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부터 전화통이 난리다.
어제 밤배로 제주도로 간 인간들의 전화, 그리고 예약을 내가 했었던 관계로 제주도 렌트카회사와 펜션쪽에서도 확인 전화.... 아 약올라!!ㅠ.ㅠ

덕분에 잠이 확 다 깨서 뭐 그냥 일어나자 하고 벌떡 일어남.
이번 방학은 도통 늦잠을 못자겠군.... ㅠ.ㅠ
아이들 하고 아침밥 해서 먹고, 부지런을 떨어서 청소도 확 다해놓고...
또 집앞 수영장 가겠다는 녀석들을 이끌고 수영장엘 갔다.
또 3시간을 놀아대는 녀석들.
간간이 아이들을 보면서 나는 그늘에 앉아 갖고간 지식e3권을 간간이 읽었다.
근데 햇빛 따가운데 너무 오래 있었나?
눈이 피곤해 죽겠네....

더 놀겠다는 애들을 거의 억박질러서 집으로 오다.
그리고는 다짐을 받았다.
수영은 하루에 2시간만 하자고.... ㅎㅎ
아이들 씻기고 밥먹기는 그렇고 그냥 잔치국수를 삶았다.
먹다보니 옆지기 생각이 난다.
옆지기가 이 잔치국수를 무지하게 좋아하거든.....
잠시 고민하다가 좀 더 삶아서 옆지기 것도 하나 만들었다.
다시 국물은 보온병에 넣고(난 여름이라고 잔치국수는 따뜻한 국수가 좋더라...)
그릇도 큰 거 하나 넣고 양념장 남은것 싹싹 긁어서 넣고...

아이들을 잠시 친정에 맡겨두고는 병원으로....
병실의 다른 사람들한테 좀 미안하지만 이놈의 국수를 6인분을 삶아갈 방법은 없더라...
그래서 옆지기만 휴게실에 가서 한그릇 뚝딱 시켰다.
뭐 다른분들한테는 좀 미안하지만 잘라간 수박을 돌리는 것으로 대체!

옆지기 병실에서 이것 저것 챙기고 좀 노닥거리다가 다시 친정으로...
아이들 데리고 집으로 오니 예린이가 "엄마 나 방학숙제는 언제 해?" 한다.
끙~~~ 빨리 좀 자줬으면 좋겠지만 어쩌겠는가?
그래서 일단 가져와봐라 하고 봤더니
무슨 놈의 초등학교 1학년 방학숙제가 이리도 많냐?
아~~~~ 이거 언제 다하지?
여태까지 하나도 안했는데...(사실 방학숙제가 뭔지 제대로 오늘 처음 봤다. ㅠ.ㅠ)
일단 쉬워보이는 것부터 시작.
정말 매일 조금씩 안 시키면 나중에 죽어나겠다싶다.
더불어 해아유치원숙제도 도와주고....(하루에 한가지씩 과제가 있다.)
내일은 해아숙제는 슬러쉬 만들어먹는거네...
이건 쉽네. 아침 먹고 아이들과 간식으로 만들어먹으면 되겠다.

아이들 씻기고 재우니 밤 10시.
세탁기에 빨래 돌려놨던 것 널고, 이것저것 설거지좀 하고 그러고 앉으니 11시다.
이 때 또 울리는 전화!
이 씨~~ 제주도다.
무지 재밌다고, 좋다고 약올리는 전화다.
덕분에 나도 맥주 한캔 까서 먹으며 지금 이러고 있다.

한번도 방학을 이렇게 심심하게 그러면서도 부지런하게 보낸적이 없기에 이 생활이 다소 생소하다. 몸이 약간 적응을 힘들어하고 있고...
그래도 생각해보면 여태까지 잘 놀았지...
살다보면 이런 날도 있는거고.... ^^;;

그리고 또 하나.
밤에 아이들 재우고나면 할일이 없어 심심하니 알라딘에 이런 잡글도 많이 쓰고, 또 책 읽을 시간도 많고 그건 또 나름대로 괜찮다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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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8-08-03 0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님이 병원에 계시군요. 뭔일인지 몰라도 얼른 좋아지시기 바래요.
이 더위에 잔치국수 삶아가는 님의 성의가 참 대단합니다.
저라면 못할걸요.

