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처럼 일하고 콘디처럼 승리하라
강인선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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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도전적인 제목과 심플한 표지 자켓이 마음에 든다. 단순한 것이 세련됨을 돋보이게 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서울대와 하버드대를 졸업한 재원으로 조선일보 워싱턴 특파원 기자로 생활하면서 보고, 느끼고, 체험한 다양한 경험들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기자답게 글도 정리가 잘되어 있어서 편안하게 읽을수 있었다. 에세이라고 하기엔 좀 가볍다는 느낌이 들고, 르포라고 해야하나?  강조하고 싶은 글은 빨간 색으로 표시가 되어 있어서 좋은 글을 읽을때는 밑줄 긋는 버릇이 있는데 이 점도 마음에 들었다.

힐러리와 현 국무부장관인 콘돌리자 라이스(줄여서 콘디)의 성공담을 기대한지라 몇페이지 밖에 나오지 않는 두 사람의 이야기에 약간의 실망감도 있었지만, 워싱턴과 보스턴을 비교한 내용,  세계의 1%로 라고 표현한 유명한 사람들을 만나서면서 인터뷰한 내용등은 느슨해진 요즘 내 생활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힐러리와 콘디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면서 인간이 갖는 '그릇의 크기'를 생각해 보았다는 작가의 글이 와 닿았다. '노력여하에 따라'  내 그릇도 커질수도 작아질수도 있겠지. 프롤로그에서 제시한 포인트 세가지 첫째. '행복과 성공에 대한 나의 기준'을 정하고,  둘째. 성공하고 싶거든 어려운 일을 선택하라. 셋째. 잘되고 싶다는 막연한 희망보다는 차라리 실패해도 좋다는 각오로 무장하라는 글귀는 눈에 보이는 곳에 적어놓고 한번씩 읽어야 겠다.  

미국여성들이 무작정 힐러리를 좋아하는 이유는 '당당하고 거침없고 강하고 자신만만하게 사는 모습, 권력에 대한 야심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수없이 거친 비난을 받아도 억척스럽게 견뎌낸다. 그리고 점점 더 강해지고 성숙하고 노련해지고 아름다워 진다'라고 말한다. 참 멋진 표현이다. 콘디 부모의 열성적인 교육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미국의 성공한 여성의 배후에도 우리나라 어머니 못지 않은 열정이 숨어 있다.  성공에 관련된 다양한 책들에 대한 소개,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장관,  프라다, 유명 기업인, 일 다음으로 시간과 애정을 들인다는 독서에 대한 이야기, 하버드 대학의 생활, 콜린 파월장관, 미국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다양한 경험은 인생을 참 풍요롭게 해준다. 안주하는 삶은 편안함과 직결될 수는 있어도 참다운 삶을 살았다고 하기엔 미진함이 남을듯. 앞으로의 삶은  도전정신으로 채비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살아야 겠다. 성공을 향해 가기 위해서는 고통이 따른다는 사실 조금은 알것 같다. 앞으로 전진하면서도 '부드러움과 따뜻함' 을 잃지 않는 여유도 간직하자.

'강한 여자' 라는 것은 거칠고 사납다거나 하는 의미가 아니라 '자기다움'을 유지한다는 의미다. 자기 자신을 잃지 않으면서 세상에서 들이대는 각종 잣대에서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야말로 가장 어렵고 고독하고 긴 싸움에서 승리한 결과다. 가장 와 닿았던 내용이다. 

