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할레드 호세이니의 <천 개의 찬란한 태양>


 미국의 침공이 아니었다면 글쎄 아프간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높았을까?
그것도 아프간의 여성에 대해 누군들 생각해봤을까?
우리에게 아프간에 대해서 그리고 그곳의 여성의 삶에 대해서 상기시켜주는 좋은 책이지만 또 이것이 미국의 아프간 침공을 미화하는 호재가 되는거 아닌가 걱정도 많이 된다.
왜 타인의 불행을 자신의 잘못을 가리는 가림막으로 사용하려는 나쁜 놈들이 이리 넘쳐나는건지....
그래도 책의 내용은 눈물나도록 응원을 보내주고 싶다.
언젠가는 그녀들의 눈물이 마를날도 올거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56. 브라이언 모이나한의 <20세기 포토다큐세계사 3 -러시아>

올해 본 가장 최악의 책이 될려나?
어떤 관점과 사상을 가지는지가에 따라 역사를 바라보는 기준이 정말 달라질 수 있구나...
사진조차도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보여줄수는 없다는 것.
그것이 어떤 배치하에 어떻게 보여지는가에 따라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20세기 러시아의 오류와 악행을 비호하자는게 아니다.
실패와 추악한 살인들을 옹호하자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러시아의 역사가 성취한 성과들을 깡그리 무시하는게 올바르다고 말한 수는 없지 않은가말이다.
이 다음에 마지막 한 권 남은 독일편을 보려고 했는데 영 손이 안가게 만들어버렸네...

57. 구본준의 <한국의 글쟁이들>


글쟁이들에 대해 알게 된 새로운 사실.
그들은 대부분이 일반 회사원보다 더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는 사실.
아 그렇게 글을 잘 쓰고 책을 내기 위해서는 막판에 몰아치듯이 미친듯이 밤을 새가며 글을 쓰는게 아니었구나...
정말 자료를 모으고 글을 쓰고 체력관리를 하고 하는게 이건 뭐 수도승같은 분위기를 풍길줄이야... ^^ (내가 글쟁이를 하겠다고 한 번도 맘 먹은 적이 없는건 정말 다행이었어.... ^^;;)

좋아하는 이들의 서재와 그들의 생활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한 그런 책.
그리고 그들을 인터뷰한 저자의 글솜씨도 또다른 글쟁이의 탄생을 예고하는건 아닌지....

 

58. 김연수의 <여행할 권리>



김연수라는 작가를 새롭게 발굴하게 해준 책
내가 너무 늦게 알게 된거지만.... ㅎㅎ
소설가 김연수를 이런 에세이집을 처음 보고 좋아하게 되다니 이건 너무 실례아냐? ^^;;
아 혹시 이 책을 보고 여행지에 대한 정보 같은 걸 기대한다면 이 책은 전혀 아니올시다다.
그저 여행은 우리와 남을 가르는 그 물리적 정신적 장벽들을 가로지르기 위한 소재에 불과하니까....
오히려 그래서 김연수의 여행은 진짜 여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행은 새로운 나, 그리고 낯선 이, 낯선 곳을 이해하기 위한 것 아니던가 말이다.

 

59. 김해원의 <열일곱살의 털>


 아~ 표지가 너무 촌스럽다.
이 표지 보고 책 읽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
서평단에 뽑혀서 온 책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안 읽었을거야....
근데 내용은 꽤 재밌다.
모범생의 반란이라는 소재도
우리나라 최초의 이발사집안을 잇는 할아버지의 존재도
그리고 느닷없이 나타난 일호의 아버지!!
이런 것들이 어울려 단숨에 읽게 한다.
딱히 이거다라는건 없으면서도 전체가 조화롭게 잘 버무려졌다고 할까?
부모들이 청소년들과 같이 읽어줬으면 정말 좋을 책으로 추천!!!

 

 

9월 달랑 5권이네.... ㅠ.ㅠ
뭐 9월은 원래 바쁜 달이잖아??? ^^
페이퍼에 들어가는 책의 크기가 무지하게 커진게 맘에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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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4 16: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8-10-05 22:15   좋아요 0 | URL
오 정말요? 기대하고 있을게요. 이번엔 사서 볼게요. ^^
너무 힘들게 일하지 마시고 건강 챙기면서 하세요. ^^

순오기 2008-10-06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아들도 서평단에 뽑혔는데 아직도 책이 안 왔어요. 뭔 일인지 알아봐야 겠군요.

