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아주 오랫만에 아이들이 할머니집에서 자다.(왜 우리 애들은 할머니 집에서 자는걸 우리집에서 자는것 보다 더 좋아하는지 의문.... ㅠ.ㅠ)

어쨌든 요즘 피곤해 죽겠는데 나야 속으로는 회심의 미소를 짓게 하는 일이지 뭐..
겉으로만 엄마는 예린이 해아하고 같이 자고 싶은데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

하여튼 모처럼 오붓하게 옆지기랑 둘이 앉아서 커피마시며 느긋하게 TV보며 낄낄거리는데...(새로 시작한 베토벤 바이러스 재밌다)
(왜 아이들이 없으면 책도 더 안봐지고 알라딘 서재놀이도 안돼는지... )

갑자기 옆지기가 말하기를..
옆지기 - 야! 술마시면 혈압이 올라가게 내려가게?
나- 당연히 올라가는거 아냐?
옆지기 - 아니 내려간단다.
나 - 왜?
옆지기 - 술을 마시면 혈관이 팽창한대. 그러니까 혈압이 내려가지. 신기하지?
나 - 혈관하고 혈압하고 무슨 상관인데?
옆지기 - (황당한 얼굴로) 혈관속에 혈액이 흐를때 압력이 혈압이잖아?
나 - 아~~~ 혈압이 그거였어?
옆지기 - (더더욱 황당한 얼굴로) 그럼 니는 혈압이 뭐라고 생각했는데?
나 -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데?
옆지기 - 치아라! 내가 니하고 과학적인 얘기를 하는게 웃기지.
나 - 그래 니 잘났다.(그리고 벌떡 일어섰더니)
옆지기 - (약간 당황한 얼굴로) 어디 가는데? 삐꼈냐?
나 - 쓰레기 버리러 간다 왜!!!
옆지기 급 아부모드로 같이 가줄게~~~(쓰레기 버리는거 원래 옆지기 일이었는데 어깨 부상 이후로 모든 집안일이 다 내 담당으로 바뀌었음 ㅠ.ㅠ)

 그리고 오늘.
지금 애들 재워놓고 나는 서재놀이,
옆지기는 TV에서 해주는 영화 <즐거운 인생>을 아주 신나게 보고 있다.(나는 예전에 극장에서 봤음)
그러면서 하는 말이
영화속 정진영(거의 찌질이 가수로 나오는)의 마음에 너무 공감이 간다나 어쩐다나?
그러면서 정진영 마누라 역으로 나오는 여자를 보면서 또 내 속을 긁는구만...
"야! 저 여자 니랑 진짜 똑같다!!"
하여튼 마누라 신경 긁는데는 천재적이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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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천자문 2008-09-13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배우와 똑같다는 건 칭찬 아닌가요? 설마 강부자, 김을동 스타일의 배우였나요?

바람돌이 2008-09-16 23:05   좋아요 0 | URL
똑같다는게 외모에만 해당되는 말은 아니랍니다. ㅎㅎ

순오기 2008-09-14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말해서 정진영 마누라 잘 만나지요 뭘~~ ㅋㅋㅋㅋ옆지기께서 그 말을 하고 싶었던 거 아닐까요?^^

바람돌이 2008-09-16 23:05   좋아요 0 | URL
뭐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옆지기 속마음이야 지 마음이니 상관없죠 뭐... ^^
 

뉴라이트가 설치고 다니니 그에 편승해 함께 날뛰는 것들이 한 둘이 아니다.
교육계의 근엄하신 교육감님들께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나서셨다.
이른바 불온 교과서 퇴치 대작전!!! (아 불온교과서라니 얼마나 아이러니한 말인가?)
국방부선정 불온도서도 아니고 불온 교과서라니??? 대한민국에 그런게 있었던가?


