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 인물들의 재구성 - 웃음과 감동이 교차하는
고지훈 지음, 고경일 그림 / 앨피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내 수업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 나는 보통 '그건 지나치게 편파적인거 아니냐'라는 소리를 흔히 듣는다. 대립되는 양자의 관점을 다 제시해주고 스스로 판단하게 해야지 그렇게 일방적으로 한쪽의 관점에서만 얘기하면 그거야말고 세뇌고 주입이 아니냐고....

그래서 그런 말에 대해 나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저거 다 웃기는 짬뽕이시다. 흔히 사람들은 스스로가 아주 객관적이고 공평한 인간이기를 원한다. 그래서 균형된 시각을 갖추었다고 자부하기를 좋아하고..이건 흔히 가방끈이 평균보다 길수록 주로 많이 나타나는 현상인데... 사실 자료하나를 두고 행간을 읽어내고 그 역사적 배후를 파악하고 그래서 그 속에서 올바른 관점을 찾아내고 이거 아무나 할 수 있는 일 아니다. (뭐 가방끈 길다고 또 이걸 잘하냐 하면 별로 그런것 같지도 않더라만...) 적어도 그런 분석이든 판단이든 할 수 있으려면 그에 걸맞는 지식과 사회를 보는 눈과 인생의 깊이 뭐 이런것들이 갖춰져야 한다는거다. (참 나도 못한다. 그래서 그런 분석 잘 해놓은 책이라도 보고 싶은거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균형된 시각을 주장하고 객관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보통 아무 얘기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쪽에서 보면 이렇게도 볼 수 있고, 저쪽에서 보면 저렇게도 볼 수 있다라니.... 그럴바에야 뭐하러 역사를 배우겠는가?

내가 흔히 하는 말은 사실 별거아니다. 대립되는 양자의 입장 제시는 나도 잘한다. 하지만 적어도 역사를 배운다면 이런 입장도 저런 입장도 있다정도에서는 벗어나야 하는거 아닌가?  "야 봐라 이 자료들을 보면 사람들이 생각하는건 자기 입장에 따라서 참 다르지? 그래서 이게 옳은 것 같기도 하고 저게 옳은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말이다. 세상에는 이 둘의 입장을 뛰어넘는 정의와 올바름의 입장이란것도 있다 말이다. 자 다시 한 번 봐라. 누가 정의의 입장에서 올바른건지... 그러면 그게 옳은 입장이다."

제국주의의 문제 같은 것도 사실 요즘 아이들은 왜곡된 힘의 논리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편이다. 그래서 자기 나라의 국민이 잘살고 부강해진다면 다른 나라를 침략한 논리도 쉽게 받아들여버린다. 그런데 여기다 대고 그냥 제국주의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서구가 다른 지역을 침략한 행위를 말하는거라고 하고 넘어가라고? 그게 무슨 객관적인 입장인가? 철저한 서구 제국주의의 입장이지. 이렇게 아무 가치판단의 기준을 갖지 못하고 세상으로 나아갈 아이들은 차라리 역사에 관심이 없어서 아무것도 모른다면 그나마 다행일테고, 그렇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서 그런 입장을 온통 기억하고 세상에 나간다면 악몽이 되지 않을까?

내가 아이들에게 말하는 제국주의란? "너는 지금 너네 집이 잘 살아서 하루 세끼 배터지게 먹고 간식까지 먹고 있는데, 네 친구는 지금 3끼째 굶다가 겨우 급식으로 우유 1개를 얻었어. 근데 네가 그걸 뺏어먹겠다고 덤비는게 제국주의야!  인간이 그렇게 살면 되겠냐?"  보통 아이들은 웃지만 그래도 적어도 왜 역사를 배우는지에 대해서 딸딸 외우는게 역사라는 생각은 좀 벗어나지 않을까?

나는 역사가가 그리고 역사책을 쓰는 사람들이 더 나아가서는 제발 우리 국사교과서가 제대로 자신의 관점을 가지기를 바란다. 무조건 이것 저것 다 제시하는것이 객관적이라는 환상에서 제발 좀 벗어나줬으면 말이다. 학문의 객관성이란 사실과 자료를 모으고 그 사실과 자료들을 왜곡하지 않고 읽어내는 것에 있지, 그것을 해석해내는 일까지 객관적으로 해버리면 결국 아무것도 말하지 못함으로써 세상을 부당하게 지배하는 편에 자기도 모르게 서버리게 되는 것이다. 이런 환상은 근현대사쪽의 책으로 넘어가면 거의 자기검열까지 개입되면서 결국 아무것도 말하지 못하는게 심해진다.