바람돌이 2008-10-06 20:15   좋아요 0 | URL
아직까지 안왔다면 꼭 연락해보세요. 이상하네요.
 

 

예전에 서경식 선생의 <디아스포라 기행>이란 책에 리뷰를 쓴적이 있었다.

뭐 서경식 선생이야 워낙에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인지라

이 분의 책은 대부분 사서 가지고 있고 또 읽는다.

리뷰도 이 책 말고도 몇 권 더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데 오늘 갑자기 이 책의 리뷰에 로그인없이 과객의 형태로 한 분이 댓글을 다셨다.

닉네임이 <난데다로>라는데 무슨 뜻인지는 무척 궁금하다.

내 리뷰의 일부가 서경식씨가 한겨레에 쓴 글에 인용이 되었다는 것.

엥??? 이게 무슨 일이야???

설마~~~

근데 가보니 진짜다.

그것도 무려 1년전에 서경식 선생이 쓰신 칼럼에 내 리뷰가 버젓이 인용되어 있는거다.

이곳의 리뷰를 출판사야 마케팅 차원에서 당연히 보겟지만,

서경식선생같은 분까지 볼거라고는 생각을 안해봤었다.

갑자기 내 글에 낯이 뜨거워지는 느낌이랄까? 부끄러운 느낌??? (에구~~ 소심하기도 한 나..^^;;)

하여튼 후다닥 가서 읽어보니 다행히 비판은 아닌 것 같고,

뭐 그렇다고 전적인 동감도 아니지만....

그래도 내 의견에 일부 동의를 표해주신 것에 일단 감격이랄까??? ㅎㅎ

어쨋든 가문의 영광이니 기록으로 남겨야지... ^^

그리고 알려주신 <난데다로>님 감사해요!! ^^

일단 주소 복사부터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214751.html

그리고 아래에 전문을 옮겨놓는다.

내 글과 관련된거 표시 팍팍 내서... ㅎㅎ

이런건 저작권에 걸리나 안걸리나????

하여튼 저작권이라는게 어찌나 어려운지.... ^^

디아스포라의 눈 (한겨레신문 2007. 6)

〈우리 학교〉라는 영화를 봤다. 오늘 내가 객원교수로 있는 성공회대 학생 주최 상영회가 열린 덕이다. 학생 요청으로 상영회에서 내가 강연을 하기로 했다. 강연 제목은 ‘재일 조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으로 잡았다. 실은 이 영화에 대한 평판은 전부터 듣고 있었으나 보러 가진 않았다. 바쁜 탓도 있었지만 내키지 않았다.

내키지 않았던 이유는 여럿 있었지만 굳이 하나 들자면 한국 사회의 일종의 ‘재일 조선인 붐’에 위화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한국에 와 보니 종종 〈GO〉 〈피와 뼈〉 〈박치기〉 등의 영화가 화제가 됐는데 그때마다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이들 영화를 좋게 평가하지 않는다. 〈박치기〉는 1960년대 말 교토를 무대로 삼고 있다. 교토에서 태어난 나는 그 당시 거기에 있었다. 이 영화 주인공처럼 당시 〈임진강〉을 즐겨 부르는 일본인 젊은이들이 실제로 있었지만 “그 누가 내 조국을 둘로 나누어버렸는가?”라고 목청 높여 부르는 그들이 나는 싫었다. “누가”라니? 조선 민족 분단의 역사적 책임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있다. 그것을 자각한다면 일본 젊은이들이 해야 할 일은 조선인에 동화돼 센티멘털한 정서에 잠길 것이 아니라 일본 사회를 변혁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런 그들을 호되게 비판하지 않고 오히려 마치 친구나 이해해 주는 사람을 얻은 듯이 기뻐하는 재일 동포들 모습을 보기도 편치 않았다.