지금 현재 고등학교 근현대사교과서 점유율 50%정도에 달하는 교과서가 금성출판사판 근현대사 교과서다.(이놈의 출판사 중학교 2학년 세계사교과서는 엉망진창으로 만들었으면서 근현대사교과서는 신경을 많이 썼다)
이 금성사 교과서가 바로 불온교과서!!
바로 이 교과서를 더이상 봐줄수 없어 교육감들이 결의를 하고 학교장과 학교운영위원들을 홍보 교육하겠단다.
이거 말이 홍보지 완전 강요가 될거라는건 불을 보듯 뻔한 일.
이제 학교에서 교장들은 너도 나도 이 교과서 바꾸지 못해 혈안이 될테고...
꼴통 교장은 막무가내로 없애라면 없애라식이 될거고,
조금 머리가 돌아가는 교장은 읍소작전으로 나올거고....
아마 각 학교에서는 한동안은 교과서때문에 내부진통을 꽤 앓을듯하다.
전국 역사교사모임과 전교조에서는 아마도 이에 대해 공식대응을 하겠지만 그것이 실제 학교에서 파급력을 갖기는 아마 쉽지 않을 것이다.
학교의 역사교사들이 모두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학교장이 제발 좀 하는 행태로 나오면 아마 대부분 좋은게 좋은거지 하고 대충 맞춰주지하는 식이 될게다.
거기다 대고 교과서 선택권에 대해 절대 못물러선다 하면 (뭐 사실 선택권도 없다. 운영위에서 안된다 하면 끝이고 최종 결정권은 결국 교장에게 있으니....) 결국 너 혼자 잘났냐식의 왕따시절을 좀 견뎌야 할테고....


정말 퇴행이다 퇴행이다 하니 별 꼬락서니를 다본다.


교과서의 의미?
어떤 이에게는 여전히 경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 또 어떤 이에게는 거의 참고도서 수준정도 밖에 안되는 것으로 바뀌었기도 하고...
하지만 교사 개인에게 교과서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는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이놈의 교과서라는 것이 어떤 식으로 교사가 내용을 다양화하려고 해도 교과서가 제시하는 가장 기본적인 틀을 벗어나기는 정말 힘들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교과서와 교육과정의 틀을 완전히 벗어날 수 없는 수능이 있는 한은 교과서에의 종속은 벗어날 수 없는 올가리미랄까?
어떤 다양한 역사인식과 역사자료의 활용, 다양한 수업방법 - 결코 교과서의 틀을 완전히 벗어나기 힘든게 우리 현실이다.
따라서 교과서의 역사 인식이 어떠하고, 어떤 내용으로 조직되는가는 여전히 중요할 수 밖에 없는 문제다.
말도 안되는 뉴라이트의 교과서 작업이 우려스러운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또한 전국역사교사모임이나 역사학계 일부에서 국정국사교과서체제를 계속 반대해온것도 이 때문이다.
국가체제에 의한 역사인식의 통제는 교과서라는 무소불위의 권위를 통해서 끈임없이 확대재생산되어 온것이다.

교육감들이 어쩌면 제대로 찍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들이 어느 지점에서 무엇을 통제하고 들어가야 할지를 말이다.
이번의 이 사태가 앞으로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작업에 어떤 악영향을 끼칠지 공포스럽다.

지금 학생들은 국정 국사교과서체제의 마지막 세대가 될 예정이다.
2011년부터 시행되는 7차개정교육과정에서는 역사가 사회에서 독립하고 국사,세계사가 통합되어지면서 교과서 역시 검인정 체제로 바뀌게 된다.
우리나라 교육 역사상 처음으로 국사가 일률적인 국가 독점체제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뭔가 획기적인 변화가 단번에 일어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는다.
하지만 검인정 체제로의 전화은 어찌됐든 교과서가 변화 발전할 수 있는 소중한 첫발이 될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지금 나라꼴이 돼가고 있는걸 보면 이것도 도로묵이 되는 게 아닐지 심히 염려스럽다.
그러고는 뉴라이트판 국정 교과서체제가 되는건 아닌지...
내 이성은 그건 정말 불가능하다고 되뇌이지만 지금 도대체 대한민국에 이성적인 판단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일이 어디 있어야지 말이다.

