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기관지가 좀 안좋고 알러지성 비염도 있어서 목이 좀 칼칼해도 환절기니 당연하다 싶었어요.
그래도 직업이 직업이다보니 좀만 안좋으면 무조건 자가진단 실시.
그런데 늘 음성이었던 자가진단 키트가 미쳤나?
선명하게 또오르는 두줄이라니!!!
나 딱히 아픈데도 없는데????
하 오늘 아침 일찍 병원가서 검사받았더니 역시 양성뜨네요.
그동안 참 온갖 위기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남아서 난 슈퍼 항체보유자인가봐 했는데 말이죠.
결국 일주일간 자가격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래도 전 운도 좋지요.
발병일이 이틀만 앞섰어도 시험진도 나가야해서 끽끽거리며 나는 집에서 애들은 학교에서 수업듣는 온라인 수업 진행했어야 했을거예요.
이게 진짜 재앙인게 학교 교실에 TV 엄청 크거든요. 심지어 화질도 진짜 좋아요.
그 TV에 대빵만하게 내 얼굴이 꽉 차는 장면은 정말 상상도 하기 싫음요.
학교는 다행히 오늘부터 시험기간이므로 저런 불상사를 피할수 있었습니다.
집의 안방에서 격리생활을 시작했는데 솔직히 이건 나머지 식구들이 고통이지 저는 조금 꿀빠는 생활이 아닌가 싶기도 하군요.
약간의 기침과 어지러움이 있긴하지만 딱히 많이 힘들지는 않으니 말이죠.
일단 방에 욕실이 딸려 있고
남편과 함께 쓰던 더블 침대에서 나 혼자 뒹굴뒹굴 할수 있고
집에 와이파이는 빵빵하고
책은 언제나 가득 있고요.
그리고 끼니때마다 문앞에 밥이.... ㅎㅎ
현재까지는 약간 갑자기 주어진 휴가같은 느낌이랄까 그렇습니다.
이번달에 진짜 책을 못봐서 여성주의 책도 손도 못댔었는데 이렇게 볼 시간이 생기네요.
그래도 여러분 저 따라하지는 마시고 모두모두 조심하세요. ^^
24시간 마스크쓰고 있는건 영 별로입니다.
잘때도 마스크 쓰고 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