위 세 작품은 모두 일본인 관객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걸 의식하고 만든 오락영화들이다. 거기서 강조되는 ‘재일 조선인 상’은 할리우드 영화의 흑인 상처럼 재일 조선인의 한 단면을 단순화해서 과장한 스테레오타입에 지나지 않는다. 쉽게 알 수 있는 이치이거늘, 한국에 와서 때로 이런 영화들에서 받은 인상만으로 피상적인 ‘재일 조선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듯한 사람들을 만났다. 그런 이유로 나는 한국의 ‘재일 조선인 붐’에 회의적이다.

“한국의 ‘재일조선인 붐’은 그만큼 가까워졌기 때문이 아니라 분단에 의한 타자화가 진행된 결과 아닐까? 지금 사람들은 식민지지배와 민족분단 등의 어두운 기억을 잊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재일조선인과 조우함으로써 역사의 아픔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상기한다. 그래도 좋다. 그 책임을 끝까지 지고 싶다”


이번 〈우리 학교〉는 한국의 김명준 감독이 3년이라는 세월을 쏟아 홋카이도의 민족학교 학생, 교원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찍은 다큐멘터리인 만큼, 위의 세 작품과는 달랐다. 이 영화는 지난해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지금까지 5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고 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의 한국이라면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막대한 피와 눈물을 대가로 치르고 여기까지 온 민주화를 부디 되돌리지 말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 영화에는 일본 사회에서의 차별, 심각한 재정난, 그리고 악화일로의 ‘북조선 배싱(때리기)’이라는 갖가지 곤란에 포위돼 있으면서도 건강하게 살아가는 재일 조선인 학생들의 모습이 순박하게 그려져 있다. 그것이 한국의 관객을 감동시키는 모양이다. 나 자신도 역시 두세 장면에서 뭉클 감정이 치밀어 올라와 눈물을 흘릴 지경이 되고 말았다. 그럴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이것이 내가 이 영화를 보는데 소극적이었던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감정에 몸을 맡기거나 그때뿐인 카타르시스를 느끼거나 해서는 안 된다고 나는 자신을 경계하고 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보여 주는 순수함은 오랜 세월의 억압과 고립이라는 상황 속에서 부당한 외압으로 강제된 결과이기도 하다. 이런 농성 상태를 거쳐 일본 사회라는 외계에 나왔을 때 그때까지 잠재해 있던 갈등은 심각한 형태로 드러나게 된다. 하지만 영화에서 이런 문제는 거론되지 않는다.

내 책 〈디아스포라 기행〉에 대한 어느 독자의 서평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었다.

“서경식씨 같은 재일 조선인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그들을 우리와 같은 공동체적 기반을 가진 사람으로 봐야 할까? 아니면 일본땅에 살고 있는 그저 타자일 뿐인 것일까? … 손을 잡는 연대는 언제나 서로에 대한 동일시의 애정에서 시작된다. 너와 내가 같은 슬픔을 공유하고 있다는 그 연대감. 하지만 재일 조선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은 타자에 대한 경계 아니면 연민이다. 연민은 경계보다 낫긴 하지만 그것은 대등한 관계는 아니다.”


이 서평자의 견해가 얼마나 일반적인 타당성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옳거니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바가 있다. 재일 조선인과 한국 사람들은 “슬픔을 공유하면서 연대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으나, 그것은 짝사랑에 지나지 않고 어느새 재일 조선인은 ‘타자’가 돼 있는지도 모르겠다. ‘타자’이기 때문에 신선하고, 안심하고 동정할 수 있는 것이다. 즉 한국의 ‘재일 조선인 붐’은 한국 사람들과 재일 조선인 간의 거리가 가까워졌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분단에 의한 ‘타자화’가 그만큼 진행된 결과가 아닐까.