바람돌이 2008-08-04 22:49   좋아요 0 | URL
어깨 무슨 근육이 끊겼대요. 그래서 수술했어요. ^^;;
잔치국수 삶는거 별로 안힘들어요. 그냥 옆지기가 워낙 좋아하는거니 해먹은 김에 한 그릇 더 해서 간거죠뭐... 일부러 하는건 어려워도 하는 김에 한그릇 더는 뭐 성의랄 것까지는.... ^^;;

순오기 2008-08-03 0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다보면 이런 일도 저런 일도 생기는 게 인생이려니~~
초등학교 때나 방학숙제 엄마가 신경쓰지 중학생 되니까 별로 할 일이 없어요.ㅎㅎ
잔치국수 우리 식구들도 좋아하는데~ 올 여름엔 귀찮아서 못 하겠어요.ㅜㅜ 나도 이제 늙었나 봐~ 음식 하기 싫으면 늙는거라는데~~끙!

바람돌이 2008-08-04 22:50   좋아요 0 | URL
제 잔치국수는 정말 대충 잔치국수예요. 그냥 국수 삶고 양념장만 만드는... 간혹 기분 내키면 달걀 고명만 얹어요. 남들처럼 이것 저것 다 얹어 먹을려면 간편음식이 아니잖아요? ㅎㅎ
아이들이 좀 더 크면 방학숙제 알아서 할까요? 아마 안하겠죠? ^^

울보 2008-08-03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학숙제가 많은 모양이네요
류도 내일부터 일주일 방학 그림일기 3장 그리고 독서록 기록인데 뭐 내용은 말로 읽은 책과 주인공 이름적기 류는 오늘 이만큼 적어놓고 칸이 모라란다고 말을 하네요 ㅎㅎ
아이들하고 매일 그렇게 수영장가시면 힘드시겟어요,,
옆지기님은 아직도 병원에 계시는군요
음,,제주도 저도 가고 싶은데,,잔치국수 맛나겠어요,,

바람돌이 2008-08-04 22:52   좋아요 0 | URL
사실 유치원때도 방학숙제가 있긴 했지만 제가 방학때는 아예 애들을 유치원에 안보내서 신경을 안썼거든요. 안해갔단 얘기죠... ^^ 근데 초등학교는 그래선 안될것 같아서 신경이 쓰이네요. 오늘도 너무 많이 놀아서 지친 녀석들 숙제하자니 자네요. ㅎㅎ

서연사랑 2008-08-03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학숙제...저는 막 덜 해서 보내고 그랬어요 ㅋㅋ(뭔 배짱...)

평온한 일상을 맘껏 즐기시길 바래요~^^


바람돌이 2008-08-04 22:53   좋아요 0 | URL
저도 다 해서 보낼 것 같지 않습니다. ㅎㅎ
오늘도 결국 숙제 한 번도 못하고 하루종일 놀다가 일찍부터 뻗어서 자네요. ^^

책읽는나무 2008-08-04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겨울방학때도 옆지기님 입원하시지 않으셨나요? 근데 또??
무튼....더운데..아주 평탄한 아이들과 님의 방학을 보내고 계시군요.
저도 지금 민이 유치원 방학숙제 때문에 쬐끔 골치가 아프군요.
뜬금없이 가족신문을 만들어오라고 하니..이거 원~~
일주일 띵가 띵가 잘 놀다가 다음주 일주일을 맞이하려고보니 방학 끝줄에 들어섰더라구요.
이런~~
그래서 금방 애들 급하게 재우고 또 혼자서 급하게 가족신문을 도대체 어떻게 만들 것인가? 인상 구기며 대충 기획만 짜다가 에라~
식빵에 잼 발라서 지금 알라딘 앞에 앉았어요.ㅡ.ㅡ;;

애들 숙제가 엄마 숙제라더니 전 학교에 입학 시키기도 전에 벌써 숙제때문에 내가 고민이네요.저녀석은 것도 모르고 침 흘리면서 잠 자고 있고....