길게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이 책의 저자가 이런 오류에 빠지지 않고 자신의 입장을 아주 명쾌하게 신명나게 풀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적어도 나의 ?지식으로는 이 책의 저자가 역사자료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것을 찾아내지 못했다. 고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가 읽기 쉽게 그러면서도 촌철살인의 유머들을 뻥뻥 구사하면서 인물들의 평가를 아주 멋지게 해내고 있다. 객관성의 숲으로 숨어들지 않는 작가는 그래서 당당하다.  심지어 이 책을 읽는 사람마저도 그 당당함을 같이 호흡하게 한다.

뭐 사실 읽어봤자 기분 나쁜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마지막 장을 제외하고는 알아봤자 얼굴에 똥칠하는 기분만 드는 인간들말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어줘야 하는 이유는... 이런 대중적인 역사책속에서 이들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제대로 비판해냈던 책이 그다지 없었기 때문이다. 대부분 이런 평가는 몇사람 찾지도 않는 전공서적이란 이름의 무더기속에서만 숨쉬고 있었으니.... 그런 전공서적이나 논문들 속에서 아주 잘 숨어있던 이들을 역사적 평가와 심판의 장으로 이제 내보낼때도 되지 訪年?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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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6-01-28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별 다섯..
벌써 올리셨군요. 역시~^^
전, 이 책을 보고 좀 당황해서..어떻게 써야 할지...그리고 머리가 갑자기 복잡해져서 끝까지 읽지도 못한 상황이랍니다(흐음....내가 쓰는 리뷰가 참 기대된다 증말....뜨업....ㅡ.ㅜ)

2006-01-28 1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연사랑 2006-01-29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쉽고, 이해 잘 되고, 막 사고 싶고.....바람돌이님의 리뷰를 제가 좋아하는 이유입죠^^

바람돌이 2006-01-31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역시 기존의 역사책과는 다른 어투가 조금 당황스럽게 느껴지는건 사실이예요. 근데 읽다보니까 금방 익숙해지더라구요. 그래 이런 말이 하고싶었어 하느게.... 님의 리뷰 정말로 기대됩니다. 빨랑 빨랑 올려주시라구요. ^^
속삭님/ 과찬이십니다. 뭐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애도 있고 안그런 애도 있고 모든 사람에게 딱맞는 방법이란 없는것 같아요. 글구 엄마 옷도 사주시다니... 저는 엄마 옷사드린 기억이 가물 가물.... 어머님이 좋아하셨겠어요. ^^
서연사랑님/좋아해 주시니 고맙긴 합니다만 지나친 과찬이신것 같아 몸둘바를.... ^^

클리오 2006-02-06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맛. 이제야 리뷰를 봤어요.. 제가 좋아했던 책을 바람돌이님도 좋아해서 좋아요.. ^^ 글고 개인적 입장을 벗어난 정의, 공정함... 정말 중요해요. 사실 객관, 공정을 강조하는 사람일수록 이미 모든 것을 가져서 자신의 입장을 대변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 많아서 더 재수없죠.. --;

바람돌이 2006-02-07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역시 책 취향이 비슷한건가요? ^^ 저기 저 재수없다는 말이 더 마음에 드네요. ^^ 건강하신거죠. 그래도 간간이 님을 뵐 수 있어 좋아요. ^^
 

이제 아침이 되면 설준비에 바쁘겠네요. 저야 워낙 손 많은 장손집 며느리인지라, 것도 요즘은 거의 혼자서 준비해야 되니 미리 스트레스 만땅입니다. 그래서 선택한 야밤의 만화들.... ^^

  <서양골동양과자점>의 그 작가 요시나가 후미의 최신작 <오오쿠>입니다.

 이거야말로 오늘 밤 건진 대어로군요.  오오쿠라면 바로 일본 막부시대 쇼군의 후궁들의 처소죠. 요즘 유선방송에서 이 오오쿠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하던데 한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이 오오쿠는 전혀 반대의 설정입니다.

