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편이다. 일단 믿지 않고 본다는 게 내 철칙. 그렇게 되면 나중에 배신이란 걸 당해도 그 충격에 buffer가 생긴다고 여기고 있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에게서 배신 비스므레한 심정을 느끼면 (그게 친한 사람의 경우는 더욱) 아주 못 견디겠다. 오늘이 그렇다.

 

누군가로부터 어떤 소식을 들었다. 나는 전혀 모르고 있는 일이었는데, 어느 틈에 프로세스가 진행이 되었고 거의 결정단계였다. 늘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일인데, 최근에 넘 바빠서 잠시 등한시한 틈을 타 나만(나만이 아니라도 느낌상으로는 나만이다) 소외된 것이지.

 

기실 그걸 나한테 꼭 알려줘야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챙기지 않은 내가 잘못인 거고, 알아서 하는 거지... 남들이 다 나만 생각하고 사는 것도 아니고. 우선은 내 탓이다.

 

그런데도 느껴지는.. 뭐랄까. 배신감이라고 하면 좀 심한 것 같고. 그냥 섭섭함? 서운함? 그런 거인 것 같기도 하고.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말하자면 사람은 다 자기 위주로 생각하는 것이고, 그 역할이 본인에게만 적절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으니 내가 그 사고의 경계 안에 들어있지 않은 건 당연한 지도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내가 느끼는 감정이 그렇다는 거다.

 

나는 그렇다. 가급적 같은 기회에 내 주위 사람들을 같이 노출시키고 싶어서 정보를 공유하고 알아봐주고...그런다. 그게 나이브하다고 너만 손해라고 사람들이 그래도 난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 그런 삶의 태도는 당하기에만 쉬운 태도인 듯 싶다.

 

머릿 속이 뒤죽박죽이다. 여러가지가 다 예측되고 느껴지고.. 다른 사람들보다 여러가지 정황에 대해 좀 예민한 느낌을 가지는 나로서는, 그 당사자들이 가졌을 생각들과 의논들과 이런 것들이 투명하게 보여서 더 속상하다. 나도 앞으론 삶의 방식을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좀더 냉정하게 기만하고 속이고 숨기고...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제대로 사는 걸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제부터일까. 전집에 대한 열망이 생겨났더랬다. 어렸을 때는 전집 아니면 책을 구하기 힘든 적이 있었다. 계몽사에서인가 나왔던 위인전집 한국거 외국거 15권짜리를 종이가 바래질 때까지 보고 또 봤던 기억이 있다. (지금도 인물사에 대한 기본 지식은 여기에서 비롯된다) 또 어느 출판사였던가 중고등학생을 위해 세계문학을 요약본으로 내놓았던 60여권의 책을 동생과 내기하며 열심히 읽었던 적도 있었다. 그 외에도, 여럿 있었지. 그 때는 책장에 비슷한 표지의 책들이 주르륵 꽂혀있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았고 책을 살 때 한질씩 사는 게 일상적이었다.

요즘엔 그런 일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책이 같은 출판사에서 시리즈로 계속 나오는 경우는 있어서 사다보면 같은 디자인의 책들이 나열되는 경우는 있지만, 전체를 통으로 사지는 않게 되었다. 그만큼 같은 책이라도 여러 곳에서 번역되어 나오고, 출판사도 여럿이고, 번역자도 다양해지고, 책도 훨씬 많이 번역되어 나오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인가, 전집이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젠 위인전집 이런 것은 아니고 한 작가에 대해 제대로 전공한 사람들이 그의 작품들 전체를 번역하는 작업을 해서 내놓는다던가 하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카뮈, 카프카, 카잔차스키, 푸코, 에코, 헤세..등등. 난 그것들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고 적쟎은 돈이 드는 것을 간파한 후 적립금을 차곡차곡 모으곤 했다. 그러나 중간중간 보고 싶은 책들이 불쑥불쑥 나오는 탓에 적립금이 계속 보존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쩝. 내 인내의 끝을 보는 기분을 늘 느끼면서도 어쩔 수 없이 책을 주기적으로 지르는 나의 손가락이라니.

 

그래서 이제 주위의 지인들을 조르기 시작했다..우히힛. 내가 못 사니 남으로부터 선물을 받고 싶었던 탓이고 전집은 선물로 받겠노라 내가 사지 않겠노라 내 맘대로 결정해버린 덕분이었다. (이건 내가 생각해도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궤변이다. 나도 안다) 그리고 처음에는 콧방귀를 뀌었던 지인에게서... 정말 뜻하지 않게 어제 선물을 받아버린 것이다! 오호 쾌재라!