지난해 한국의 어느 지방대학에서 강연한 뒤 40대 교수가 흥미 깊은 감상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

내 강연을 듣고 마치 ‘과거의 망령’이 눈앞에 나타난 듯한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다. 88올림픽을 거쳐 한국은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오르고 사람들의 의식도 급속히 변했다. 지금 사람들은 과거 식민지 지배나 전쟁, 군정의 가혹한 억압 등의 어두운 기억을 역사 교과서 속에나 밀어넣고는 잊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재일 조선인이라는 존재와 만나면, 그 역사가 실은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밖에 없다. 그 교수는 그렇게 말했다. ‘과거의 망령’. 일본인들한테서 듣기 싫도록 들은 이 말을 한국에 와서도 듣게 됐다. 그래도 좋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것이 ‘재일 조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들 재일 조선인은 식민지 지배와 민족 분단의 아픔이 아직 계속되고 있다는 걸 잊지 말도록 상기시키는 ‘과거의 망령’이다. 그 책임을 최후까지 지고 싶다.

번역 한승동 선임기자

서경식/도쿄경제대 교수·성공회대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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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8-10-03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이런 영광이. 히히.

마늘빵 2008-10-03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오홋.

물만두 2008-10-03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십니다~

BRINY 2008-10-03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chika 2008-10-03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

울보 2008-10-03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멋져요,

바람돌이 2008-10-03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모든 감탄사는 부러움의 소리라고 제 멋대로 알아듣겠습니다. ㅎㅎ

로자 2008-10-04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 칼럼 나올때 봤어요. 어떤이의 리뷰가 이 칼럼에 인용된건지 놀랍고,부러워서 일부러 알라딘 리뷰를 뒤져보고 바람돌이님의 리뷰라는걸 알고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몰라요.
당연히 알고 계실거라 생각했는데...살짝 귀뜸이라도 해드릴걸 하는 뒤늦은 후회를 합니다.

바람돌이 2008-10-04 10:22   좋아요 0 | URL
앗 로자님 굉장히 오랫만이죠? 아셨으면 귀뜸좀 해주시지 말이죠. ㅎㅎ
제가 신문을 거의 안봐요. 그게 참 매일 신문보는게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주간지로 신문을 대신한다고나 할까요? ㅠ.ㅠ

순오기 2008-10-06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저자가 인용할 리뷰라면~~ 대단해요!!
축하축하~~

바람돌이 2008-10-06 20:16   좋아요 0 | URL
너무 오래된 일이라 참... ^^ 그래도 기분은 좋았어요. ^^
 

잘 챙겨보지도 않는 드라마를 어쩌다 1회때 우연히 보게됐다.
<베토벤 바이러스>

1회 앞장면에서 장근석이 나와 잠깐 관심 가지며 보다가 이거 꽤 재밌네 하면서 보기 시작.
근데 김명민이 지휘자 강마에로 나오는 순간부터는 완전히 필이 팍 꽂혀 기다렸다 챙겨보기 시작이다.

굳이 줄거리를 말하자면 말할거리도 별로 없게 뻔하지만
별명 강마에, 강건우역의 김명민의 연기는 정말 속이 확 뚫린다.
그 지독한 독설이라니....
뭐 이런 사람이 진짜로 옆에 있으면 미치고 팔딱 뛰겠지만
드라마에서 만나는 지휘자 강마에는 정말 대리만족을 팍팍 시켜준달까?

이 세상에 누가 맘에 있는 말을 다하고 살 수 있을까?
저거 진짜 맘에 안들어 하면서도 앞에서 그런 내색 못하고
너 바보 아냐? 하면서도 겉으로는 전혀 안그런척.
미친놈 하면서도 앞에서는 다 이해하는 척
...............................

근데 이 강마에라는 인간
정말 어록을 만들고 싶을 정도로 거침이 없다.
맘에 있는 말은 하나도 담아두지 못하는...
그것도 교과서를 읽듯이 또박 또박 일정한 속도로 가슴에 완전 사무치게 꽂아버리는....
현실에선 절대로 할 수 없는 행동이지만 속으로는 누구나 꿈꾸는 그런 성격 아닌가?

