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락
필립 로스 지음, 박범수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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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인 성적 묘사만 빼고는 마음에 여운을 주는 짧은 글이었다. 나이가 들고, 하던 일이 제대로 안되는 스스로를 발견했을 때, 이를 이겨내기 위해 사람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연극이 현실이고 현실이 연극일 수 밖에 없었던 어느 배우의, 어느 인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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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 36 : 회화 - 우리 문화와 역사를 담은 옛 그림의 아름다움
백인산 지음 / 컬처그라퍼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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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회화가 가슴아리게 아름다움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는 책. 힘든 생활 속에서도 예술혼을 잃지 않고 사람 사는 모습을 그대로 그려내고자 했던 조선 후기 화가들의 정신이 오롯이 느껴지도록 잘 설명된 글들이다.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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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이다. 회사 식당에 사람이 몰린다고, 점심시간을 시간별로 나누어서 층별로 할당을 해두었다. 나는 그게 싫다. 식사시간도 내 맘대로 할 수 없다는 게, 마치 사육당하는 닭이 된 느낌이라 싫다. 그리고 수많은 동료들이 비슷한 시간에 밥 한끼 먹겠다고 우르르 나가서 같은 식당에서 비슷한 메뉴로 말없이 시간 때우듯 먹는 점심시간도 내키지 않는다. 지난달까지는 12시 반 ~ 1시 반이었는데 이번 달부터는 11시 반 ~ 12시 반이다. 오전시간이 짧아진 건 좋은데 오후시간이 무지하게 길게 느껴진다. 한시간 차이가 억만겁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닥 새로운 일도, 신나는 일도 없는 1월이다. 새해가 되면, 뭔가 아무 근거없이 막연하게 즐거운 일들이 생기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나 보다. 딱히 뭐라고 생각했던 건 아닌데, 어쩐지 적적하다. 심심하다. 덕분에 커피만 계속 부어대고 있고 간혹 졸고 있고 또 간혹은 이렇게 알라딘에서 서재질을 한다. 대충 통계를 보니, 나는 1월 2월에는 알라딘 서재에 부지런히 드나들고 흔적을 남기다가 여름쯤 되면 아주 급격하게 찾아오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정초의 심심함이 사실은 루틴한 일이었는 지도 모르겠다.

 

어제부터 새로운 책을 꺼내들었다. 이젠 한 권만 읽는 건 잘 되지 않는다. 여러 책을 동시다발적으로 읽어야 안심이 된다. 안심이라니 좀 우습긴 하다. 그냥 저 많은 책들을 다 못 읽을까봐 두려워하는 강박증이 있지 않나 싶다. 여러 개를 펼쳐놓고 이것 봤다가 저것 봤다가 하고 있다.

 

 

 

교보문고 가서 이 책을 보고 근간에 봐야겠다 했었다. 전략이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게 듣고 살고 있는 요즘 현대인들에게 역사를 배경으로 전략을 얘기하겠다니 마음에 확 땅겨짐이 느껴졌다. 

 

이제 첫번째 장부터 들어가고 있는데, 흠. 꽤 재미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물론 첫느낌이 다는 아니겠지만서도.

 

부담스러운 건, 이 책이 2권까지 있고 한 권당 5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라는 거지. 이런 두꺼운 책은 다 좋은데 말이다, 다른 책을 읽기 위해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뭔 말인지)

 

 

 

 

<사형집행인의 딸>을 읽고 나서, 아주아주 재밌다고 할 수는 없어도 꽤 특이한 소설이라는 생각에 2권도 샀다. 내친 김에 다 읽어.. 라는 마음이고 이런 책이야 술술 넘어가니, 저 위의 1000페이지짜리 책과 병행하는 데 무리는 없겠지...(ㅠ)

 

 

 

 

 

 

 

 

 

 

 

 

아 일하자.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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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5-01-08 0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시간별로 점심을 먹다니...이런 직장인들이 삶도 학생들과 마찬가지네요^^;;;

비연 2015-01-08 21:25   좋아요 0 | URL
카스피님... 정말 슬프답니다..;;;;
 

 

밥먹은 지 정확히 1시간이 지났다. 졸리다. 이넘의 식곤증은 2015년에도 to be continued.. 이다. 어디서 보니, 이런 식곤증이 심해지는 건 뇌에 가야 할 피가 위에만 몰려서 그렇다고 하고 상태 안 좋으면 더 심해진다고도 하던데. 그러니까 나의 혈액들이 전부 위에서만 활동하고 있단 이야기인가 지금? (뇌로 좀 가라 뇌로 좀 가라)