 일본에 갑자기 원인을 알 수 없는 남자들만 걸리면 죽는 전염병이 돌면서 남자의 숫자가 여자의 1/4로 팍 줄어듭니다. 그러니 남자들은 후사를 잇기위한 아주 귀중한(?) 존재가 되고 모든 생계를 위한 노동은 여자들 차지가 되죠. 하지만 생계를 위한 노동이란 바로 경제력의 장악을 의미하며 이것이 권력으로 연결된다는 건 뻔한 이치. 남녀가 역전된 세상이 옵니다. 유곽에는 여자가 아닌 남자가, 가난한 여자들은 남편을 맞을 수 없고 아이를 낳기 위한 씨를 받기 위해서는 유곽을 이용할 수 밖에 없죠. 쇼군 역시 여자입니다. 그리고 그의 오오쿠는 절대금녀의 세계로 8백여명의 남자들이 오로지 여자 쇼군 한명을 보며 살죠. 여기에 아주 특이한 - 아주 현명한 뭔가 될 것 같은 새 여자 쇼군의 등장으로 얘기는 전개됩니다. 남녀의 설정이 뒤바꼈다고 해서 코믹물은 전혀 아니고, 적당한 긴장감과 함께 뒤바뀐 세계의 설정을 하나씩 보는 재미가 새록 새록하네요. 2권을 무지 기대하게 합니다.

 

 <피아노의 숲 11> 

드디어 카이의 본격적인 데뷔. 그리고 어릴적 변소공주 다카코와의 재회. 갈수록 재밌어 지네요. 카이가 어떤 식으로 커갈지 기대됩니다.  왜 만화가들은 한꺼번에 3-4권씩 책을 못내는 걸까요? ^^ (하긴 그러면 옛날 공장체제에서 나온던 책처럼 되겠지만....)

 

 

  <프린세스 26>권이 나왔습니다.

  공주만화를 졸업한 것 같으면서도 이 만화는 여전히 땡긴단말입니다. 한승원씨의 그 섬세하고 완벽한 공주의 모습과 감상적인 성격묘사가 아직도 끌리는걸 보면 내 속에는 여전히 어릴적 소녀가 고스란히 살아있는가 봅니다.  이번 권에서는 이 만화의 팬들이 아주 기다리던 장면이 들어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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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6-01-28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왓! 프린세스 아주아주 땡기네요. 한국가면 꼭 읽어야지~ ^^
오오쿠는 드라마 원작인가 했더니 전혀 다른 얘기군요.
드라마도 정말 재미있어요 ^^
아참. 명절 잘 쇠세요. 일도 눈치껏 ^^;;;

바람돌이 2006-01-28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 이 야밤에... 거기는 야밤 아닌가요? 하여튼.. 프린세스는 워낙에 대하역사물(?)을 표방해서인지 지금 26권인데도 끝날려면 아주 먼것 같습니다. 한 50권은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 오오쿠도 재밌게 읽었어요.
멀리 타향이라 명절하고는 상관없으시겠지만 그래도 우리식으로다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역시 새해 인사는 설때 해야 제 맛이지요.

원래는 우리집 딸래미들 설빔입고 세배시켜서 사진찍어 인사할랬더니...

아 글쎄 우리 해아가 디카를 집어던져 버렸지 뭐예요. 렌즈가 안나와요. 그래서 오후에 눈물을 흘리며 서비스 센터에 갖다 맡겼어요.

예전에 이 디카 처음 사고 얼마안됐을때는 예린이가 집어던져 서비스 센터를 가더니 어째 이런건 안닮았으면 좋겠는데 꼭 같이 하는지....엉엉~~~

어쨌든 말로만 합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많이 왕창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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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1-28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stella.K 2006-01-28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진주 2006-01-28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맛..그럼..구염돌이 해아랑 예린이 모습은 당분간 볼 수 없겠네요? 얼른 a/s 맡겨서 고쳐 주세요~~흑흑..
바람돌이님도 설 잘 쇠시고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세실 2006-01-29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그래도 잃어버린것 보다는 낫다 생각하세용.......
바람돌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나중에 디카 고치면 이쁜 모습 올려주세용~~

하늘바람 2006-01-29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바람돌이 2006-01-31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마두님, 스텔라님, 진주님, 세실님, 하늘바람님!!!여러분들도 모두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전출처 : 진주 > 무심코 쓰는 일본어

가. 순 일본말 : 순 일본말이지만 알면서도 쓰고, 또 몰라서도 쓴 것들이다.