문득 성공하고 싶은 여자들이 읽어야할 필독도서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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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우유 2006-07-15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었어요. 요즘 인상깊게 읽은 책 중 한권입니당. 조선일보 기자 블로그에 연재하던 글을 책으로 묶어낸것 같은데...여러모로 생각해볼 거리를 주는 글들이 많더군요. 제게도 현재의 저 자신에 대한 반성을 해볼 계기를 준 책입죠.
일목요연한 리뷰에 추천 하고 갑니다~ ^^

세실 2006-07-16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우유님. 아 님도 읽으셨군요. 저도 요즘 강추하는 책입니다. 기자답게 해박한 지식과 정리 잘 된 글이 참 맘에 들었어요~~~ 이런 책을 많이 읽다보면 조금씩 변해가는 '나'를 발견하겠죠~ 추천 감사 ^*^
 
어린이를 위한 흑설공주 이야기 흑설공주 1
노경실 외 지음, 윤종태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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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유쾌 통쾌한 책이다. 가끔 독서토론 수업하면서 '뒤집어 생각하기, 거꾸로 생각하기' 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 하며 '만약 백설공주가 얼굴이 못생겼다면 과연 왕자가 좋아했을까?'라는 주제를 던졌을때 아이들의 반응이 재미있던 기억이 남는데 이런 책이 나왔다니 반가웠다.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다는것도 좋고, 아이들과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것도 즐거운 일이다. 물론 원작을 읽고 비교하여 읽으면 좋을듯 하다.

백설공주가 흑설공주 딸을 낳았다니 그리고 흑설공주는 책을 좋아하는 눈이 아름다운 아이이고, 새왕비의 시기로 궁에서 쫓겨나 난쟁이마을에 살았단다. 새왕비가 공주를 죽이러 왔는데 '독사과'를 들고 온것이 아닌 공주가 가장 좋아하는 책을 가지고 왔단다. 작가의 재치가 돋보이는 명장면이다.  '헌 책 사세요, 헌 책 사세요~' 참 즐겁지 않은가? 결국 흑설공주는 왕자가 아닌 책을 좋아하는 청년 나무꾼과 결혼을 하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이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남에게 보여줌이 아닌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참된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것이라는 나름대로의 설득력있는 메시지도 전해준다.

콩쥐팥쥐는 팥쥐콩쥐로 바뀌어 마음씨 착한 콩쥐와 역시 마음씨 착한 팥쥐가 이끌어 나간다. 서러움 받는 콩쥐 뒤에는 늘 팥쥐의 배려와 예쁜 마음씨가 있다. 신발 한짝으로 사또와 결혼한 콩쥐는 해피앤딩이 아니라 술과 여자에 빠져사는 사또의 행포로 팥쥐와 의기투합하여 사또를 혼내주고 함께 길을 떠난다는 이야기다. 여기에도 책이 나오면서 책이 소중함을 강조하여 읽는 내내 미소가 지어졌고,  두 자매의 아름다운 동행이 참으로 흐뭇했다. 동성은 단순한 시기의 대상이 아닌 훌륭한 경쟁상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 외에도 유리구두를 과감히 벗어 던지고, 왕자에게 당당히 소리치는 신데렐라,  왕자와의 결혼을 택하기 보다는 항해사가 되어 전문직 여성으로 변신한 인어공주,  선녀와 나무꾼이 나온다.

패러디는 자칫 억지로 꿰어 맞추기식 글 전개로 실패할 수도 있지만 노경실, 최은규 등 의식있는 작가들의 참여로 빛을 더하였다.  읽는 내내 흐뭇했고,  남녀 평등 소설로 재 탄생한 느낌이 들었다. 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  나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가꾸어 나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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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6-07-07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설공주에 대한 리뷰를 여기저기서 많이 본 듯 합니다.
리뷰에서 풍기는 맛이 역쒸 배테랑답다라는 생각을 하도록 만듭니다.
역쒸 세실님의 경륜은 대단한 내공을 자랑할 만 합니다.
저는 다른 곳에 이런 댓글을 올린 기억이 납니다.
흑설공주라면 백설공주의 반댓말!
그렇다면 흑설공주는 못생긴 공주이겠지여.
반대로 나쁜짓을 하는 내용을 모토로 하지 않았을까 상상해 봅니다.
이런 식으로 댓글을 올린 기억이 있는데.......ㅎㅎㅎ

저의 단편적인 생각으로 인해 낯이 뜨거워지는구려. ㅎㅎㅎ
인식의 전환!
만만치 않습니다.
ㅎㅎㅎ.