 

암튼 졸려... 자꾸 오타 양산에 집중력 저하로 그냥 알라딘에 휙 들어와 버렸다. 정초부터 이렇다니. 운동을 게을리해서인가. 근간에 이렇게 졸린 적이 별로 없었는데. 하긴, 안 그래도 감기기운이 엄습하여 목이 따끔따끔 근육이 욱씬욱씬한데, 내 앞의 직원이 감기에 걸려서 연신 기침을 해대고 훌쩍대니 어쩐지 그 바이러스가 나한테로 다 몰려오는 기분이다.

 

그러니까, 그는 지난 연말연시에 태국에 놀러갔다 왔다는 거지. 심한 기온 차이 때문에 감기에 걸렸다나 어쨌다나 하면서 염장을 지르더니 계속 감기기운을 달고 살고 있다. 아 짜증. 그래서 결국 감기기운이 심해져서 더 졸릴 지도 모른다. 쩝.

 

커피는 이미 두 잔 들이켰고... 또 먹어야 하나 고민되는 시점이고. 가져온 귤이나 까먹을까 싶은데 배가 좀 부르고. 아무래도 감기 옮기나보다. 목이 간질간질... 아.. 정말. 감기 걸렸으면. 그것도 놀다와서 걸렸으면 집에 가서 쉬었으면 좋겠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아주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나도 놀러가고 싶은데 이번 연말연시는 망해버렸고. 성질만 나빠지고 있다구!

 

어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하나 뚝딱 다 해치워서 오늘 집에 가서 읽을 책을 고를 생각만 하고 있다. 요즘 워낙 책을 많이 사대서 고르기도 쉽지 않더라...

 

이번에 집에서 친척들 모두 몰려와 식사할 때 테이블이 모자라 코스트코에서 미니 테이블을 사 왔다. 그날도 물론 유용하게 썼지만, 오 이것을 내 방 침대 옆에 딱 갖다 붙여 놓으니 작품이 되더라는 거지. 침대 위에서 모든 걸 다 할 수 있게 되었다! 가격도 저렴이 저렴이이다.

 

 

 

 

 

요것이다. 캬캬캬캬. 들기에도 가볍고. 높이도 적당하고, 크기도 적절하고. 대만족이지 뭔가. 덕분에 주말 내내 침대 옆에 이거 펴놓고 책읽고 일기쓰고 커피마시고 밥먹고(!) .... 에헤라디야~ 오늘도 집에 일찍 가서 이 위에 책 펴놓고 읽어야지. 심지어 놋북에 저장해두었던 영화 보기에도 아주아주 좋았다. 어제 그래서...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 한편을 뚝딱 해버린. (이 영화 재미나다. 안 본 사람들 보세요~ )

 

졸리니 횡설수설이다. 율리히 벡 아저씨가 돌아가셨으니... 그의 저서인 <위험사회>를 한번 볼까. 아니면 도스토 예프스키의 <백치>를 볼까. 아니면 이러저러한 역사책을 볼까. 그런 거나 뒤져야겠다. 어차피 졸린 거. 어차피 뇌에 피도 안 가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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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5-01-05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졸릴땐 쉬어야죠~~~~
알라딘에서 놀면 잠이 달아나죠. 저도 이 시간이 가장 졸려요^^

비연 2015-01-06 10:57   좋아요 0 | URL
알라딘은 진정한 놀이터인 듯..ㅎㅎㅎ

하늘바람 2015-01-05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맘에 들어요. 탐나는데요
센스쟁이님

비연 2015-01-06 10:58   좋아요 0 | URL
이거 정말 편한 거 같아요. 가격도 괜챦구요..^^
 
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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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은 역시 에세이와 단편이야.. 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더욱 강하게 하는 작품. 다 다른 제목의 단편소설들이지만, 결국은 전부 여자와 남자의 관계라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간혹 무릎을 치게 만드는 통찰력이 엿보이기도 하는, 괜챦은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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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5-01-08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덕분에 이 책을 장바구니에 담았어요. 꼭 읽겠습니다. ^^

비연 2015-01-08 21:25   좋아요 0 | URL
pek0501님. 앗. 정말 잘 하셨어요. 재미나게 읽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