어제도 난 한 학부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맘속의 말을 그대로 뿌리자면
"아줌마, 아줌마가 그러니까 애가 학교가 다니고 싶겠어요?
엄마라는 사람이 학교랑 선생을 무슨 개똥이나 아니면
뭐 꼬투리 잡아 돈이나 뜯어낼 호구로 아는데 말이죠?
중학생이면 어린애 아니거든요.
엄마가 학교랑 선생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도는 다 눈치채고도 남는다구요.
지 엄마가 학교에 대고 무슨 짓 하는지 눈치 챈 애가
아! 내가 학교 선생님한테 사랑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겠냐구요.
그런 상황에서 학교가 좋으면 그게 이상한 애죠.
그리고요. 적어도 학교에 오는데 그 옷차림은 진짜 아니거든요.
옆집에 잠깐 가도 그렇게는 안가겠네요.
이렇게 예의가 바닥이어서야 애가 도대체 뭘 보고 배우겠어요.
계속 이런식일거면 그냥 애 데리고 가서 직접 교육하시죠
쓸데없이 학교 고생시키지 말고요. 네???"

물론 이건 맘속의 말일뿐
저 중의 단 한마디도 그대로 못했다는건 당연하겠죠? ㅠ.ㅠ
(아 그리고 옷차림에 대해서는 너무 특이해서 도저히 그대로 못쓰겠어요. 상상불허라고나 할까? 이거 그대로 쓰면 전국에 하나뿐이어서 진짜 바로 알아보는 사람있을까봐.... )

근데 강마에는 저런 식의 말을 한음절씩 끊어가면서 정말 또박 또박 한다는거죠.
정말 왕재수예요.
하지만 드라마니까 한수 접고 보는 저는 대리만족의 쾌감을 느끼게  된다죠. ㅎㅎ

다른 오케스트라의 인물들도 나름 개성있고 재밌어요.
하지만 베토벤 바이러스의 재미를 끌어주는건 역시 강마에역의 김명민
좋아요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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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 2008-10-02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는데 넘 잼있는거 같아욤^^

바람돌이 2008-10-02 00:36   좋아요 0 | URL
원래는 경쟁사의 드라마들이 워낙에 화제작들이어서 거의 버린 작품이었다는데 요즘 인기가 제일로다가 치솟고 있다죠? 다른 드라마 잠시 보니 이해가 가던데요. ㅎㅎ

웽스북스 2008-10-02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는 종영하면 보려고요. 주변에 추천하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ㅋ

바람돌이 2008-10-02 00:46   좋아요 0 | URL
드라마 한꺼번에 보는거 전 힘들던데... ^^;;
얼마전에도 노다메 칸타빌레 한꺼번에 본다고 무지 힘들었어요. 재밌기는 했는데... 그러고보니 이거랑 노다메 다 음악드라마네요. ^^

가시장미 2008-10-02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크 저도 오늘 처음으로 살짝 봤어요. 왜 겉으로는 아주 까칠하면서도 안은 따뜻한 사람인 것 같다는 인상을 주면서도 말할 때보면 저렇게까지 심하게 말해야 하나? 뭐 그러면서도 이중적인 감정을 갖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 같던데요. 저도 몇 회 더 보면 중독 될 것 같긴해요 ㅋㅋ 바람의 나라나 바람의 화원은 우연히 몇 컷 봤는데 별로더라구요. 저도 담부터는 베토벤바이러스를 시청하려고 했는데- 으흐

바람돌이 2008-10-02 23:24   좋아요 0 | URL
저도 두 바람 모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좀 봤는데 영~~
특히 바람의 나라는 정말 이건 무슨 고대 장치에다가 현대판 군국주의를 얼부무려놓은 것 같은...
좀 전에 베토벤 바이러스 봤는데 갈수록 흥미진진해집니다. ^^

BRINY 2008-10-02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의 화원이 시작하면 갈아탈까?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결국 베토벤 바이러스를 계속 보고 있어요. 음악 듣기만해도 참 좋구요~

바람돌이 2008-10-02 23:26   좋아요 0 | URL
음악 좋죠? 얼마전에 노다메 칸타빌레를 드라마로 보면서 아 오케스트라 굉장하네 하는 새로운 생각을 했어요. 전 클래식은 뭐 잘 모르고 어쩌다 듣는것도 소품 아니면 바이올린 협주곡 종류로만 들었는데 오케스트라 좀 더 알고싶다는 생각이 팍팍 드네요. ^^