해리포터7 2006-07-08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책의 결말이 그렇게 되는거였군요.왕자가 아닌 책을 좋아하는 나뭇꾼과 결혼한 흑설공주 멋지군요...이책을 쓴작가 아이디어가 참신하네요..갑자기 마구 보고 싶어지네요.^^

세실 2006-07-09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과찬이시옵니다. 내공까지 무슨..... 글쎄 흑설공주가 못생긴 공주를 표현했다기 보다는 백설공주의 반대로 지어낸듯 합니다. 광채가 난다네요~~~ 나쁜 짓을 하는 공주가 아니고 흑설공주도 착한 공주여요~~~ 뭐 생각은 자유니까요~

해리포터님. 재미있어요. 단편을 각각의 작가들이 지었는데 다들 의식있는 분들이라 멋지네요.
 

드디어 새로운 공간에서의 적응이 시작되었다. 물론 그동안 한번은 거쳐야 할 곳이었지만 먼훗날 이려니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왔다. 승진하고 왔으면 좋으련만 매번 행운이 찾아 오지는 않겠지. 지금까지 가까운 곳으로만 다녀서 적응하기 힘들기도 하겠지만 꿋꿋히 견뎌내련다......    

가장 힘든 문제는 역시나 장거리 출, 퇴근 문제. 다행히 청주에서 출발하는 사서가 3명인지라 셋이서 하루씩 운전하며 다니기로 했다.  겨울의 눈길만 제외하면 그런대로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다니는 재미도 쏠쏠할 듯. 기존 도서관에는 차로 5분 거리였는지라 아직은 피곤해서 밤10시만 되면 꾸벅꾸벅 졸게 된다. 우리의 보림이 "엄마 피곤하세요? 가서 주무세요. 저 혼자서도 할수 있어요' (요즘 시험인지라 보림이는 문제집 풀고, 난 옆에서 책 보는데 도저히 눈이 감겨서 볼수가 없다. ㅠㅠ) 

읍단위 소규모 도서관이라 직원이 토탈 5명이다. 관장님. 사서 2, 기능직 2. 관장님도 선배, 사서 한명은 동기, 기능직 2분은 착하디 착한 천사표. 팀웍이 환상이다. 거리는 좀 멀지만 직원들이 워낙 좋으니 편안하다.

시골에 있는 도서관이어서 그런지 정이 듬뿍 묻어난다. 평생교육강좌 회원들, 선생님, 이용자들이 사무실을 자연스럽게 드나들며, 출근한지 오늘로 4일째인데 첫날은 수박, 둘째날은 자두, 어제는 상추, 고추, 브로콜리를 한 보따리씩 가져다 주신다. 매일 매일 집으로 가져가기 바쁘다. 책상위엔 항상 먹을것이 가득가득!  

불행한건 맡은 업무가  예산, 행정, 회계...... 직장생활 15년이 되도록 한번도 해보지 않은 취약 업무다. 큰 도서관은 행정직이 별도로 있는지라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데 소규모 도서관은 사서가 행정업무까지 보아야 한다. 왜 이리 문서가 복잡한지...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래도 새로운 업무를 하니 재미있기도 하다.

선배, 동기와 함께 근무하니 가족적이다. 차도 함께 타고 다니고, 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니 즐겁다. 처음의 좋은 감정이 나중까지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뿐. 아직까지는 100점 만점이라면 90점이다. 나머지는 좀 먼것이 흠이라면 흠~~~ 

여우꼬리. 아침엔 7시 50분에 집에서 나오는지라 간단하게 아침 차려 놓으면, 신랑이 아이들이랑 밥 먹고 델다준다. 저녁엔 시댁에서 해결하니 이 보다 더 좋을수는 없다. 쿄쿄쿄!