 

 

 

 

 

 

 

 

 

 

 

 

 

 

집에 도착한 산 만한 알라딘 박스를 보면서 이 속엔 뭐가 들었을까 궁금해했던 그리고 두근거렸던 심정은 지금까지 지속되어 상쾌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게 해주었다.

 

프란츠 카프카는.... 한번쯤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들로 가득하다. <변신>이나 <성>은 내게 있어 아니 많은 작가들에게 있어 영감의 원천이었다. 그저 그런 공무원일 수 있었던 사람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지속적인 지성을 제공하는 작품들을 썼다는 자체가 드라마다. 그의 병약해보이는 얼굴을 보면 어디에서 이런 필력이 나올까 싶다. 책을 펴보니 자잘한 글씨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 요즘의 편집과 다른 느낌을 주고 어쩌면 이것이 카프카의 책을 읽는 또 하나의 괴상한 즐거움이 될 지도 모르겠다.

 

헤르만 헤세는... 사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다. 성질이 나빠서, 그닥 땡기지 않는 작가일수록 전작을 다 읽어대는 습관이 있어서 작품은 대충 다 읽은 것 같다. 그래도, 최종적으로 내 스탈은 아니야 로 결론을 내려버렸지만..(쯔쯔) 근데 이번 전집은 산문집, 헤세가 항상 추구하던 것들 사랑, 예술, 인생에 대한 아포리즘이 담겨 있어 좀 색다를 수 있겠다. 들척여보니 주옥같은 말들이 눈에 확 들어온다...

 

코난 도일은... 사실 셜록 홈즈 전집이라고 해야겠지만, 몇 권씩 가지고는 있으나 (황금가지 것을 포함하여) 묘하게도 꼭 다 갖고 싶은 책이었다. 셜록 홈즈라는 사람이 주는 이미지는, 여타의 수많은 캐릭터들과는 다른 무엇이 있고 그래서 볼 때마다 질리지 않는 구석이 있다. 소설이든 뭐든 만들어낸 캐릭터가 마치 존재하는 사람인 양 이렇게 다가오는 건 정말이지 신비에 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기실, 이 책을 선물한 지인은 최근에 내가 화가 난 것에 대한 달램의 차원에서 예전에 졸라댔던 것을 기억하고 주문하기 버튼을 꾸욱 눌렀으리라. 책선물은 늘 내게 환함을 안겨주고 많은 섭섭한 감정들을 녹아내리게 하지만, 그리고 이번의 경우에도 큰 기쁨과 뿌듯함을 가지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화남'이 말끔히 가셔진 것은 아닌 것 같다, 슬프게도. 그러나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것은 미루어두자. 감사는 감사고 화남은 화남이니, 별개의 것들을 연결하여 좋은 의미마저 퇴색하게 하는 일은 어리석은 짓일 뿐.

 

이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상에 깜짝 선물을 제공해줌으로써 마음의 빛을 더해준 지인에게 큰 감사의 마음을 드리고 싶다. 꾸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읽기는 내게 언제나 중요한 일이었다. 나는 먹는 것과 숨 쉬는 것을 멈출 수 없듯이 읽기를 그만둘 수 없다. 버스를 타거나 화장실에 있을 때, 혹은 치과에서 순서를 기다릴 때처럼 아주 짧은 시간 혼자 있게 될 때 뭔가 읽을 것이 없으면 마음이 정말 편치 않다. 지갑을 꺼내 신용카드라도 읽는다.

 

나는 이 대목에서 완전히 백프로 동감해버렸다. 오호... 나같은 사람이 또 있다니. 그럼 나도 책벌레? ㅜㅜ 그건 아닌데.. 암튼, 조금이라도 짬이 생기면 뭔가 읽지 않으면 못 배기는 사람을 또 발견한 기쁨은, 너무 커서 트위터에도 올리고 여기도 올리고...난리 굿 중이다.. ㅎㅎㅎㅎ

 