1. 가께우동(かはうとんを) -> 가락국수
2. 곤색(紺色, こんいれ) => 진남색. 감청색
3. 기스(きず) -> 흠, 상처
4. 노가다(どかた) -> 노동자. 막노동꾼
5. 다대기(たたき) -> 다진 양념
6. 단도리(だんどり) -> 준비, 단속
7. 단스(たんす) -> 서랍장, 옷장
8. 데모도(てもと) -> 허드레 일꾼, 조수
9. 뗑깡(てんかん) -> 생떼, 행패. 어거지
10. 뗑뗑이가라(てんてんがら) -> 점박이 무늬, 물방울무늬
11. 똔똔(とんとん) -> 득실 없음, 본전
12. 마호병(まほうびん) -> 보온병
13. 멕기(ぬつき) -> 도금
14. 모찌(もち) -> 찹쌀떡
15. 분빠이(ぶんぽい) -> 분배. 나눔
16. 사라(さら) -> 접시
l7. 셋셋세(せつせつせ) -> 짝짝짝. 야야야(셋셋세, 아침바람 찬바람에 등 우리가 흔히 전래동요로
아는 많은 노래들이 실제론 2박자의 일본 동요이다.)
18. 소데나시(そでなし)-> 민소매
19. 소라색 (そら) -> 하늘색
20. 시다(した) -> 조수, 보조원
21. 시보리(しぼり) -> 물수건
22. 아나고(あなご) -> 붕장어
23. 아다리(あたり) -> 적중, 단수
24. 야끼만두(やきまんじゆう) -> 군만두
25. 에리(えり) -> 옷깃
26. 엥꼬(えんこ) -> 바닥남, 떨어짐
27. 오뎅(おでん) -> 생선묵
28. 와사비(わさび) -> 고추냉이 양념
29. 요지(ようじ) -> 이쑤시개
30. 우라(うら) -> 안감
31. 우와기(うわぎ) -> 저고리, 상의
32. 유도리(ゆとり) -> 융통성, 여유
33. 입빠이(りつぱい) -> 가득
34. 자바라(じやばら) -> 주름물통
35. 짬뽕(ちやんぽん) -> 뒤섞음, 초마면
36. 찌라시(ちらし) -> 선전지, 광고 쪽지
37. 후까시(ふかし) -> 부풀이, 부풀머리, 힘
38. 히야시(ひやし) -> 차게 함

나. 일본식 한자말 ( 이 부분은우리말인줄 알고 저도 너무 많이 썼답니다 ㅠㅠ)
일제강점 후 일본은 일상용어조차도 일본식으로 쓰도록 했고, 또 우리 지식인이란 사람들도
비판 없이 받아쓰곤 한 것이 바로 아래의 말들이다.