(도서관 전경)


(내 자리~)


젊은 총각~~~ 느무느무 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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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7-07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그래도 깔끔하고 좋은 도서관같아요^^

Mephistopheles 2006-07-07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닥터 고토의 진료소와 같은 사서 세실의 도서관~~ 이군요..^^
거리만 멀어졌다 뿐 다른 부분이 맘에 드신다니 다행이네요..^^

플레져 2006-07-07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께 큰 변화가 있었군요.
도서관이 참 아늑하고 고즈넉해 보입니다.
새곳, 새동료들... 뉴페이스 세실님이 가담하셨으니 그곳은 더 빛나겠군요. 히히.

hnine 2006-07-07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담하고 예쁜 곳이네요.
직장에 저렇게 느무느무 (^ ^) 착한 동료가 한명 있으면, 좋지요.

커피우유 2006-07-07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왓 금왕도서관...
큰외삼촌이 금왕읍 무극사시는데(외할머니랑 막내외삼촌이 청주올라오시기 전까진 무극이 외갓집이었져), 이래저래 세실님과 인연이 있는듯해 기분이 왠지 좋아집니당. 좋은 동네니까 좋은일 많이 생기실거에요 ^ㅡㅡㅡㅡ^

씩씩하니 2006-07-07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분~~~내가 자알 갈고 닦아놓은 결과랍니다,,,저 이쁘죠??

ceylontea 2006-07-07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리가 너무 잘 정리되어있네요.. 전 어제 정리했는데도 엉망인데..
세실님 페이퍼 보면 저도 항상 쓸 이야기가 비슷하게 겹쳐서 제 퓨ㅔ이퍼 쓰고 링크를 걸어야 하는데... 음.. 전 쓸 시간이 없다는 거죠.. 그래도 틈내서 함 써보도록 할게요.. 흐흐..
저도 자리 이동을 했습니다.. 나름 좋은(단순히 위치상 좋은..^^) 자리로다가.. ㅋㅋ
세실님은 출퇴근 힘든 것을 빼면 괜찮은 것 같군요.

전호인 2006-07-07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곳이든 예산 회계만 마스터하면 더 이상 할 것이 없지 않을 까여.
왜냐하면 살림살이이니까여.
새로운 곳에서의 적응!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로서는 딱 일주일이면 상황판단!
다음에는 행동개시! 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도서관에서 잔뼈가 굵으신 세실님이기에 걱정하진 않습니다.
넘 잘 하시리란 것을 익히 짐작하기에.........
세실님께서 올리신 전반적인 사무환경이 그자리에 앉고 싶게 만드는 구려. ㅎㅎㅎ
잘 적응하고 계시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설에서 셋이서 카풀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려웠던 점은 퇴근시간이었습니다.
각각의 업무가 다른 부서이다 보니 퇴근시간을 맞추기가 가장 어려웠었는데
이곳은 직원이 적으니까 그럴 염려는 없을 듯 하군여.
카풀팀끼리 새록새록 서로를 알아가고 같이 행동하는 맛도 새로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새로운 곳에서 미래를 위해 도약하는 자리가 되시길 바랍니다.
씩씩하니님이 다 갈고 닦아 놓았다고 하니 서로의 입장이 같을 것 같네여. ㅎㅎㅎ
조기 밑에서 네번째에 있는 고거!
님의 이름이 붙은 리본이 있는 화분.
곧 받으러 갈께여! ㅋㅋㅋ
주실 수 있나여?