교과서가 아니라 퇴행을 일삼는 저놈의 교육감들을 퇴치하고 싶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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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9-10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성에서 근현대사교과서 첨 나왔을 때 '와-신기하다'하며 봤었던 기억이 나요. 교과서 이야기 나오면 일본 욕할 게 아닌 거 같아요. 우린 일본보다 더한 '국가독점체제'인데 말이죠.

바람돌이 2008-09-10 00:55   좋아요 0 | URL
금성사 교과서가 좌편향이라고 하면 아마 다른 나라에서는 비웃을겁니다. 그런데 워낙에 우편향정도가 아니라 아예 정권의 나팔수구실을 하던 기존의 교과서에서 약간 벗어나 진실을 말하자 있었던 사실은 그대로 얘기하자 정도의 수준인데 그것이 보수 꼴통들에게는 좌편향으로 보이는 거겠지요. 이미 비밀도 아닌 것들, 학계에서는 거의 공인된 사실들을 쓴 정도에 불과한데도 말입니다.
그래도 금성사 근현대사 교과서가 나오면서 저도 우리 사회가 참 바뀌고 있구나하며 감격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요즘은 더 과거로 돌아가고 있으니 이 일을 어찌해야 할지... 질긴놈이 이길 수 있을까요? 누가 더 질긴지 정말 한번 끝까지 맞장을 떠보자 싶습니다.

마늘빵 2008-09-10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끝에 가서는 일본 교과서 수입해서 번역해서 쓰지 않을까 생각도... -_-

바람돌이 2008-09-10 10:48   좋아요 0 | URL
뭐 이미 뉴라이트가 하는 일이 그거 아닌가요? 아마 뉴라이트판을 일본으로 가면 일본에서조차도 문제제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ㅠ.ㅠ

전호인 2008-09-10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치적인 논리가 아닌 것이 없겠지만 조금만 좌측이어도 대서특필인 데 형편없이 가버리는 우편향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는 현실이 짜증납니다.
나이가 들면 자기고집이 끝간데 없는 데 그런 부류들이 대부분 라이트니 뭐니 하고 있는 단체들인 것을 보면 괜히 답답해집니다.

바람돌이 2008-09-10 23:02   좋아요 0 | URL
요즘같아서는 권력을 쥔다는게 뭔지 정말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는 날들입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 그것도 칼부림이 나도 그건 그저 개인의 문제로 돌려버리니... 많이 갑갑한 날들이네요.

노이에자이트 2008-09-10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제 교과서도 기업에 적대적인 내용을 고쳐야 한다면서 친기업 경제교과서를 만들어 군대에 무료배포하기 시작했어요.
2005년에 일본이 독도영유권을 주장한데다가 새역모에서는 새로운 일본사 교과서 만들고 난리였는데 그 때 정작 일본 일선 학교에서는 그 교과서 채택비율이 1%가 안되어서 정말 부러워했던 적이 있죠.그 여파로 새역모가 지금은 갈라져 버렸잖아요.우리는 뉴라이트가 상당히 먹히는 분위기예요.조중동 구독 비율을 보면 알 수 있죠.

바람돌이 2008-09-10 23:25   좋아요 0 | URL
사상공세가 정말 엄청나죠? 거의 미친것처럼 설쳐대니...
우리나라의 경우도 뉴라이트쪽이 교과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만든다해도(그럴 가능성이 다분히 보이지만요) 그것이 실제 학교에서 채택되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학교의 역사교사들을 보면 당연하겠지만 민족주의적인 성향이 굉장히 강합니다.(그 민족주의의 스펙트럼은 국수주의에서부터 좌파적 성향까지 다양하지만요-뭐 좌파적 민족주의라는게 가능한지도 요즘은 의문입니다만)
그런데 뉴라이트는 그 민족주의적 감정을 지나치게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걸로는 교사들의 선택을 받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학교장이나 교육감의 힘이란게 특정교과서를 선택하지 못하게 하는건 충분히 가능하지만 특정 교과서를 무조건 선택하게 할 정도는 못됩니다. 정말 미친 꼴통이 아닌 이상 특정교과서를 선택하게 해서 교사들의 반발을 스스로 사기에는 부담이 많은거죠. 아마도 그 중간에서 어정쩡한 타협으로 언급이 안되는 대충 얼버무린 교과서를 선택할 가능성이 제일 많은거죠.