바람돌이 2008-08-04 22:56   좋아요 0 | URL
겨울방학 여름방학 연짝으로 옆지기 입원입니다. 그래도 겨울엔 입원기간도 짧고 회복기도 3주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입원기간도 길고 회복기간이 3달에서 6개월이라네요. ㅠ.ㅠ
도대체 학교에서 방학숙제는 왜 내주는걸까요? 그것도 초등학교에서... 무슨놈의 초등학교 방학숙제가 중학교보다 많은지...ㅠ.ㅠ
유치원에서 가족신문 너무 심한거 아닌가요? 초등학생도 힘든데...
예린이랑 해아 예전에 다니던 유치원이 그랬어요. 항상 숙제고 뭐고 엄마힘을 빌려야 되는거 너무 많이 내주고... 그런데 지금 해아 다니는 유치원은 숙제도 아이와 쉽게 할 수 있는 것만 내줘서 정말 좋아요. ㅎㅎ

sooninara 2008-08-04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학마다 병원 가시는 옆지기님도 고생이시고 환자보호자도 고생이시네요.
힘내세요. 제주도는 그래서 못가셨군요. 저도 올여름엔 제주도 가고 싶었는데..
다음으로 미뤘어요. 방학숙제는 안해가도 안혼나던데...ㅋㅋ
전 아이들 방학숙제는 대충 챙겨요. 일기나 쓰라고 하고..
아이들도 좀 놀아야 할테니..

바람돌이 2008-08-04 22:57   좋아요 0 | URL
방학숙제 안해가도 안 혼나요? 예린이 선생님 조금 무서운데 괜찮을까요? ^^
그리고 예린이 성격이 좀 그런거 안하면 스스로 스트레스를 좀 받는 성격이라 안해가지는 않을것 같아요. 그래서 저만 힘들죠. ㅎㅎ
 

지금 개표율 70%정도인데 공정택과 주경복이 1%차이다.

1%차이로 공정택이 앞선단다.

이런 피가 마른다.

정말 공정택은 안돼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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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8-07-30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역시 대중은 믿을 수가 없음. 그 많던 인간들 다 어디가고 투표율이 고작 -_-;

바람돌이 2008-07-30 23:28   좋아요 0 | URL
우리나라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하는 착각! 내 아이는 다를 것이다. 내 아이는 특별하다. 교육에 대한 비판은 누구나 하면서 그걸 바꿀수 있는 방법에 들어가면 무조건 자기 아이는 경쟁에서 이길수 있을거라 착각하면서 그 방법을 찾는데만 골몰하죠.

BRINY 2008-07-31 08:51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 의견 절대 찬성! [우리 아이가 바뀌었어요]인가? 그 프로그램만 봐도 엄마들이 그런 착각들을 다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니까요. 우리 아이는 문제 없다, 우리 아이는 잘 할 수 있다.

paviana 2008-07-30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진짜 부르르!!

바람돌이 2008-07-30 23:30   좋아요 0 | URL
저도 부르르!!! 그래도 롯데도 요즘 이기는데 선거는 어찌 안될까 싶어 부르르하고 있어요.

Mephistopheles 2008-07-30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표율 보는 순간 참으로 허탈하더군요...
더더욱 웃긴 건 한나라당 표밭이라고 불리우는 서초, 강남, 송파쪽 투표율이 월등히 높더군요..혹자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저 세지역 학부형은 애들 일등 만들려고 조상까지 팔아먹을 꺼라고요..ㅋㅋ

바람돌이 2008-07-30 23:31   좋아요 0 | URL
따지고보면 그쪽 인간들이 시간여유가 훨씬 많을거고 투표하러 가기도 쉬웠을테고.... 그래도 허탈한건 정말 어쩔수가 없어요. ㅠ.ㅠ

글샘 2008-07-30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졌네요. ㅠㅜ

바람돌이 2008-07-30 23:53   좋아요 0 | URL
그렇네요. 허탈!!ㅠ.ㅠ

로쟈 2008-07-31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상대로, 최악이군요...

바람돌이 2008-07-31 00:12   좋아요 0 | URL
교육감 하나 바뀐다고 지금의 교육문제가 다 해결되는건 아니겠지만 서울시의 교육정책이 어떻게 가는가는 실제 학교운영에서 엄청난 차이를 가져옵니다. 학교에 있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바로 피부로 와닿는 문제가 되는건데 참 갑갑하네요.

마늘빵 2008-07-31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에혀.

