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데 집에는 둘째랑 나밖에 없네....

휴일만 되면 방구석귀신이 되는 둘째를 '에잇! 방구석 귀신아! 햇빛 공격을 받아랏!' 하면서 끌고 집앞 공원에 산책을 나갔다. 투덜투덜에 입 나오기는 했어도 어쨌든 따라 나가 준다. 





벚꽃잎이 바람에 환상적으로 날리지만 카메라로 그 모습이 이쁘게 담기지는 않는다.

화사하게 피었을 때도 이쁘지만, 이렇게 새 잎이 나면서 질 때 꽃잎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도 아름답다.

공원에는 온갖 꽃들이 지천이다.

이제 새 가지와 새 잎이 나기 시작하는 수양버들과 보라유채가 화면에 꽉 차니 실제보다 더 예쁜듯도...

역시 사진은 사기야 



 


화려한 꽃무리가 질린다 싶으면 잘 보이지도 않게 피어 있지만 어떤 꽃보다도 예쁜 민들레의 노란색이 눈에 띈다.

그래 그래 니가 제일 예뻐


 




벚꽃 데크 길에는 가지들이 하천을 향해 낮게 자란다.

그래서 산책하는 사람들을 위해 곳곳에 머리 조심이라고 붙여 놓았다.

이렇게....




하지만 나는 조심할 곳이 없구나. 모두 꼿꼿하게 서서 다 통과할 수 있다.

자고로 군자는 함부로 머리를 숙이지 않는법이다. ㅋㅋ



음 아무리 봐도 많이 남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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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6-04-12 14: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꽃잎 한조각 날리어도 봄빛 줄거늘.....이라는 두보의 시가 어울리는 계절입니다.

바람돌이 2026-04-12 20:07   좋아요 1 | URL
앗 두보의 시 한 자락에 오늘 제 나들이의 품격이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수만 꽃잎이 휘날리는데 저는 슬프지 않고 꽃잎 한번 잡아보겠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주책을 떨었네요. ㅎㅎ

scott 2026-04-12 14: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산 하늘은 청명 하네요. 서울은 황사 급습 ㅠㅠ

바람돌이 2026-04-12 20:08   좋아요 1 | URL
며칠 전에 비간 온 뒤 하늘이 청명해졌어요. 그 전까지는 여기도 황사....ㅠ.ㅠ 올해는 황사가 유독 심하다 느껴졌는데 이것도 전쟁때문인지....

곰돌이 2026-04-12 15: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처럼 말씀하시면 전 언제든 따라나갈 것 같아요! 나무들이 바람돌이님은 귀빈이라고 ‘머리조심’ 안 해도 되게 길을 훤히 열어줬네요? ㅎㅎ
투덜투덜 입은 나와도 늘 따라나와 주는 따님과 산책길 프리패스 특권을 누리는 바람돌이님 두 분 다 너무 귀여우세요!

바람돌이 2026-04-12 20:09   좋아요 1 | URL
그냥 제가 작은거지요. ㅋㅋ 오랜만에 딸래미랑 나가서 저만 좋았습니다. 투덜 투덜하는 딸래미는 딱히....ㅎㅎ

책읽는나무 2026-04-12 21: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진…ㅋㅋㅋㅋ
일부러 높은 가지를 선택하신 거죠?^^
우리집도 이젠 딸들이랑 아들은 절대 산책길에 따라나서지 않는 나이가 됐네요.ㅜ.ㅜ
한 번 데리고 나가려면 일 년에 몇 번 안 되는 것 같아요. 귀하신 몸들인지?
그래도 둘째 따님은 엄마를 따라 산책길에 함께 한다니 효녀네요. 효녀!^^
작년 가을이었나? 암튼 온천천?쪽 길을 걸었던 적 있었거든요. 와! 풍경이 정말 멋졌어요.
좋은 곳에 사시는구나! 감탄했더라는.^^

