 것 같아서 좌절하며 썼는데 ㅎㅎ
 

기다린다는게 어떤건지. 밤새도록 잠을 못이루며 그 사람에게 어떤 이야기를 건넬지 이 문장을 만들어봤다가, 저 문장을 만들어봤다가 그렇게 아침이 오고 까페에 가면 오른쪽에서 들리는 문소리에 수십번 실망하고 또 기대하며 그 사람이 오는 쪽을 바라본다. 그래서 막상 그 사람이 내 이름을 부르며 들어오면, 나는 그대로 얼어 붙어서 몇번이나 소리내어 연습했던 말을 까먹고. 그나마 그 사람이 묻는 질문에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채 그 사람을 보낸다. 그러고 나선 또 밤새도록 뭐라도 대답했어야 하는지 계속해서 도돌이표 하고. 

[엘 시크레토]에서도 그런 장면이 나온다. 

   
 

 
영화속에서 남자는 머릿속에 여자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있다. 그래서 그는 그녀에게 건넬 말을 세시간이나 생각해보지만, 결국 그녀의 얼굴을 맞닥뜨리고 나면 아무말도 할 수가 없다. 그러나 그와 함께 일하는 동료는 그녀를 보자마자 천사가 온 줄 알았다는 멘트를 한다. 남자는 그에게 묻는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나는 몇시간을 준비해도 말할 수 없는데, 너는 어떻게 그녀를 보자마자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냐고. 그러자 그가 대답한다. 

"당연하지. 나는 그녀를 사랑하지 않거든." 

 
  다락방님의 페이퍼 인용

 

이 페이퍼를 보고 나서 영화를 봐서 그런가, 사실 이 영화를 볼 때 난 이 사람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을 볼 때마다 난 이 장면이 계속해서 생각난다. 그 사람이 까페 문을 열고 들어 와서 내게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며 'Save me'라고 할 때 난 'Americano can't save you, but i can.' 라고 한다던가, 'don't pretend to be an angel'이라고 할 때 'yes, i am the angel. your gaurdian angel to save you.'라고 한다던가. 너무 느끼한가. 어쨌든 여러 옵션의 대답들이 그 당시에는 생각이 안나고 그 사람이 등을 보이며 인사를 하고 사라진 후에 계속해서 날 괴롭힌다는 거다.  

그 사람과 하루만 함께 저녁 먹고 놀았으면 바랄 게 없겠다는 욕심은 현실로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더욱 더 기다리고, 더욱 더 욕심낸다. 영화 속의 남자와 여자는 도대체 25년을 어떻게 기다렸을까. 그 욕심과 그 기다림과 그 체념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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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1-12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Forgettable, save me.

Forgettable. 2011-01-12 14:25   좋아요 0 | URL
too many lovers to save you.

ㅋㅋㅋㅋ 장난이고, 좀만 기달려요. 4개월 남은거 있죠?????????????????? ㅠㅠㅠㅠㅠㅠㅠㅠ
한국가기 싫지만 락방님을 위해 갈거에요!!

Joule 2011-01-12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월에 오시는군요. 문득 그런 노래가 떠올라요.

꽃피는 봄이 오면 내 곁으로 온다고 말했지~

http://withmetheny.tistory.com/entry/%EC%9C%A4%EC%8A%B9%ED%9D%AC-%EC%A0%9C%EB%B9%84%EC%B2%98%EB%9F%BC


제비처럼 잘 날아오세요.

2011-01-13 15: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1-01-12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지말고 한국 올 때 그 남자도 델꼬와요!!ㅋ~

Forgettable. 2011-01-13 14:42   좋아요 0 | URL
저 캐나다 생활 하면서 딱 하나 얻은 게 있다면 마음 접는 방법 배운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