아침에 통근버스 탈 때 읽으려고 손에 든 책들은, 오며가며 조금씩 읽어도 한 주에 한 권 이상씩은 읽게 된다. 통근버스를 타는 잇점이라고나 할까. <게코스키의..> 는 책이 가볍고 내 책장에 앞에 떡 하니 위치해있길래 출근길에 잽싸게 낚아채서 나온 것인데, 의외로 재밌고 유쾌하고..동감이 되어서 아주 즐겁다. 요즘 매우 화나는 일이 있어서 혼자 씩씩대고 가입했던 카페도 확 탈퇴해버리고.. 게다가 그 여파인지 (마음을 나쁘게 써서인지..) 아이폰을 화장실 바닥에 헤딩시켜 액정이 부서져버리는 일까지 생겼는데도...마음은 좋다..(쯔쯔)

 

아이폰 얘기가 나와서인데, 회의 들어간다고 서둘러 나오다가 화장실 바닥에 철퍽. 그래도 매번 그랬었지만 무사했었는데.. 들어올린 순간, 완전 금이 쫙쫙 간 화면을 발견하고 절망. 리퍼를 받으면 되겠으나 (아이폰 4는 새걸로 교체해야 한단다) 데이터를 다 다운로드 받아야 하고 새 걸 가져오면 또 다시 업로드 해서 정비해야 할 것을 생각하니 여러가지로 심란해서 정말.... ㅠㅠ

 

그래도 게코스키의 글로 조금 위안을 삼아보련다. 흑.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녀고양이 2012-05-17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활자 중독증이라고, 전문 용어를 쓰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제가 그렇거든요. 화장실이 아무리 급해도 뭔가 쥐고 들어가야 하고,
혼자 밥 먹으면 눈 앞에 읽을거리가 필요하고, 호호호, 그러니 비연님의 페이퍼에
완전 동감이라면서 댓글 달고 있잖아요. ㅋㅋ.

책 제목이 맘에 들어요!

비연 2012-05-17 15:0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활자중독증..ㅜ 알라디너들의 공통된 특징이 아닐런지요?^^;;;;
전 버스터미널이나 혼자 있을 때 아무 것도 안 보고 있는 사람들은 이해가 잘 안된다는... ㅎㅎㅎ
 

 

주말에는 스릴러를 읽는 게 버릇인 내가, 이번 주는 박완서 님의 <기나긴 하루>를 집어 들었다.


박완서님의 마지막 소설. 나는 우리나라 소설을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이 분의 소설은 가끔 읽는 편이다. 81세로 돌아가실 때까지 소녀같은 웃음을 간직하신 그분의 모습에 대한 신뢰도 신뢰지만, 이 분의 글은, 억지로 만들어낸 게 아니라 그냥 주욱 써내려간 듯한 편안함을 주어서 좋았다. 처음 접한 글은 <나목>. 처녀작의 어색함이 느껴지긴 했지만, 뭐랄까... 기성작가들에게서 느껴지지 않았던 신선함(정말 신선함)이 느껴져서 좋았다. 그 이후, 6.25 전쟁 전후의 가족사를 바탕으로 많은 글들을 펴내신 것을 읽으면서 그 질곡어린 삶에 마음 아팠더랬다. 이 책에도 써있었지만... 끊임없이 그 얘기를 써낸다고 뭐라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 시대를 얘기해야 할 의무감으로 썼다는 작가의 말에 동감할 수 있다... 그리고 조금 평온한 삶, 한 남자의 아내로서 다섯아이의 엄마로서, 그리고 늦깎이 데뷔한 작가로서의 삶을 살아가던 분에게 큰 시련이 닥친 것은 88 올림픽 즈음... 남편과 아들을 동시에 저세상으로 보내는 아픔을 겪게 되면서였다.. 누가 들어도 가슴이 미어지는 듯한 아픔이었으리라... 생각되는 그 처지를 어떻게 이겨내셨는 지 알 수가 없을 정도다...

 

살면서 늘 자신을 아꼈고 지지했고 궂은 일 도맡아 해주며 생활의 경제적 기반을 마련해주던 남편이 병으로 훌쩍 떠나고 나서의 슬픔으로 몸을 못 가누는 와중에, 공부 잘하고 성실했던 아들 아이도 불의의 사고로 떠나가게 된 그 시절을 어떻게 견디어내셨을까... 그렇게 험한 생을 살아냈으면서도 순수한 모습을 유지하며 곱게 늙어가시던 박완서님의 모습이 다시금 떠오른다. 천상 작가였던 것 같고 천상 여자였던 것 같고...