실비 2006-07-07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깔끔하고 좋아보여요. 세실님 계시는곳에 한번 놀러가고 싶은걸요^^

세실 2006-07-07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아담한 도서관이랍니다. 부지런한 두 분이 열심히 쓸고 닦고 하시네요~~~

메피스토님. 주니어가 아무 이상 없다니 다행입니다. 잠시 쉬었다 가도 좋을 것 같은 예쁜 도서관입니다. 정 듬뿍 담아 갈거 같아요~~~

새벽별님. 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플레져님. 호호호. 제가 좀 거창했죠? 사실 3년정도 되면 자리를 옮겨야 하고, 사서들은 대략 선배, 후배, 동료로 이루어져 있어서 부담은 없답니다. 거리가 좀 먼것이 흠이지요~~~ 어쨌든 열심히 해볼랍니다. 아자아자!!!

hnine님 이래서 시골에 근무하는 맛이 나나 봅니다. 어쩜 이리도 착하실 수가 있는지.....제가 다 착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덕분에 좋은 마음 담을수 있을거 같아요~~

커피우유님. 앗 님은 정말~ 많이 통하는군요. 큰외삼촌댁에 오시면 꼭 들려주시는 센스. 사무실은 2층에 있답니다. 저 안보고 그냥 가시면 삐질거예요~~~

씩씩하니. 음...뭐 잘 닦기도 했다고 할수 도 있겠지만, 아동실이 없다는 건 정말 맘에 안들어....근데 하니가 닦긴 닦은거야? 걸레질 한번도 하지 않았다고 하던데....

실론티님. 와 축하드립니다. 위치가 좋은 것도 큰 행복이죠~ 저두 지금까지 정신없다가 오늘 잠깐 짬을 내어 페이퍼 올렸답니다. 집에 가서 올려야지...하면 잠자기 바빠요~ 아직까지는 대만족입니다. 호호호!

전호인님. 호호호 다 아시네요. 말 하고 싶은 것 꾹꾹 참고 1주일 버텼습니다. 담주부턴 시어머니가 되어야 할것 같아요~~~ 원래 바꾸고 싶은 것은 한달 이내에 바꾸라고 하잖아요. 뭐 사무실 환경, 직원 느무느무 좋습니다. 특히 가족적인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셋이 한 사무실에 근무하니 출근도 같이, 퇴근도 같이..... 징하게 오래 붙어 있답니다. 이러다 눈빛만 봐도 통하겠어요~~~ .
음 화분이라 드리지요. ㅋㅋ. 근데 저를 줘야 하는거 아닌가?


세실 2006-07-07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 예. 아기자기 하고, 가족적인 분위기랍니다. 놀러 오세요. 대환영입니다. 벌써 맛집도 섭외해 놓았어요~~~

2006-07-08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령나셨군요.. 제 경험으론 시골이 거리가 멀어서 그렇지 다른건 좋더라구요^^

해리포터7 2006-07-08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작은 도서관인줄 알았는데 사진보니까 꽤나 책이 많아 보이는 걸요?좋은공기에 책내용이 그냥 몸속으로 스며들거 같아요..참좋아보여요.님 그래도 몸은 잘 보살피세요...아프시면 안돼요.^^

세실 2006-07-09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님. 그러게 말입니다. 거리만 빼고는 완벽해요. 참 좋으네요. 아기자기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시골은 아직도 참 정스러워요~~

해리포터님. 앗. 그러고 보니 책이 몇권인지 몰라요. 호호호. 아직 책 파악할 여력이 되지 않습니다. 도서관 예산을 만져야 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잘못하면 감사에 지적당하거든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며칠후면 보림이 시험인지라 토요일 성당 다녀온것을 제외하고는 꼬박 집에 있었다.  신랑이 해주는 짜장밥 먹고 책 보면서 편안하게 보냈는데 밤새 추웠다, 더웠다를 반복하고 기침이 나오면서 머리도 아프고, 온몸에 기운이 없다. 감기에 걸린 것이다.

몸이 건강할땐 이것저것 할일도 생각나고, 운동삼아 움직인다는 생각으로 노는 날 유리창 청소, 냉장고 청소 등등을 하면서 보내는데 도저히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다행히 오늘은 도서관 휴관일인지라 쉬고, 내일부터 장거리 운전 해야 하는데 걱정이 된다.

