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빠마...
매우 꼿꼿한 직모라서 스타일이 바뀌질 않는다.
게다가 머리 만지는걸 아주 귀찮게 여기는 지라.
(아침에 출근하기 바쁜데.. 머리감고 만지고.. 어휴.. 차라리 10분이라도 더 자는게... )
짧으면 더벅머리, 기르면 70년대 통기타 가수 같다.
심지어 1년 전 워크샵 가서 물에 들어갔다 나온 내 머리를 보고.. 조대리님은 '바보같아요'라는
짧은 한마디를 던졌다. (내 뒷끝을 몰랐던거지.. ㅋㅋㅋ)
설상가상으로 요즘은 머리숱도 별로 없어서..
좀만 기르면 주작대로처럼 쭈욱 길이 생긴다 -_-;
그래서 짧게 자르고 젤만 바르고 다닌다.
이것의 장점은 3분 자장처럼 빨리 처리할 수 있다는 건데..
늙어보이고 좀 인상파가 된다는 정도의 부작용이 있다.
그러길 1년 반. ... 어휴 지겨워... 좀 바꿀 때가 됐지..
우리의 지식친구에게 검색해보니, 댄디컷, 러보이컷이 좋아보인다.
(좀 생긴 얘들이 모델이라.. 그런가)
미장원 가면.. 늘 "짧게 잘라 주세요" 했었는데..
오늘은 자신감있게.. "댄디컷으로 해주세용" 했다..
미용사가.. "어.. 어떤거요?"
갑자기 자신감 사라지고.. 눈동자를 아래로 깔면서 "어... 그게.. 댄디컷이용.."
"아.. 지금 이 스타일이구요.. 왁스같은걸로 머리를 만지면 댄디컷이에요 "
"-_-;;; 아 그래요?"
그냥 짧게 잘라놓고 왁스 바른거구만..
"이런 생머리는 붕 뜨니까... 볼륨펌 해보세요.. 예뻐요"
"네 해주세용"
내가 말을 잘 듣는 곳이.. 병원과 미용실이다.
하라면 하라는데로.. 해주면 해주는데로...
일단 하고보니.. 비용을 안 물어봤네 -_-;;
계산할 때 좀 우울했다...
거울보니... 착하게 생겼다 ㅡ..ㅡ;
아침에 머리감고 대충 말리고 나오면 되겠당..;;;;
동생이 지나가면서 픽 웃고 외출한다.. -_-;; 모냐.. 그 웃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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