1. 가봉(假縫,ねかりぬい) -> 시침질
2. 가처분(假處分,ねかりしよふん) -> 임시처분
3. 각서(覺書,おぼえがきね) -> 다짐글, 약정서
4. 견습(見習,みならい) -> 수습
5. 견적(見積,みつもり) -> 어림셈, 추산
6. 견출지(見出紙,みだし紙) -> 찾음표
7. 계주(繼走,はいそう) -> 이어달리기
8. 고수부지(高水敷地,しきち) -> 둔치, 강턱
9. 고지(告知,こくち) -> 알림, 통지
10. 고참(古參,こさん) -> 선임자
11. 공임(工賃,こうちん) -> 품삯
12. 공장도가격(工場渡價格,こうじようわたしかかく) -> 공장 값
13. 구좌(口座,こうざ) -> 계좌
14. 기라성(綺羅星,きら星) -> 빛나는 별
15. 기중(忌中,きちゆう) -> 상중(喪中 : 기(忌)자의 뜻은 싫어하다,
미워하다 이며, 상(상)자는 죽다, 상제가 되다. 라는 뜻이다.)
16. 기합(氣合,きあい) -> 혼내기, 벌주기
17. 납기(納期,のうき) -> 내는 날, 기한
18. 납득(納得,なつとく) -> 알아듣다, 이해
19. 낭만(浪漫) -> 로망(Romance : 낭(浪)자는 물결, 파도란 뜻이고,
만(漫)자는 넘쳐흐르다. 라는 뜻이다.)
20. 내역(內譯,うちわけ) -> 명세
21. 노임(勞賃,るうちん) -> 품삯
22. 대금(代金,だいきん) -> 값, 돈
23. 대절(貸切,かしきり) -> 전세
24. 대하(大蝦,おおえび) -> 큰 새우
25. 대합실(待合室,まちあいしつ) -> 기다리는 곳, 기다림 방
26. 매립(埋立,うぬたて) -> 매움
27. 매물(賣物,ういもの) -> 팔 물건, 팔 것
28. 매상고(賣上高,たか) -> 판매액
29. 매점(賣占,かいしぬ) -> 사재기
30. 매점(賣店,ばいてん) -> 가게
31. 명도(明渡,あけわたし) -> 내어줌, 넘겨줌, 비워줌
32. 부지(敷地,しきち) -> 터, 대지
33. 사물함(私物函,しぶつかん) -> 개인 물건함, 개인 보관함
34. 생애(生涯,しようかい) -> 일생, 평생
35. 세대(世帶,せたい) -> 가구, 집
36. 세면(洗面,せんぬん) -> 세수
37. 수당(手當,てあて) -> 덤삯, 별급(別給)
38. 수순(手順,てじゆん) -> 차례, 순서, 절차
39. 수취인(受取人,うけといにん) -> 받는 이
40. 승강장(昇降場,のりおりば) -> 타는 곳
41. 시말서(始末書,しまつよ) -> 경위서
42. 식상(食傷,しよくよう) -> 싫증남, 물림
43. 18번(十八番,じゆうはちばん) -> 장기, 애창곡 (일본 가부끼 문화의 18번째)
44. 애매(曖昧,あいまい) ->모호 (더구나 "애매모호"라는 말은 역전 앞과 같은 중복된 말이다)
45. 역할(役割,やくわり) -> 소임, 구실, 할 일
46. 오지(奧地,おくち) -> 두메, 산골
47. 육교(陸橋,りつきよう) -> 구름다리(얼마나 아름다운 낱말인가?)
48. 이서(裏書,うらがき) -> 뒷보증, 배서
49. 이조(李朝,りちよう) -> 조선(일본이 한국을 멸시하는 의미로 이씨(李氏)의
조선(朝鮮)이 라는 뜻의 이조라는 말을 쓰도록 함.
고종의 왕비인 "명성황후"를 일본제국이 민비로 부른 것과 같은 맥락임)
50. 인상(引上,ひきあけ) -> 올림
51. 입구(入口,がせまい) -> 들머리("들어가는 구멍"이라는 표현은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다.
오히려 "들어가는 머리"라는 말은 얼마나 정겨운가?)
52. 입장(立場,たちば) -> 처지, 태도, 조건
53. 잔고(殘高,ざんだか) -> 나머지, 잔액
54. 전향적(轉向的,まえきてきむ) -> 적극적, 발전적, 진취적
55. 절취선(切取線,きりとり線) -> 자르는 선
56. 조견표(早見表,はやみひよう) -> 보기표, 환산표
57. 지분(持分,もちふん) -> 몫
58. 차출(差出,さしだし) -> 뽑아냄
59. 천정(天井,てんじよう) -> 천장(天障 : 하늘의 우물이라고 보는 것은
일본인이고, 우리나라는 하늘을 가로막는 것이란 개념을 가지고 있다)
60. 체념(諦念,てりねん) -> 단념, 포기
61. 촌지(寸志,すんし) -> 돈 봉투, 조그만 성의(마디 촌(寸), 뜻 지(志)를 쓴 좋은
낱말로 얘기하지만 실제론 일본말이다)
62. 추월(追越,おりこし) -> 앞지르기
63. 축제(祝祭,まつり) -> 잔치, 모꼬지, 축전(우리나라는 원래 잔치에 제사
"제(祭)"는 쓰지 않았다. 잔치와 제사는 다른 것이기에)
64. 출산(出産,しゆつちん) -> 해산
65. 할증료(割增料,ねりましりよう) -> 웃돈
66. 회람(回覽,かりらん) -> 돌려보기

어떤 사람은 한자말을 쓰는 것이 말을 줄여 쓸 수 있어 좋다고 하지만
실제론 강턱(고수부지), 공장 값(공장도가격)처럼 오히려 우리말이
짧은 경우도 있어 설득력이 없다. 또 다른 낱말인 매점(賣占, 賣店)의
경우 차라리 사재기, 가게라는 말을 씀으로서 말뜻이 명쾌해지는 이점이 있다.
괜히 어줍잖은 일본식 한자말을 쓰기보다는 아름다운 우리말,
우리식 한자말을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좋겠는가?