그리고 학교의 교과서라는게 내용만으로 선택되어지는 건 아니예요. 금성판 근현대사 교과서가 50%나 되는 선택율을 보이는 것은 내용적인 측면의 우위도 있지만 자료의 편집이나 적절한 자료,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탐구학습모형의 제시등의 요소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만약 이게 아니라면 저 정도의 점유율을 보이기는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불가능할겁니다.
뉴라이트는 아직은 저런 면에서 결정적인 약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전에 나온 시안격의 교과서를 보면 이건 학생의 수준 고려나 수업에서의 활용의 용이성같은면은 거의 빵점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이런 부분이 기술적으로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흔히들 생각하지만 전혀 아니거든요. 오랫동안 학생들과 호흡하면서 갖춰진 감각이나 쌓인 내공이 없으면 교과서 서술만큼이나 어려운 부분입니다.

2008-09-10 16: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8-09-10 23:28   좋아요 0 | URL
정말 딱 맞죠. 이런 문제로 싸우기 시작하면 거의 싸움닭 취급을 받아야 하는 현실... ㅠ.ㅠ 지도교수님이 그분이었다니 좋으셨겠어요. 전국모임에서 몇번 뵜었는데 존경스러운 분이었어요. 이런 분들의 노력덕분에 싸울 힘을 얻었으니 같이 싸워나가야죠 뭐... 설사 싸움닭이 되더라도 말입니다. 힘내요 우리.. ^^

순오기 2008-09-11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우리 애들 졸업하기 전까지 학운위를 고수해야 할 이유가 생겼군요.
교육감 교장들의 마인드가 장난아니죠. 얼마전 중학교 영,수 교과서 채택건으로 회의가 있었는데 위원장(교육청관계자)이 교사위원회에서 선정해 올린 책을 못마땅해 했어요. 전문가들이 검증하고 회의를 거쳐 올린 건데~ 우리가 좀 쎄게 나가서 담당교사들의 원안대로 채택을 하긴 했지만 분위기 썰렁~~~~ 이게 현실이거든요.ㅜㅜ

바람돌이 2008-09-11 01:20   좋아요 0 | URL
그거 아세요. 학운위에서 결정이 나도 교장이 거부권 행사할 수 있는거... 학교에서 교장의 권한은 정말 절대적이랍니다. 웃기는 일이죠. 사실상 교장이 자기 전공이 아닌 교과의 교과서에 대해 뭘 그리 많이 알겠냐구요.
저는 작년에 사회교과서가 별로 맘에 안들어서 바꿨는데 학운위에서 거는 아자씨가 있더군요. 처음에 별거 아니다 싶어 마침 수업이 없던 젊은 선생님을 내려보냈었는데 그 선생님이 중간에 올라와서 도저히 못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제가 내려갔었어요. 반대의 요지는 뭐 거의 반대를 위한 반대더구만요. 학부모 한명이니 밀어붙였습니다. 이쪽에서 강경하게 기존 교과서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들이대니까 결국 물러서긴 하던데 아마 이런 사람들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지 않을까 싶어 우려스러워요. 우리 학교도 순오기님같은 학운위원이 있으면 얼마나 든든할까요? ^^

2008-09-11 14: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8-09-13 00:28   좋아요 0 | URL
뉴라이트 맘에 드는 현행교과서가 있을까요? ^^사학법은 정말 지난 정권에서 해결됐어야 하는건데 이번에는 정말 택도 없겠죠? 아마 말 한번 안나올걸요. 정말 미치겠어요. 님은 더 갑갑하시겠지만... ㅠ.ㅠ
 

오늘은 예린이 방학 마지막 금요일이고 해서(그게 뭐라고...)
해아 유치원 째고 예린이 방과후학교랑 피아노 째고...(예린이 방학 마지막이라며 해아는 왜?)
아침에 마술배우는것만 갔다와서 이모집에서 맘껏 놀아라 했다.
뭐 애들이야 좋아 죽지..
단 약속이 있다.
내가 퇴근하기 30분 전에 이모집을 말끔하게 치워놓을 것.(이건 말야. 예의라고... 도대체가 좀 어질러야지...)