더 심해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동네 병원에 갔더니 대부분 할머니 환자들이다. 지팡이에 의지해서 겨우 한걸음씩 떼시는 허리가 90도로 휘어지신 분, 깊게 패인 주름진 얼굴로 앉아계신 분, 한결같이 무표정하시다. 나와 같은 젊은 시절엔 아이들 건사하시느라 힘든줄 모르고 지나가셨겠지...나이 들면 그저 건강하고,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힘만 있으면 좋겠다고 하시던데 그것도 큰 은총이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루 하루 무슨 생각을 하고 사실까?

나이 들어서 눈도 잘 보이지 않아 책도 읽을 수 없게 되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만 해도 가슴 한구석이 답답해진다. 아둥바둥 살다보면 나이 50-60은 금방일텐데....그때 당당히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았다고 외칠수 있을까? 

요즘 참 무기력해지는 느낌이 든다. 왜 이렇게 마음을 비우게 되는 거지.... 누가 아파트 50평을 샀다고 해도, 차를 바꾸었다고 해도 별 부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듣지 않는건지 체념을 하고 사는 건지..... 

성당 친구 2명이 놀러와서 쟁반짜장 시켜먹고, 자모회 일 상의하고, 다른 엄마들에 대해 흉도 보고 놀다가 금방 돌아갔다. 빈손으로 와도 되는데 예쁜 화분 사가지고 왔다. 고마우이.

 

그저 맘 편하게 먹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알콩달콩 살아가면 되겠지.....

여우꼬리. 신랑이 문자로 '냉장고 청소 좀 하지. 자네 같은 사람이 급식담당 공무원으로 있으면 우리 아이들 다 죽었다?' 나 흑...병원 갔냐고 물어보지는 않고 이사람이..... 아파도 냉장고 청소는 한다....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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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6-07-03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아서 병원 다녀오시는, 씩씩한 세실님. 잘 다녀오셨어요.
새벽엔 저처럼 더위 많이 타는 사람에게도 쌀쌀해서 이불 잡아끌어 덮게 되더라고요. 낮엔 덥고. 내일부턴 거뜬하셨으면 좋겠는데요.

세실 2006-07-03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아프면 저만 손해잖아요....아이들에게도 소홀해 지고...주사맞고 약 먹으면 금방 낫더라구요...
맞아요. 새벽에 많이 추워서 문 닫은 기억이 나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그대로 였어요. 창문도 열어놓고....(꿈이었나봐요). 삼계탕꺼리도 사왔답니다. 헤헤.

마태우스 2006-07-03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쟁반짜장 먹고시퍼요...

세실 2006-07-03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으흠....청주 오시면 당근 사드릴께요~~~~ 점심 아직 안드셨나요?

비로그인 2006-07-03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휴, 쉽게 말해서 감기, 한 음절로 끝나는 것이지만 머리아프고 열나고 헤롱거리고..병원에 다녀오셨으니 얼른 나으셔야 합니다. 옆지기 님께서 남기신 말씀은 상당히 드라이 하지만, 그래도 옆에서 저녁을 하고 보살펴주시는 행간들과 줄간격, 아주 소소하면서도 다정하실 듯 해요.^^

해리포터7 2006-07-03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오늘이 참 이달의 첫 월요일이라 도서관휴무일이군요..저 잊어먹고 또 도서관 갈뻔했습니다 ㅋㅋㅋ 근데요.남편님들 가끔 너무해요..저희 남편도 그래요.냉장고 청소가 어떻고 현관에 모래가 잔뜩있는데 언제 치울꺼냐는 둥...흥 남편 흉보는 낙으로 사는 접니다요.ㅎㅎㅎ 그나저나 약 잘챙겨드시고 개운한 몸이 되셔야 할텐데요.