sooninara 2008-10-02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바람의 화원으로 가려다가 그냥 잡혀버렸어요.
강마에가 정말 시원하게 말하죠. 대리만족이 팍팍..
학교에 찾아온 어머님은 정말.ㅠ.ㅠ
얼마나 최악이면 그러실까요? 아무리 교권이 추락했다고 해도 집에서 선생님을 인정해야 아이들도 존경까지는 아니어도 우습게는 안볼텐데..니네선생이 어쩌구저쩌구하면서 학교 잘다니라고 하는게 거시기하네요.
물론 이상한 선생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최악인 선생님을 안만나서 다행인건지 울아이들이 담임복이 있어요^^(은영이 선생님이 좀 거시기 했지만 그나마 인성 교육 시키시고 저학년이라 공부 안시켜도 만족한다 생각하니 별문제가 없었어요)

바람돌이 2008-10-02 23:27   좋아요 0 | URL
우리 예린이 선생님은 잘 모르겠어요. 너무 숙제를 많이 내주세요. 그리고 1학년 담임선생님이라 하기에는 지나치게 엄하시고.... 하지만 장단점이 다 있는 것 같아요. 나쁜 분은 아닌것 같고 또 중요한건 예린이가 좋답니다. 뭐 그거면 된거겠죠? 그냥 좀 사람들이 어른이라고 하면 최소한의 상식은 좀 갖춰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사기치려고 하지 말고요.

하늘바람 2008-10-03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재미있죠. 그런데 바람의 화원이 재미나서 갈아탔어요, 대신 녹화해서 본답니다.

바람돌이 2008-10-03 23:14   좋아요 0 | URL
바람의 화원 재밌나요? 전 영 설정이 너무 비현실적이라 좀.... 잠시 잠시 봤는데 잘 모르겠더라구요. 재밌다고 하면 전 반대로 녹화해서 볼까봐요. ^^
 
[열일곱 살의 털] 서평단 알림
열일곱 살의 털 사계절 1318 문고 50
김해원 지음 / 사계절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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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서평단 도서입니다.

예전에 있던 학교에 머리에 목숨을 거는 여자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의 헤어스타일은 정말 가관이어서 입을 대지 않는 선생이 없었달까?
지 얼굴의 3배쯤 되게 머리를 부풀려서 사자 갈기처럼 만들어놓고
얼굴을 그 안에 아예 파묻어버리는...
당연히 염색도 했고...
염색은 어찌 어찌 해서 겨우 설득했지만
정말 그 머리의 파마만은 죽어도 안된다는 거였다.
그 아이의 요지는 저는 얼굴이 커서 머리로 가려야 한다는 것.
정말 딱 그거 하나였는데
머리를 자르고 파마를 푸느니 학교를 안나오겠다는 것.
어느날은 집에서 지네 아버지한테 맞아서 눈이 핏줄이 터져서 나타나고
학교 두발에 대한 단속이 있으면 아예 안오고...
그 머리 덕분에 그녀석의 학교생활은 정말 엉망진창이었다.
뭐 문제를 따지자면 머리뿐이겠냐만은 어쨌든 핵심은 머리였다.
결국은 담임도 수업들어가는 대부분의 선생님들도 거의 포기하고
머리야 어떻게 돼든 그냥 학교만 나와라.
밖에서 사고만 치지마라로 포기상태.
근데 이녀석의 그 무대포 반항은 선생님의 생각도 살짝 바꾸긴 하더라.
그놈의 두발단속에 지친 선생님들은
"그놈의 머리가  뭐 그렇게 문제라고 애들하고 이렇게 신경전을 벌여야 하느냐?"식의...
그 학교의 선생들은 다행히도 이 책에 나오는 학교선생들처럼 아이 머리를 가위로 자르는 식의 만행을 저지를정도로 간이 크지는 않았다.
하지만 오해는 마시라.
아! 이건 선생님들이 학생인권에 대한 의식이 투철해서 어쩌고가 아니라 단지 정말로 간이 배밖에 나오지 않았다는것일뿐....

결국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정말 간단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학생의 머리를 바리캉으로 미는 것도 모자라 라이타를 들이대는 미친 선생에게 본능적으로 달려들다 전형적인 모범생에서 최고의 문제아로 등극한 일호.
그런 일호를 두고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일호의 아버지는 선생님에게 두 눈을 똑바로 뜨고 또박 또박 말한다.