다. 일본식 외래말
영어 발음을 지독히도 못하는 사람들이 일본인들이다.
그런 일본사람들이 잘못 만들어 놓은 엉터리 외래어를 비판 없이
무심코 받아쓰는 것은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저버린 행위가 아닐까?
다음과 같은 말들을 살펴보면서 그냥 웃어넘길 일이 아니라 앞으로는
적극 우리말 또는 올바른 외래어를 쓰도록 할 일이다.

1. 난닝구(running-shirts) -> 런닝셔츠
2. 다스(dosen) -> 타(打), 묶음, 단
3. 돈까스(豚/pork-cutlet) -> 포크 커틀릿, 돼지고기튀김
(발음이 너무 어려워 이상하게 변형시킨 대표적인 예)
4. 레미콘(ready-mixed-concret) -> 양회반죽
5. 레자(leather) -> 인조가죽
6. 만땅(滿-tank) -> 가득 채움(가득)
7. 맘모스(mammoth) -> 대형, 메머드
8. 메리야스(madias:스페인어) -> 속옷
9. 미싱(sewing machine) -> 재봉틀
10. 백미러(rear-view-mirror) -> 뒷거울
11. 빵꾸(punchure) -> 구멍, 망치다
12. 뼁끼(pek:네델란드어) -> 칠, 페인트
13. 사라다(salad) -> 샐러드
14. 스덴(stainless) -> 녹막이, 스테인리스("스덴(stain)"만 쓰게되면 오히려
"얼룩, 오염, 흠" 이란 뜻이 되므로 뒤에 리스(less)를 붙여야 만 된다)
15. 엑기스(extract) -> 농축액, 진액
16. 오바(over coat) -> 외투
17. 자꾸(zipper, chuck) -> 지퍼
18. 조끼(jug) -> 저그(큰잔, 주전자, 단지)
19. 츄리닝(training) -> 운동복, 연습복(더구나 training만 쓴다면 단순히 훈련이란 뜻밖에 안된다.)
20. 함박스텍(hamburg steak) -> 햄버그 스테이크
21. 후앙(fan) -> 환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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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울보님이 알려준 이벤트 소식을 듣고 고민하고 있던 그림책 '설빔'을 바로 질렀습니다.

근데 주문하자 마자 빨리도 왔네요.

   요 책요. 책도 너무 예쁘지만 책과 함께 윷이 같이 포장되어 왔습니다.

부직포 하얀 주머니에 윷이랑, 예쁜 파란색 분홍색의 말이랑, 그리고 부직포로 만들어 안찢어지도록 만든 말판이랑.....

아이들은 보자마자 책은 거들떠도 안보고 처음본 윷을 보고는 "엄마 이게 뭐야"를 외칩니다.

그래서 바로 아이들과 저 셋이서 윷놀이를 했지요.


헉! 아무데나 쑤셔놓은 이불까지 나왔군요. ^^;; 게다가 소파가 내려앉아 밑에 받침으로 괴어놓은 책까지....


조심 조심 말도 움직여보고....

예린이는 금방 규칙을 깨달아서 스스로 판단도 하고 말도 알아서 움직입니다. 근데 아무 생각없는 해아가 무조건 지 맘대로 말을 움직이려고 해서 언니의 속을 터지게 했습니다.

그래선지 예린이는 재밌다고 끝없이 하자하고, 해아는 한 3판 하더니 재미없어 합니다. 그리고는 혼자 훌라훌라 춤을 추며 놀고 저와 예린이는 좀 더 했죠.

결과는요. 저는 역시 이런데 소질이 없는지 예린이 1등, 해아 2등, 저는 꼴찌를 먹었습니다. 1판이 끝날때마다 1등은 스티커 2개, 2등은 1개 이렇게 붙였더니 나중에 결과가 예린이 8개, 해아 5개, 엄마 3개....