바람돌이 2026-04-12 21:45   좋아요 1 | URL
하하 그럴리가요? 저 나뭇가지 그냥 보면 수그려야 할 것 같이 낮다니까요? 근데 전 통과예요. ㅋㅋ
둘째가 저 따라 산책 나간거 올해 처음입니다. 차라리 큰 딸이 자주 나가요. 굳이 꼬시지 않아도 시간만 되면 나가줘요. 둘째 저 녀석은 게을러서 통 움직이지 않는 방구석 귀신이라니까요? ㅎㅎ
어쩌다 보니 온천천 이쪽과 저쪽에서 산게 벌써 20년이 넘었네요. 온천천 때문에 딴데 이사갈 생각이 안나요. 처음에 자리를 운좋게 잘 선택한거죠 뭐. 그리고 제가 집 구할 때 이 동네 집값이 별로 안 비쌌어요. ㅎㅎ

단발머리 2026-04-12 21: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 동네는 상가 양쪽으로 쭈욱 벚꽃이 피었어요. 큰 길 양쪽으로 치킨집 빨간 식탁이 ㅋㅋㅋㅋㅋㅋ문전성시의 기적이 ㅋㅋㅋㅋ
옆에 이렇게 깨끗한 하천이라니 산책할 마음이 절로 생길 것 같아요. 그래도 산책길 따라나선 딸롱이 너무 이쁜데요*^^*

바람돌이 2026-04-12 21:47   좋아요 1 | URL
벚꽃 철이 되면 길 주변 가게들이 터져 나가죠. 저희 동네도 한 2주동안은 사람들로 난리였어요. 그래서 전 오히려 그 기간에는 밥집도 우리 동네 말고 옆동네 가요. 웨이팅 너무 길어서.... ㅋㅋ
저 하천이 엄청나게 길어요. 끝에서 끝까지는 저도 못가봤어요. 어쨋든 집앞에 저런 하천이 있어서 좋기는 해요. ㅎㅎ

거리의화가 2026-04-13 13: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 동네는 지난 주 바람 불고 비오면서 벚꽃엔딩이 되버린... 그래도 간혹 남아 있는 벚꽃이 있더라구요. 저는 머리조심이라는 경고 문구를 못 보고 매번 부딪친 척이 수두룩하답니다. 키도 적당하면 좋으련만 하는 생각을 한 두번 한 게 아니라는!ㅋㅋ
어쨌든 좋은 계절입니다. 하늘도 파랗고 적당히 바람이 불고 볕은 따뜻하고~ 남은 봄을 만끽해야겠어요^^

바람돌이 2026-04-13 14:17   좋아요 0 | URL
벚꽃이 떨어져도 봄이지요. 벚꽃엔딩이후에 더 많은 꽃들이 지천으로 피는걸요. ^^
화가님은 부딪일수 있군요. 저는 부딪히고 싶어도 못해요. 그것도 나름 슬픔입니다. 항상 아랫 공기만 마시는 자의 슬픔요. ㅠ.ㅠ

감은빛 2026-04-15 08: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난주에 제법 거리가 있는 곳으로 배송을 다녀왔는데, 북한산 자락을 따라 돌면서 송추까지 편도 25분 이상 운전을 했어요. 길 양 옆으로 분홍색 꽃들이 그야말로 흐드러지게 피었더라구요. 서울에서는 이제 벚꽃이 대부분 지고 있었는데, 여기는 한창 만개한 모습이었습니다.

올 봄에는 여기저기 배송 다니면서 여러 동네의 벚꽃들을 구경했네요. 평소엔 꽃구경 따위 관심도 없는데, 올해도 관심이 없는 건 같지만 관심과 상관없이 일을 하면서 평생 본 것보다 더 많은 꽃들을 봤네요.

바람돌이 2026-04-15 10:28   좋아요 0 | URL
일로 여러 곳을 다니는것과 꽃놀이나 산책을 하면서 보는 풍경은 다르겠죠. 내 마음이 바쁠 때 풍경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감은빛님께 예쁜 벚꽃 많이 봐서 좋으시겠다라는 말씀은 못드리지만, 그래도 우리 마음 한 켠에 꽃 한번 보면서 아 봄이구나 하는 마음쯤은 있어야 살아갈 수 있을거 같아요. ^^

2026-04-18 0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4-22 16:0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