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는 내게 언제나 중요한 일이었다. 나는 먹는 것과 숨 쉬는 것을 멈출 수 없듯이 읽기를 그만둘 수 없다. 버스를 타거나 화장실에 있을 때, 혹은 치과에서 순서를 기다릴 때처럼 아주 짧은 시간 혼자 있게 될 때 뭔가 읽을 것이 없으면 마음이 정말 편치 않다. 지갑을 꺼내 신용카드라도 읽는다.

 

나는 이 대목에서 완전히 백프로 동감해버렸다. 오호... 나같은 사람이 또 있다니. 그럼 나도 책벌레? ㅜㅜ 그건 아닌데.. 암튼, 조금이라도 짬이 생기면 뭔가 읽지 않으면 못 배기는 사람을 또 발견한 기쁨은, 너무 커서 트위터에도 올리고 여기도 올리고...난리 굿 중이다.. ㅎㅎㅎㅎ

 

아침에 통근버스 탈 때 읽으려고 손에 든 책들은, 오며가며 조금씩 읽어도 한 주에 한 권 이상씩은 읽게 된다. 통근버스를 타는 잇점이라고나 할까. <게코스키의..> 는 책이 가볍고 내 책장에 앞에 떡 하니 위치해있길래 출근길에 잽싸게 낚아채서 나온 것인데, 의외로 재밌고 유쾌하고..동감이 되어서 아주 즐겁다. 요즘 매우 화나는 일이 있어서 혼자 씩씩대고 가입했던 카페도 확 탈퇴해버리고.. 게다가 그 여파인지 (마음을 나쁘게 써서인지..) 아이폰을 화장실 바닥에 헤딩시켜 액정이 부서져버리는 일까지 생겼는데도...마음은 좋다..(쯔쯔)

 

아이폰 얘기가 나와서인데, 회의 들어간다고 서둘러 나오다가 화장실 바닥에 철퍽. 그래도 매번 그랬었지만 무사했었는데.. 들어올린 순간, 완전 금이 쫙쫙 간 화면을 발견하고 절망. 리퍼를 받으면 되겠으나 (아이폰 4는 새걸로 교체해야 한단다) 데이터를 다 다운로드 받아야 하고 새 걸 가져오면 또 다시 업로드 해서 정비해야 할 것을 생각하니 여러가지로 심란해서 정말.... ㅠㅠ

 

그래도 게코스키의 글로 조금 위안을 삼아보련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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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05-17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활자 중독증이라고, 전문 용어를 쓰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제가 그렇거든요. 화장실이 아무리 급해도 뭔가 쥐고 들어가야 하고,
혼자 밥 먹으면 눈 앞에 읽을거리가 필요하고, 호호호, 그러니 비연님의 페이퍼에
완전 동감이라면서 댓글 달고 있잖아요. ㅋㅋ.

책 제목이 맘에 들어요!

비연 2012-05-17 15:0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활자중독증..ㅜ 알라디너들의 공통된 특징이 아닐런지요?^^;;;;
전 버스터미널이나 혼자 있을 때 아무 것도 안 보고 있는 사람들은 이해가 잘 안된다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