두발 규제라니요. 학교에서 아이들 머리를 멋대로 밀어버린다니요. 참 기가 막힙니다. 이런 일은 60,70년대에 끝냈어야지요. 21세기 아이들에게 전근대적인 규제가 가당하기나 합니까? 이런 환경에서 과연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할 수 있겠습니까? 게다가 선생님들께서 머리를 미는 행위는 반인권적입니다. 국제인권위원회에 제소할만한 일이지요.....

우리 애를 하루종일 상담실에 두겠다는 말씀이십니까? 그것은 아이의 수업권을 박탈하시겠다는 겁니까?

이건 정말이지 일호의 아버지가 일종의 외부인이기에 가능한 얘기다.
한국의 학교, 교육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특히나 인문계 고교에서 저런 말을 할 수 있는 학부모가 과연 몇이나 될까?
저 말을 하기 위해 작가는 일호의 아버지를 십몇년을 바깥세상을 떠돌아다니게 했나보다.
이 땅 안에서 산 부모라면 정말 택도 없는 행동이라는걸 알기에...

그러나 아버지의 느닷없는 지원을 받았다 하더라고 그것으로 일호가 승리했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
학교 선생들의 말도 안되는 만행이 통용되는 것은 학부모들의 암묵적인 혹은 전적인 지지 내지는
내 아이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적 무관심.
그리고 그런 어른들을 똑 닮은 아이들의 개별화
이런 삼박자가 척척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호의 반항은 아이들의 각성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혼자 외로이 패배를 감내해야 하는거고 그게 현실이다.
하지만 소설이란 자고로 꿈을 말하지 않던가?
일호의 머리를 모범생으로 확실하게 만들어주는 일등 공신 일호의 이발사 할아버지.
아이들 머리에 별 하나씩을 달아 아이들의 꿈과
그 꿈을 잃어버린 예전에 아이였던 이들의 기억과 연결해주는 해결사.
물론 현실이 이렇게 될리야 없겠지만 그러기에 소설이지 않는가?
어른들도 예전에는 모두 어린아이였고 꿈이 있었지 않냐말이다.
어른들이 열일곱살의 털을 기억에 담아둘 수 있는 세상이라면,
아이들도 좀 더 숨쉬기가 나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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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8-09-30 0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으셨군요..저도 이책 눈둑 들이고 있는데요..

바람돌이 2008-10-01 22:29   좋아요 0 | URL
의외로 재밌게 읽었어요. 받자마자 단숨에 읽었다죠? ^^

순오기 2008-10-01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이 책 우리는 아직 안 왔는데~ 아들녀석이 서평단에 됐거든요.
왜 안 오는지 알아봐야겠네요~

바람돌이 2008-10-01 22:34   좋아요 0 | URL
제가 이 책 받은건 일주일쯤 됐는데 정말 어떻게 된건지 알아보셔야겠네요. 순오기님 아들의 서평이라 기대되는데요. 근데 닉네임이 뭐죠? ^^
 

가끔 무기력증에 빠질 때가 있다.
뭐 살아가면서 누군들 그런 날이 없겠냐만....

지난 한 주가 내게 그런 무기력증의 나날들이었다.
이런 증세야 여러가지 원인으로 오지만 이번 무기력증의 원인은 그야마로 누적된 피로!
요즘 계속 제대로 쉬지 못하는 날들이 계속되면서 피곤이 누적된데다
지난주는 연가 하루를 내기 위해 수업을 모두 다른 날들로 옮겼고 덕분에 매일 수업이 한시간씩 늘어난 상태.
큼직한 학교 행사 두개를 치러내고(이게 모두 내가 주무였다)
목요일은 예린이 운동회,
토요일은 하루 왼종일 해아 유치원 가족소풍(아빠가 못가니 이것도 내몫)
일요일은 후배 결혼식.
이런 날들 중간 중간 퇴근 이후에는 해아 병원진료(병원이 좀 멀다)
그리고 저녁식사 준비에 아이들 목욕까지 챙기고 보면 밤 10시쯤 그야말로 녹초가 되어 뻗어있다.
옆지기가 요즘은 나름대로 돕는다고 하지만 너무 한계가 뻔해....ㅠ.ㅠ