오늘은 근데 출장이다.
늦게 마칠 줄 알았던 출장이 생각보다 좀 일찍 (30분) 끝났다.
전화로 동생한테 나 지금 간다 30분쯤 있으면 도착할거야 했더니...

다음은 동생한테 들은 아이들 대화
이모 - 야들아! 너그 엄마 온단다
예린 해아 - 야! 큰일났다. 우리 엄마 진짜 무섭다. 빨리 청소해야 된다.
조카 - 맞다. 이모 진짜 무섭다. 빨리 빨리 하자....
조카 2 - 이모 무서워...
그 후로 정말 엉망진창이었던 집을 눈썹이 휘날리게 치우기 시작.
그리고 내가 도착했을때는 말끔하게 치워져 있었다. ^^
막내 조카 녀석은 지 엄마한테 이런 말도 한다.
"엄마! 이모 있을때는 내가 혼자 먹을테니까 이모 없으면 엄마가 나 밥 먹여줘 응!"
도대체 내가 어디가 어때서 이렇게 된거야. 응?????
정말 맹세한다.
난 한번도는 아니고 우리 애들은 여태까지 한 3번쯤밖에 안 때렸다.
그것도 한두대 때리고 나서 바로 후회했고... 성질은 좀 많이 냈지만.... ㅠ.ㅠ
그리고 조카들은 당연히 한번도 안 때렸고...
근데 내가 왜 무서워?
이 정도 성질 안내는 엄마 대한민국에 있는지 나와보라고. 응??

아 근데 오늘 이 얘기하다가 전에 명절날 시집에서 있었던 일도 갑자기 생각난다.
명절 전날 일을 끝내고 좀 놀다가 12시쯤 되어서 모두 자려고 방에 누웠다.
근데 우리 시집은 워낙에 사람수가 많다보니 정말 잘때는 칼잠의 고역이 기다리고 있다.
그날도 그 작은 방에 어른 아이 한 12명쯤 누웠지?
어른은 다 여자들인지라 모두들 피곤해서 죽겠는데 이놈의 조카녀석들과 우리집 예린이 해아가 계속 떠들고 안자면서 시끄럽게 하는거다.
처음엔 시어머니가 나무랬고, 이어서 숙모님, 손윗동서들까지 차례대로 나무랬으나 들은 척도 안하는 녀석들.
나? 참고 있었다. 서열이 워낙에 밀려서... 시집에서 나는 그야말로 꼴바리 중의 꼴바리...
근데 나중에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벌떡 일어나서 딱 한마디 했다.
주변에 어른들이 많은 관계로 소리도 안질렀다.
"야! 너그들 안자? 다 누워! 조용히하고 자!"
근데 그 순간에 정말 쥐죽은 듯이 녀석들이 모두 조용해지는 거다.(진짜로 맹세! 시집 조카들 나무랜건 요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순간 민망!! ㅠ.ㅠ

학교에서 애들 잡는게 습관이 돼서 그런가?
나 별로 잡는 편 아닌데.... ㅠ.ㅠ
어쨌든 옆지기는 나더러 우리집 군기반장이라는데 이거 별로 기분 안좋다.
왜 자기가 안하고 나한테 미루는거야?
나도 맘씨좋고 착한 엄마, 이모, 숙모가 되고 싶다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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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8-08-30 0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바람돌이님 화 안내실거같은데

바람돌이 2008-08-31 00:39   좋아요 0 | URL
여기선 좀 가면을 쓰는거예요. 저 화 무지 잘내요. ㅠ.ㅠ
오늘도 해아가 우리집에 화내기 대마왕이 있어 엄마라던데요. ㅠ.ㅠ

순오기 2008-09-02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게 야단치거나 매를 들지 않아도 포스가 있는 거죠~~ 나도 남들이 그렇다고 하던데!ㅎㅎ