설빔 책 먼저 사셔서 요것 못받으신 분들 염장지르는 페이퍼였슴다. ^^

이제 한복만 남았다고요. 아자 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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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6-01-26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공주패션, 예린이와 해아~
윷놀이 하는 모습이 우아해 보이기까지^^
(근데 전 윷놀이 사진보다 해아의 훌라훌라춤이 더 보고파요^^)

바람돌이 2006-01-26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옷을 빨긴 빨았는데... 모처럼 엄마가 큰 맘먹고 다림질 해줄랬더니 시간을 안주네요. ^^ 해아의 훌라훌라 춤은 아마 보시기 힘들듯.... 그 때 만큼은 카메라를 허용치 않습니다요. 그녀석이...(왜냐하면 저도 같이 춰야 하거든요. ^^)

서연사랑 2006-01-26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린이 생머리가 아주 에쁘군요. 다음에 서연이도 매직을 해서 저렇게 찰랑거리게 만들어 볼까요....태어나서 지금까지 서연이 머리는 언제나 하나로 꽁꽁 묶는 모양인데.
근데, 혹시 잘 때도 저 옷을?^^

바람돌이 2006-01-26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애들이 둘다 엄마닮아서 곱슬이었는데요. 이것도 변하는지 예린이 머리 한 번 단발로 자르고 나니 곱슬기가 확 줄어들었네요. ^^ 예린이의 머리모양은 제가 어떻게 못합니다. 항상 아침에 주문사항이 있기 때문에 그대로 해줘야 돼요. ^^
저 옷은 그래도 잘때는 다행히 벗어줍니다. 근데 이번 설에도 한복 안 입고 저 옷입겠다네요.... ^^

chika 2006-01-26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사진 밑에 써주신 설명때문에 다시 뚫어져라 사진을 쳐다보며 이불이랑 책을 찾아야 했다는거 아님까~ ;;;;;;
저도 훌라훌라 춤 보고싶어요~! ^^

바람돌이 2006-01-27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흐흐흐..... 그럼 제가 말안했으면 아무도 모르고 지나쳤을지도모른다는....
하여튼 제 무덤을 파요. ^^ 그 훌라훌라 춤은 하여튼 기회를 봐서....

울보 2006-01-27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르셨군요..
저 배안아파요,,,엉엉엉,,,

바람돌이 2006-01-27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울보님이 제일 배 안아파 하실 줄 알았어요. ????
제가 그래도 땡스투는 챙겼다고요. 헤헤~~ ^^

실비 2006-01-27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레스가 이뻐요. 역시 설에는 윷놀이는 해야지 설같아요^^

세실 2006-01-27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집에서도 드레스를 입고 있는 예쁜 공주들~~
우리 애들은 내복패션입니다... 흐 저도 지르고 싶어집니다~

바람돌이 2006-01-27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저도 아이들 덕분에 오랫만에 윷놀이를 했어요. 재밌네요. ^^
세실님/저거 안 입고 있으면 얘들도 내복 패션입니다.^^ 님도 질러서 우리 같이 추첨으로 주는 한복을 노려보자구요. ^^

Kitty 2006-01-27 0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둘 다 예쁘기도 하네요 ^^
역시 딸들은 이쁜 맛에 키우나봐요 ^^

조선인 2006-01-27 0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설빔 안 샀는데, 음... -.-;;

urblue 2006-01-27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점에서 설빔을 봤는데, 애들한테 사 주면 똑같은 한복 사달라고 막 조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치만 예린이랑 해야는 공주 드레스가 있으니.. ^^

바람돌이 2006-01-27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우리집 애들이 저 닮아서 한 미모 하지요. ^^;; 3=3=3=
조선인님/옷요. 책요. 하여튼 빨리 빨리 우리 예쁜 마로를 기쁘게 해주시라고요.
urblue님/다행히 예린이랑 해아는 한복도 있어서 사달라고 하지는 않네요. 그러고 보니 한복이고 공주드레스고 몽땅 할머니가 사준것 아니면 만들어준거네요. ^^

조선인 2006-01-27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요. ^^;;

바람돌이 2006-01-27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지르세요. (무조건 충동질을.....) ^^;;
조선인님 ^^ 책도 사주시고 옷도 사주시고 펑펑 쓰고 나중에 울자고요. ^^

조선인 2006-01-28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거거거걱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