세실 2006-07-03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Jude님 맞아요. 몸살까지 온듯한 느낌입니다. 한낮에는 괜찮은데 밤이 되면 기침이 심해지는듯....밤이 무서워요. 호호호
신랑은 밥 한번 해주면서 잔소리는 두번 합니다. 그냥 냉장고 청소좀 해주면 안되는건지.

해리포터님. 호호호. 맞아요. 휴관일 깜빡 잊고 오시는 분들 많습니다.
맞아요. 잔소리 대장. 나이가 들면서 잔소리만 늘어가는 것 같아요. 예전엔 별 관심 도 없더만..... ㅋㅋ 흉보는 재미도 쏠쏠하죠. 약 먹고 많이 좋아졌습니다. 감사합니다 ^*^

날개 2006-07-03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냉장고청소만 전문으로 해주는 직업이 있더군요..^^ TV에서 그걸 보는 순간 '저거다!'라고 외쳤다는...ㅎㅎ
푹 쉬시고 얼른 나으셔요~ 아파도 아이들이나 옆지기 돌보느라 잘 못쉬실 세실님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ㅡ.ㅜ

세실 2006-07-03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에게 딱 어울리는 업종이군요. 청주에도 있으려나??? 걍 힘센 제가 후딱 헤치우죠 뭐. 냉장고 청소는 그저 버리는게 잘하는 거다....
지금 열심히 쉬고 있습니다. 규환이 와서 간식먹고 피아노학원 갔어요. 그나저나 반갑습니다. 날개님...아 날개님 날개에 얼굴 묻고 쉬고 싶어라~~~~

전호인 2006-07-03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ㅉㅉㅉ 아유 편챦으시구나. 마음이 마이 아파~~~~. 송별회 참석하시느라 과로하신 모양이네여. 아줌니들은 모이면 남편 흉보는 재미로 사시나봐여. 그래도 좀 봐주세여. ㅎㅎㅎ. 걱정이 되어서 문자를 보내놓고는 쑥스러우니까 다른 형식으로 애정 표현을 한다는 것이 냉장고야그가 나온 걸 겝니당. 에궁~~~~어제 짜장밥 해주신 것은 금방 잊으시고.......ㅎㅎㅎ, 그래도 남편이 최고져!!!. 겁나 후딱 완쾌바랄께여!

씩씩하니 2006-07-03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감기땜에 병원가지 갈정도였어? 어쩌냐,,흑...
난 처음 보는 사람들이랑 밥을 먹어서 그런지..체기가,,,,
근대 무슨 냉장고 청소냐? 하지마,,그냥,,당신이 해..그럼,,,일케 강한 모습을 보여줘,,,알았지?
글구 욕심이 비워져야 사람이 비로서 행복해지는겨,,바부~

세실 2006-07-03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러게 말입니다. 역시 아줌마에게는 무리인가 봅니다. ㅋㅋ 남편 흉보면서 스트레스 해소합니다.
음 짜장밥 덕분에 편한 주말이 되긴 했지만서도..그래두 잔소리는 싫어요~~~

씩씩하니. 1년에 두어번 감기에 걸리는데 병원 다녀오면 금방 낫더라. 내 몸은 내가 돌봐야지 뭐~~~ 정순아지메도 있잖아? 새삼스럽게 낯가리긴....
냉장고 정리하니까 버릴것이 반이더라....에구 작년에 사 놓은 돈까스는 뭐냐구...
이서방. 냉장고 청소 할줄도 모를껄? 하면서 잔소리 듣느니 없을때 내가 하는것이 편하징~~~~ 벌써 통달을 하구. 역시 오뉴월 하루 빛이 무섭군!!