 

이 책, 읽어내려가면서 지금은 세상에 없는 작가의 정취를 다시금 느끼고 있다. 한글로 지은 소설은 읽는 동안, 내 마음의 겉을 떠도는 것이 아니라 내 폐부 깊숙이 찔러지는 맛이 있다. 잘된 소설의 경우. 가식 없고 감정에 충실하면서 인생의 본질에 근접한 작가들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이 노작가의 글이 꽤나 마음에 와닿는다.... 책이나 사람이나, 쓸데없이 말을 많이 하거나 쓸데없이 현학적이거나 설명이 긴 것을 몹시도 싫어하는 나로서는, 담백한 글을 쓰는 작가들이 그립고, 그래서 박완서님이... 이 주말에 문득 그리워졌더랬다.

 

 

 

 

 

 

 


 

 

 

 

 

 

 

 

 

 

 

대충대충 담는데도 참 많은 글들을 남기셨구나 싶다. 이 중에는 읽은 것도 있고 안 읽은 것도 있고... 읽을 때마다는, 그 글의 친밀함에, 유려함에, 그러나 소박함에 늘 감탄했었는데.

지금 읽는 책의 제목처럼.... 인생이 때로 '기나긴 하루' 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생로병사가 마치 하루에 일어난 듯, 짧게도 여겨졌다가 그 많은 시간들을 펼쳐놓으면 아 참 길구나 생각되기도 하지만, 사람의 생이라는 것이 그저 하룻밤 꿈에 불과하지 않은가... 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이다. 많은 것을 탐하고 욕심내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즐겁고 힘들고 함께 해서 든든하다가도 홀로임에 외롭기도 한... 지나온 생과 살고 있는 생과 다가올 생이 과연 존재는 하는 것인가.. 존재란 무엇인가... 라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인지. 가을도 아니고... 햇빛이 쨍쨍거리는 이 여름에.

어쩌면 찬란하고 환한 계절 덕분에 오히려 쓸쓸해지는 지도 모르겠고 인생의 부조리를 절실하게 느끼게 되는 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박완서님은 존재하셨다가 지금은 존재하지 않지만, 그의 글들은 늘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오고, 그래서 그 변하지 않음과 영원성에 저릿함을 느끼는 주말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드디어 20권 책을 바리바리 싸서 '원클릭'으로 알라딘에 보내버리는 시도를 하였다. 이제 택배 아저씨가 오셔서 저 오렌지색 중고박스를 가져가면 그냥 끝나는 것인가.


 

 

 

 

 

 


 

 

 

 

 

 

 

 

 

 

 

 







 

 

 

 

 

 

 

 

일단 읽은 것 중에서 두 번 읽지는 않겠다 싶은 것들을 골랐는데, 읽지 않을 걸 뻔히 알면서도 어찌나 아까운지. 생각 같아선 책장의 절반은 비울 기세더니 겨우 20권을 골랐다는... ㅜ 책장이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위기감을 느껴서이기도 하지만,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서 책을 모으기보다는 '같이' 보고 싶은 마음이 강해졌다. 책은 무조건 사고, 그저 꾹꾹 눌러서 쌓아두고는 바라만 보는 것으로도 가슴이 뭉클~ 해지곤 하지만... 나 하나 읽자고 저 많은 (사실 알라딘의 많은 분들에 비하면 부족한 숫자지만...) 책들을 내 방안에 가두어 두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점점 더 생긴다.

 

이번에 편하게 팔게되면, 조금씩 슬슬 내놓아야겠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계속 미뤄두었는데 이제 그러지 말아야겠네. 원클릭으로 하니까 시간이 10분도 안 걸린다는..ㅎㅎㅎ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진 2012-05-05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는 정말 재밌고, 즐기면서 읽었는데
두번 읽기는 영 아닌거 같아요. 일본에서는 드라마화까지 되었는데,
그것 조차도 그닥 재미 없어보이구요.
이 작가 계속 이런 컨셉으로 밀고가던데 이런 거도 좋긴하지만 너무 가볍다 보니..
그에 비해 <살육에 이르는 병>은 재밌어 보이는데 무려 19세인 관계로..............
전에 한 번 엄마한테 "엄마 ㅠㅠㅠ 이래뵈도 그냥 조금 잔인한거야 ㅠㅠ"하며 사정사정했는데 끝내사주시지 않더군요. 크흑

비연 2012-05-05 21:09   좋아요 0 | URL
<수수께끼 풀이는...> 은 너무 가벼워서 좀 그랬죠. 반면에 <살육에 이르는 병>은 제목부터가 썩 내키지 않는데 내용도... 별로 권하고 싶진 않아요, 개인적으로. 읽고 나서 계속 남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