바람돌이 2008-08-31 00:40   좋아요 0 | URL
매는 안 들어도 야단은 좀 심하게 치는듯합니다. 요즘 약간 반성모드예요. ㅎㅎ

BRINY 2008-08-30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업병입니다요. 호호호~

조선인 2008-08-30 12:04   좋아요 0 | URL
직업병에 저도 한 표요. =3=3=3

바람돌이 2008-08-31 00:40   좋아요 0 | URL
저도 직업병에 한표요. ^^

프레이야 2008-08-30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히힛~ 군기반장님 여름 잘 지내셨어요? ^^

바람돌이 2008-08-31 00:41   좋아요 0 | URL
뭐 쬐끔 힘든 여름이었습니다. 아직도 진행형이구요.ㅠ.ㅠ
혜경님 요즘 뜸하신데 잘 지내시죠?

진주 2008-08-30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울시집에선 군기반장이예요.
시집식구들이 다 물러터져서 한없이 사람좋기만 하거든요.
특히 시누이 애들이 천방지축이었는데
울시엄니가 말 더럽게도 안 듣는 애 재우면서 겁준다는 게,
"외숙모 오면 혼난다. 외숙모 무섭재, 외숙모 오기 전에 자자..외숙모..외숙모"
이런 젠장~남들이 알면 제가 몰래 패기라도 하는 줄 알거 아녜요?ㅠㅠ
내가 뭘 어쨌다구.
저도 바람돌이님마냥 별로 큰소리 낸 적도 없고 기냥 조용조용
소리없이 살고 있는데도 이런다니까요.제 심정 알죠?

바람돌이 2008-08-31 00:42   좋아요 0 | URL
요즘 진주님 자주 뵈니 너무 좋아요. ^^
저희 시집은 또 그렇지도 않은데 아이들에 대해서는 뭐 무한정 관대하달까요? 조금 지나친 감이 있을때도 있어요. ㅎㅎ
전 진주님만큼 못해요. 워낙에 시집에서는 쫄따구라서...ㅠ.ㅠ 그래도 진주님 심정은 이해가요. 동병상련. ^^

sooninara 2008-08-30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다 칼이쓰마 덕분 아닐까요?
바람돌이님 등 뒤로 뿜는 뽀스가 장난이 아닐듯..ㅋㅋㅋ
(저도 우리집에선 군기반장입니다. 초딩3학년 친정 조카가 절 엄청 무서워해요.)

바람돌이 2008-08-31 00:43   좋아요 0 | URL
왜 알라딘에서 군기반장들만 있는 겁니까? 우리도 순하고 착한 친척으로 살고싶다고요. 그쵸? ^^

bookJourney 2008-08-31 0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조카들한테 무지 잘해주는데, "고모가 참 좋아, 근데 무서워."라고 한다는군요. --;
저희 애들요? 저희 애들은 저를 종이호랑이쯤으로 아는 모양이에요, 도통 말을 안들으니 말이에요... 바람돌이님에 비하면 포스가 밀리는 모양입니다. =3=3=3

바람돌이 2008-08-31 23:22   좋아요 0 | URL
혹시 아이들은 모든 친척들을 무서워하는건 아닐까요? ㅎㅎ

세실 2008-09-02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저도 군기반장. 울 옆지기 "너네 밥 안먹으면 엄마한테 이른다" 그 소리 듣고 어찌나 황당하던지...쩝.

바람돌이 2008-09-03 14:41   좋아요 0 | URL
우리집은 더해요. 야 엄마온다 엄마.... ㅎㅎ 도대체 요즘 남자들 왜 이렇게 인기관리를 하는거냐구요. 그쵸? ^^
 

개학후
역시 바쁘네.
매일 들어와서 글쓰는 건 뭐 말도 안되는 것 같고, 서재 훓어보고 가는 것도 겨우 휘리릭 눈팅만....