바람돌이 2008-07-31 22:00   좋아요 0 | URL
저도 한숨만... 에혀. ㅠ.ㅠ

2008-07-31 1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8-07-31 22:00   좋아요 0 | URL
그렇겠죠? 그나저나 가 계신곳이 부럽네요. 거기서는 뭘할지 궁금하네요. ^^
 

도서관에 갔더니 읽으려고 찜해두었거나

내가 신청해서 새로 들어온 책들이 하나도 없다.

모두 대출중이라네....ㅠ.ㅠ

아무리 방학이라지만 겨울방학때는 안 이랬는데.....

독서의 계절은 여름인게 분명해!

가을은 날도 좋고 움직이기 좋으니 놀러다녀야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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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8-07-30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기적의도서관 갈 때마다 더위를 피해 북적거리는 인파를 보면서 그 생각했습니다. 독서의 계절은 여름인가비어~ 하고 말이죠.(그러나, 어제 도서관 가서 예찬 신발 잃어버렸어요. 제 신발로 덮여있었는데도 가져간걸 보면, 누가 고의적으로 가져간 것 같아요. 책 읽히는 엄마가 신발을 훔친다니.. 이런...--;)

바람돌이 2008-07-30 22:51   좋아요 0 | URL
글쎄말예요. 독서의 계절은 여름. 사실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주고 책많고 진짜 알뜰한 피서법이죠? ㅎㅎ 그 동네의 기적의 도서관은 오갈때 팻말만 봤는데 저도 가보고 싶어요. 여기도 어린이 전용 도서관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해요. ㅎㅎ 근데 도서관에 와서 아이 신발을 훔쳐가다니 정말 몹쓸사람이군요. 쯧쯧...
 

요즘 병원입원실을 꽤 자주 들락거린다.
차라리 내가 입원하고 싶다는게 솔직한 내 심정이지만 그건 아니고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 옆지기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남녀 병실을 두루 두루 있어보게 되었다.

특히 남자 병실은 지난 겨울에 옆지기가 입원을 했지만 그때는 겨우 4일이고 또 옆지기가 거동이 불편해 내가 24시간 붙어있어야 했던 관계로 1인실을 이용했었다.
그러니 남자 병동은 사실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야겠지...

요즘 생활이 아침 7시 반까지 병원으로 출근해서 하루종일 옆지기 옆에서 무수리로 시중들다가 저년 10시쯤이면 집에 들어온다.
그러고는 빨래나 다음날 싸갈 반찬 한가지 정도를 장만해놓고 나면 이미 12시,
컴퓨터 켜다가 잠이 드는 경지에 이르렀다.

어쨌든 이 남자 병실에 앉아 있다보니 참 여자들과 남자들이 얼마나 다른지 실감이 난다.
옆지기 병동은 모두 골절 관련들이라 당장 아파죽을 지경들은 아니고 그저 시간이 흘러 낫기를 바라고 있는 이들이다. 뭐 간단히 말하면 좀 불편하긴 하지만 혼자서 씻고 밥먹고정도는 거의 다 알아서 할 수 있는 이들...
그런 사람들이 이 좁은 공간에 6명이나 누워서 하루종일을 지내는데 도대체 그 많은 시간을 어떻게 죽이고 있는지 궁금해 죽겠다.

여자 병실에 가면 좀 젊은 여자가 있으면 책 한두권 정도는 끼고 있다.
근데 남자 병실에는 아무도 없다.
만화책 조차도 보고 있는 사람이 없으니...(처음 이 병실에 갔을때는 참 연령대도 다양하게 20대부터 60대까지 있더만.... 할아버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20대와 30대의 침상에도 책은 없더라...)

또 가장 큰 차이!
참 조용하다.
서로 얘기를 잘 안한다. 물론 무뚝뚝하거나 불친절한건 아니다.
옆지기 병실은 운이 좋았던지 사람들이 모두 참 예의바르고 싹싹하다.그리고 모르는게 있어 물어보면 정말 친절하게 잘 가르쳐주고 도와주기도 한다.
그럼에도 서로에 대해서나 자신에 대해서는 거의 말이 없다.
그냥 어쩌다 다쳤느냐, 또 다친게 얼마쯤 있어야 나을까 뭐 이런 얘기 잠시하고 다시 또 조용....