아이들을 재우고 나면 그야말로 멍해지는 상태가 연속된다.
차라라 잠들어버렸으면 좋겠는데 그것도 온몸이 아프고 머리가 너무 멍해지니 잘 안된달까?
이번 증세는 딱 생각같은 머리에 뭔가를 집어넣어야 하는게 끔찍하게 여겨진다는거.
소설도 만화도 읽는건 다 싫어....
서재의 페이퍼도 읽기 싫어...
그야말로 문자 거부증이랄까?
아 이럴때도 있구나..
낮에 너무 바쁘게 헉헉대며 다녔더니 그야말로 밤에는 몸과 마음을 다 비우고 싶어지는구나...

예전에도 이런 무기력증이 없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자거나 단걸 먹거나
아니면 아주 가볍고 재밌는 소설 내지는 만화를 보면서 풀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만화도 보기 싫다니...

아이들 재우고 나서 정말 손가락 하나 까닥 안하고 멍하니 앉아 tv를 본다.
뭐 그동안에 재미붙인 베토벤 바이러스처럼 보고 싶어서 보는 드라마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냥 보는거다.
무슨 내용이었는지 너무 재미가 없어서 기억도 안나지만 그냥 눈만 뜨고 있었달까?
그러다가 그냥 자고....

근데 이렇게 며칠 있으니 너무 무기력해져서 살짝 영화를 골랐다.
근데 이것도  취향이 변하네?
옛날에는 이럴때는 차라리 액션영화를 봤는데...
이번에는 정말 너무 너무 뻔한 멜로로맨스물을 세 편 봤다.(세편 중 두 편은 봐줄만했고, 한 편은 끔찍했다)
예전에는 이런 뻔한 영화를 도대체 누가 보나 싶었는데 아 이젠 알겠다.
이런게 재밌어 지는 날도 있구나 싶어..... ㅠ.ㅠ

오늘 일주일의 첫날.
조금 여유가 생긴다.
뭐 그렇다고 일이 없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차근 차근 그냥 내가 알아서 시간 조절해가며 하면 되니 여유도 생기고....
오늘쯤 되니 다시 멜로물 보고 싶은 생각이 안드는걸 보니 대충 무기력증 탈출인가 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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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9-29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든 일주일을 보냈군요. 연휴 끝 몰아치는 일들에 너무 지쳤나봐요. 휴식이 필요한데 맘껏 쉴수 없다는 게 서글픈 일이죠. 그래도 좀 나아지셨다니 다행이에요. 이제 액션영화를 보셔욧!

바람돌이 2008-09-29 22:22   좋아요 0 | URL
그냥 한 두달을 계속 제대로 못쉬어 줬던게 나타나는 거지요 뭐~~
원인은 알고 있으니 별 걱정은 없고, 그냥 이럴땐 가만히 몸도 머리도 비워주는거예요. ㅎㅎ 그래도 액션영화는 이제 잘 안땡기네요. 하루종일 애들하고 시끄러운데서 살아서 그런지 시끄러운 영화는 좀 그래요. ㅎㅎ

무스탕 2008-09-29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이엔;; 그런거 다른때보다 더 잘오나봐요. 나도 그래..
9월들어 3주가량을 정신없이 보내다보니 다 귀찮은거에요 -_-
정말 알라딘 페이퍼 읽기도 귀찮더라구요.
게다가 난 놀다가 일하려니 몸이 더 거부반을을 보였나봐요.
4주째 일을 시작하는 오늘은 그래도 좀 괜찮더라구요. 일은 여전히 바빴지만요..
바람돌이님. 우리 가을 대충타고 어여 제자리 돌아옵시다..
건강 잘 살피면서 바쁘세요~ :D

바람돌이 2008-10-01 23:14   좋아요 0 | URL
어 여기 댓글 달았었는데 왜 날라갔죠?
이상하네???
정말 나이먹는게 요즘은 하루가 다르게 느껴져요. 갑자기 좀 바빠지면 또 여기저기 아프고 그만큼 맘도 우울해지고요.
그래도 어떡하겠어요. 살아야죠. 우리 힘내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