게다가 옆친데 덮친다고 노트북께서 맛이 가주셨다.
얼마전부터 상태가 영 안좋았는데 대대적으로 뭐가를 패치를 해야 한다고 해서 했더니 중간에 딱 멈춰버렸다.
무슨 패치인지 윈도우 프로그램을 지우고 다시 업그레이드 시킨다고 했는데....
덕분에 노트북은 완전히 맛이가버렸다.
오늘 학교에서 서비스맨을 불렀더니 아예 갈아엎어야 한단다. ㅠ.ㅠ

아! 하지만 나도 가끔은 부지런할때가 있다.
방학동안 혹시 몰라서 외장 하드에 기존 자료들을 모두 백업시켜놓았던 것.
거기다 개학하고 만든 자료들은 컴이 이상해지면서 혹시나 해서 USB에 다 백업을 시켜 놨지롱~~
휴~~ 십년감수했네....
이거 백업 안시켜놨으면 난 정말 전재산을 잃는 거걸랑...
몇년동안 만든 수업자료들, 온갖 곳에서 모아놓은 자료들이 장난 아닌데 말이다.
그걸 전부 다 날리면 아마 억울해서 병났을거야.....
처음으로 준비성 덕분에 한숨놓다. ㅎㅎ

근데 오늘 일을 당하고 나니 갑자기 걱정되는것.
알라딘 서재 서브가 날아가서 어느날 내 글들이 다 없어진다면?
뭐 리뷰나 몇몇 페이퍼들은 좀 많이 아깝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대성통곡할 정도는 아닐거같고,
다만 마이페이퍼에 아이들 이야기랑 여행이야기는 진짜 아까울 것 같다.
특히 아이들 이야기는 내가 나중에 서재지인들의 댓글까지 함께 우리 아이들을 위한 성장선물로 맘에 두고 있는건데....

예전에 여기 자료 백업하는 방법을 누군가 말씀해주셨던 것 같은데...
하도 오래되어서 기억도 안나는구만....
설마 그런일이 생기기야 하겠냐만 혹시 그런일이 불행히 생긴다해도 알라딘에서 어떻게 기적같은 힘을 발휘해 어찌 해주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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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8-29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끔 드는 불안감입니다.
요즘 사진을 현상하기 보다는 알라딘 사진을 출력해서 쓰거든요. 육아일기는 소중한 자산인데...음. 사진만이라도 정리를 해 두어야 할듯^*^

바람돌이 2008-08-29 23:47   좋아요 0 | URL
그쵸? 나한테는 진짜 소중한 재산인데 말이죠.
뭐 설마... 알라딘을 믿어보자구요. ㅎㅎ 알라딘이 돈 많이 벌게 팍팍 책을 사줘야 하나요? ㅎㅎ

웽스북스 2008-08-30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데이터를 백업해두는 서버가 따로 있어서
일정기간에 한번씩은 그 서버로 다시 보낼 거에요
그래서 날아가더라도 어느정도는 복구되도록

매일 하는 건 아마 아닐 거기 때문에
그쪽으로 백업하기 전 기간동안만큼의 데이터는
날릴 확률이 있겠죠

바람돌이 2008-08-31 00:43   좋아요 0 | URL
아래 조선인님 말씀덕분에 일단 안심이예요. ^^

하늘바람 2008-08-30 0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무서운 일이지요. 저도 컴 잘못되어서 태은이 백일까지 사진이 없답니다 ㅠㅠ

바람돌이 2008-08-31 00:44   좋아요 0 | URL
전 사실 다 백업시킨 줄 알았는데 결정적으로 올해 찍은 아이들 사진 다 날렸어요. 방금 발견했어요. ㅠ.ㅠ

sooninara 2008-08-30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컴 새로 사고 중고컴에서 사진등 자료 가져온다고 하다가 미뤘다가..
중고컴이 맛이 가버렸어요.ㅠ.ㅠ
내사진들..백업도 안해놓고, 제가 컴맹이라서 복원도 못하고 컴만 구석에 밀어두었어요.
알라딘이나 싸이에다 올린 사진도 있지만 안올린 사진들도 있는데..맘이 아프네요.
바람돌이님은 백업도 하시고..센스장이^^