여자 병실은 아니다.
특히 40대 이상의 아줌마가 한명 이상만 있어도 딱 하루만 있으면 그 병실에 있는 사람들의 가족관계, 자식들의 상황, 인생살이 등등 온갖 정보가  다 들어온다.
심지어는 나라만 절대 안할 것 같은 집안의 내밀한 얘기들 - 뭐 남편이 언제 바람을 피웠다는 둥의 얘기들까지 다 나온다.
그것도 조금 지겨워지면 옆방 얘기로까지 진출하기도.... ㅎㅎ

근데 이 남자 병실은 정말 하루종일 조용하다.
사회에서 보면 남자들이 별로 조용한 족속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다.
이게 근접거리가 지나치게 가까운데서 오는 부담감일까?

아 텔레비전도 그렇게 많이 안본다.

하여튼 이 남자들이 입원기간이 오래인 사람들은 이제 별로 찾아오는 사람들도 그리 많지 않고, 간병인이 옆에 항상 붙어 있는 것도 아닌데 이 엄청나게 긴 하루 하루 그 심심함을 뭘로 푸는지 궁금하기 이를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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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8-07-26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빨리 개학을 기다리시겠군여. ㅠㅜ

바람돌이 2008-07-27 20:56   좋아요 0 | URL
개학하면 학교랑 병원을 같이 다녀야잖아요. 싫어요 싫어... ㅎㅎ

Kitty 2008-07-26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이 고생이 많으시네요..ㅠㅠ
저도 남동생 입원했을 때 몇 번 가봤는데 남자들은 진짜 데면데면 그러더라구요.
제동생은 하루종일 잠만 자더라는;;;

바람돌이 2008-07-27 20:59   좋아요 0 | URL
글쎄말예요. 보면 입원초기에는 주로 잠만 잔다. 기간이 좀 되면 쉴새없이 드나들면서 담배핀다. 뭐 이런 싸이클인듯 싶던데요. ㅎㅎ(근데 담배 안피는 사람들은 뭐할까요? ^^)

마노아 2008-07-26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학이 방학이 아니군요ㅠㅠ 근데 진짜 남자들은 무엇으로 심심함을 달랠까요? 직장에서도 남자들은 TV얘기도 안 하고 책도 안 보고 그런다고 저랑 친한 언니가 늘 수상해(?) 했어요. 오로지 게임? 병실에선 게임도 못할 텐데 말예요.;;;

바람돌이 2008-07-27 21:00   좋아요 0 | URL
게임도 병실에 컴퓨터가 없으니 동전내고 하는 공용 컴퓨터 사용하는데 그것도 얼마안되니 오래 할수는 없잖아요. ㅎㅎ

아영엄마 2008-07-26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군께서 방학 때마다 입원하시는 바람에 고생이 많으시군요. 모쪼록 얼른 나으시길 바랍니다. 침대에 누운 김에 그동안 못 잔 잠이라도 푹 자려고 하루 종일 눈 감고 지내는 걸까요? ^^;

바람돌이 2008-07-27 21:01   좋아요 0 | URL
뭐 초기에는 잠만 자더군요. 저희 옆지기도 수술하고 아픈 동안에는 그놈의 무통주사때문에 30분을 못버텨 자다깨다를 반복하더니 어제부터는 조금씩 생기가 돕니다. 이왕 입원한거 그동안 못쉰거 푹 쉬고 있습니다. 저는 조금 힘들고요. ㅎㅎ 하지만 오늘부터는 저도 조금 여유가 생기네요.
 

내 방학이 3번 연짝으로 날아가고 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옆지기 땜시...

이놈의 옆지기는 어쩌면 그렇게 방학 딱딱 맞춰서 아파 주시는지...

작년 여름 방학
대상포진으로 피곤하면 절대안된다는 무조건 쉬라는 의사선생의 말씀땜시 집에서 한달간 왕자마마 돼주셨다.
뭐 거의 끝나자 개학이었지?

지난 겨울방학
방학 시작과 동시에 탈장으로 입원, 수술, 가정요양 해주셨다.
덕분에 당시 잡혔던 서울 여행계획 날라갔었다.
역시 집에서는 왕자마마였고...