실비 2006-07-03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감기가 유행인가봐요.. 여름에 감기가 시도때도 없이 오네요.. 그래도 세실님 씩씩하게 견뎌내시네요... 화분까지 얻으시구 좋으시겠땅~

세실 2006-07-04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한번 걸리고 나니 잘 낫지 않네요. 약도 떨어져 가고....병원에 한번 더 다녀와야 겠습니다. 실비님도 힘 내세요~~~
 

   58번째) 가끔 삶이 느슨해진다는 생각이 들때, 뭔가 새로운 도약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할때 이런 류의 책을 읽는다. 지난번 회식을 할때 한 후배가 힘을 실어주는 말을 해주었다. "선생님은 따뜻한 카리스마,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느껴져요.... 강금실 장관의 '따뜻한 카리스마'를 읽으면서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마음이 후배에게로 전달이 되었나? 어쨌든 기분 좋았었다.

  생각보다 책이 깊이가 있고, 와 닿는다. 직장여성들이 읽으면 큰 도움이 될 책. 기자답게 일목요연한 정리, 독자가 알고 싶어하는 부분을 하나하나 짚어준다.

'많은 미국여성들이 무작정 힐러리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 여자들의 마음속에 '힐러리'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당당하고 거침없고 강하고 자신만만하게 사는 모습, 권력에 대한 야심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수없이 거친 비난을 받아도 억척스럽게 견뎌낸다. 그리고 점점 더 강해지고 성숙하고 노련해지고 아름다워진다. 예전 사진과 비교해보라. 힐러리는 젊을수록 아름답다는 상식을 배반한다. 젊은 힐러리보다 나이 든 힐러리가 훨씬 아름답다'

'강한 여자'라는 것은 거칠고 사납다거나 하는 의미가 아니라 '자기다움'을 유지한다는 의미다. 자기 자신을 잃지 않으면서 세상에서 들이대는 각종 잣대에서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야 말로 가장 어렵고 고독하고 긴 싸움에서 승리한 결과다.   

   59번째) 서평이벤트 신청했다가 떨어져서 우울했는데 이 책이 날라왔다. 흐 기분 좋은 선물 ^*^  보림이도 재미있어해서 서로 읽으려고 난리.

  백설공주 대신에 흑설공주라니...... 가장 중요한 것은 외모가 아니라 마음씨라는 걸 강조한다.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공감대가 형성되기는 쪼금 어렵겠지만 선물때문에 오겠지. 아무리 착한 아이들이라도 '흑빛 피부'를 가진 아이가 우리 아이랑 사귄다고 하면 나두 자신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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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6-07-02 0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인선 기자의 글은 조선일보에 실릴 때마다 뺴놓지 않고 읽고 있었더랬지요. 딸을 둔 엄마로서 냉철한 기자로서, 힐러리나 콘디 못지 않은 대한민국 여성이로구나 생각했었어요.

세실 2006-07-02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님도 좋아하시는 기자군요~
전 이 책을 처음 접했는데 좋아지고 있습니다. 글이 시원시원하고, 궁금한 점을 콕콕 짚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멋진 기자군요.

해리포터7 2006-07-02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자신을 잃지않으면서 세상에서 들이대는 각종 잣대에서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님 부럽사와요..님께선 벌써 그길을 걸어가고 계시는군요.^^

세실 2006-07-02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 과찬이십니다...요즘 퇴보하는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다시 아자 아자! 주문걸고 있는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

실비 2006-07-02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책 제목보고 정말 땡기더라구여. 그래서 살까말까 고민중이랍니다..^^

씩씩하니 2006-07-03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이쁜 화분 무지 땡큐궁~난 아직도 서평단 책에서 헤어나질 못하니..큰 일이다,,ㅎㅎㅎ

세실 2006-07-03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 네 힘이 불끈불끈 납니다. 기자가 써서 그런지 와닿습니다. 읽으시면 후회는 하지 않으실듯~

씩씩하니. 뭐 우린 영원한 베스트 후렌드징~~~ 더군다나 영전인데 당근 쏴야지...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