바람돌이 2008-08-31 00:44   좋아요 0 | URL
앞에 말한대로 올해 찍은 아이들 사진 다 날렸습니다. 왜 항상 제가 하는 일엔 어딘가에서 구멍이 생겨 줄줄 새는걸까요? ㅠ.ㅠ

조선인 2008-08-30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개의 시스템이 매일 백업을 해요. 걱정마세요. ^^

바람돌이 2008-08-31 00:45   좋아요 0 | URL
조선인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면 맞는거겠죠? 일단 안심이예요. ^^

세실 2008-09-02 23:50   좋아요 0 | URL
오호 저도 안심~~~
 

BAABC
자상한 성격에 자신감 넘치는 타입

▷ 성격
다른 사람과의 사이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책임을 추궁하거나 약속이행 등을 강요하기 전에 우산 어째서 그렇게 되었는지 상대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 볼 줄 아는 마음의 관용을 가진 타입입니다. 엄격함보다는 자상함이 앞서는 타입이지만 결코 상황을 살펴 태도를 바꾸는 사람은 아닙니다. 상당한 현실주의자이며 자신의 사리분별에 절대적으로 자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단 결정한 사항은 주위의 동향에 미혹되는 일 없이 밀고나가는 완고함도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타입은봉사활동이나 종교활동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럴 때 자기만족적인, 일방적 강요행위로 치닫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음씨가 따뜻한 합리주의자이지만 무신경한 부분도 많은 타입입니다. 주위 사람들에 대해 좀 더 배려를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 대인관계 (상대방이 이 타입일 경우 어떻게 하연 좋을까?)

연인, 배우자 - 다소 제멋대로지만 현실적으로 상대방을 생각할줄 아는 사람이니까 당신이 매우 평범한 타입이라면 매우 잘 되어갈 것입니다.

거래처고객 - 자상하고 온화한 타입이라 다루기 쉬울 거라고 안이하게 덤벼들어서는 안 됩니다. 현실에서는 한보도 물러서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상사 - 온화하고 매우 소박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타입입니다. 다만 이치에 맞지 않으면 조금도 물러 서주지 않습니다.

동료, 부하직원 - 눈을 번뜩이는 기업전사 타입은 아니지만 공사의 균형이 잘 잡혀있어 쓰임새에 따라서는 매우 유용한 타입입니다. 그 나름대로 키워 가면 좋은 인재가 될 것입니다.

 

어째 장점 말고 단점은 다 내가 생각하는 나와 똑같은거냐고?
내가 좀 무신경할때가 있지? 어떤때는 진짜 무신경해서고, 어떤때는 일부러 그럴때도...
연인이나 배우자 다소 제멋대로? - 음 맞군...
그리고 내가 좀 평범한 타입이니 그나마 가정이 유지되는 거였군... ㅎㅎ
한 번 고집세우면 안 물러서서 주변을 기함하게 만드는 것도 좀....

근데 종교활동은 정말 아니다. 내가 그럴 것 같지는 않은데 적성대로 못살고 있는 건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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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8-08-30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적성대로 못 살고 있으신가봐요 큭~ㅋ
저는 저부분이 눈에 띄네요.
'자상하고 온화한 타입이라 다루기 쉬울거라고 덤벼들면 안된다.
현실에선 한보도 물러서지 않는다'
오, 바람돌이님 무쪄~호락호락하지 않다 이거져~^^

바람돌이 2008-08-31 00:45   좋아요 0 | URL
저 자상하고 온화한 타입 맞아요. 입만 안열면요. ㅎㅎ

조선인 2008-08-30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디너들은 어째 하나같이 고집이 셉니다그려.

바람돌이 2008-08-31 00:46   좋아요 0 | URL
알라디너들은 하나같이 군기반장에 하나같이 고집도 세고... 그래서 좋은걸요. ^^

드팀전 2008-08-31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제가 최악이군요...좋은 이야긴 하나 없지만 스스로 좋게 해석하는 길 밖에 없는..ㅋㅋ

바람돌이 2008-08-31 23:23   좋아요 0 | URL
음~~ 어느정도 최악인지 보러가야겠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