올 여름 방학
청천벽력같은 소식!
옆지기 어깨 날개근육이 끊어져서 또 수술에 입원 일주일
이상한 기구 달고 어깨 절대 쓰면 안되는 요양 3-4주에  안정기간 3-6개월이란다.
저 요양인지 뭔지 끝나면 방학도 끝이다.
덕분에 여름휴가로 제주도 계획 잡았던건 우리만 쏙 빠지게 됐다.
아마도 또 왕자마마 모드로 돌입해야 할터이고....

나 전생에 공주였나봐!
그래서 지은죄가 진짜 많아 이 생에 무수리로 태어났나봐.... ㅠ.ㅠ

(뭐 옆지기 아픈게 걱정이 안되는건 아니다. 하지만 세번 연짝으로 요런 일을 당하니 살짝 성질이 난다. 고스톱도 쓰리고 연짝으로 당하면 얼마나 쓰린데.... ㅠ.ㅠ 그라고 왜 그놈의 병들은 꼭 방학때냐고... 학기 중에 아프면 그냥 병가도 낼 수 있잖아.... 왕자마마로 살고싶은 옆지기의 음모가 아닐까 살짝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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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7-21 0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아파서 수술했다는데 웃으면 안되겠지만... 참 그렇군요. 방학 딱딱 맞춰서 아프다는 게, 물론 맘대로 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근데 황제가 아니고 왕자에 무수리예요? ^^
빠른 회복과 쾌유를 빕니다~ 삼 세번 액땜 했으니 다음 방학부터는 은혜를 갚는 차원이 진행되겠네요. 님은 받을 준비만 하며 되겠고요~ ^^

바람돌이 2008-07-21 09:34   좋아요 0 | URL
정말 앞으로 세번 연짝으로 제가 받아먹기만 하면 되는 날이 오겠지요? 설마??? 그때 되면 제가 은혜갚은 옆지기라는 동화를 올릴게요. ㅎㅎ

조선인 2008-07-21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이, 이론. -.-;; 옆지기님의 빠른 회복을 빕니다.

바람돌이 2008-07-21 09:34   좋아요 0 | URL
아직 수술들어간건 아니고요. 내일 입원해서 모레 수술입니다. 수술하고 시간이 지나면 낫는거겠거니 하고 있어요. ^^

무스탕 2008-07-21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님 버리고 예린이랑 해아랑 델꼬 제주도 가세요... =3=3=3
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그럴수도 없고.. --;;
어여 나으시는 방법밖에 없네요. 더운데 두 분 다 고생하시겠어요..

바람돌이 2008-07-21 23:06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주변에선 모두 그러라고 부채질입니다. ㅎㅎ
올 여름은 그래서 책이나 많이 읽어볼까 생각은 합니다만... 뭐 알수없죠. ^^

chika 2008-07-21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혀~ 정말 이래저래 속상하시겠고만요.
집에 곽지해수욕장 사진이랑 야자수 그림이랑 붙여놓고 제주도에서 휴양중인양....;;;

바람돌이 2008-07-21 23:07   좋아요 0 | URL
이건 정말 복장터지는 피서법이 될 것 같은데요. 못가는것도 서러운데 두고 두고 곽지해수욕장 사진 보면서 억울해할 것 같은.... ^^
이번 기회를 놓치면 또 제주도 가는건 한 몇년간은 기회가 없지 않을까 싶어 더 아쉽긴 합니다.

클리오 2008-07-21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학 때 제가 놀러가줘야겠군요. ㅋㅋ

바람돌이 2008-07-21 23:07   좋아요 0 | URL
놀러오세요. 우리집에 에어컨 있어요. ^^

클리오 2008-07-22 09:36   좋아요 0 | URL
어맛. 여름에 놀러가려면 에어컨 없다면 망설여지는데 그 말 하나가 갑자기 화악 땡기네요. 예찬이 데려가면 예린이랑 해아도 잘 놀아줄 것 같고.^^ 대구는 놀러갈 계획이 있는데 부산은 어찌될라나.. 그나저나, 연수에서도 한번도 못뵙고.^^

바람돌이 2008-07-22 09:55   좋아요 0 | URL
대구 들렀다 부산 오세요. 요즘 대구부산간 고속도로 타면 1시간이라우..
이놈의 옆지기 땜시 밖으로 나돌아다니는건 힘들것 같고 잠은 재워드릴 수 있어요. 예찬이는 걱정마시압! 30분정도의 시간만 주면 그 다음부터는 예린이와 해아가 데리고 놀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