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강 시인의 시 「심장이라는 사물」을 함께 읽어보려 합니다.

이 시는 마음속에 남아 있는 상처와 쉽게 지워지지 않는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쉽게 읽히는 시는 아니지만,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마음 깊은 곳을 오래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천천히 읽어보세요.




심장이라는 사물 - 한강


지워진 단어를 들여다본다


희미하게 남은 선의 일부

ㄱ

또는 ㄴ이 구부러진 데

지워지기 전에 이미

비어 있던 사이들


그런 곳에 나는 들어가고 싶어진다

어깨를 안으로 말고

허리를 접고

무릎을 구부리고 힘껏 발목을 오므려서


희미해지려는 마음은

그러나 무엇도 희미하게 만들지 않고


덜 지워진 칼은

길게 내 입술을 가르고


더 캄캄한 데를 찾아

동그랗게 뒷걸음질치는 나의 혀는




■ 해설 및 주제 분석


이 시는 지워진 흔적과 남겨진 상처를 통해 인간의 마음을 이야기하는 작품입니다.


시의 첫 장면인 【지워진 단어를 들여다본다】는 이미 사라진 것을 바라보는 행위에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시인은 완전히 지워진 것이 아니라 희미하게 남아 있는 흔적에 시선을 머뭅니다.

그 흔적은 지나간 기억일 수도 있고 잊으려 했던 감정일 수도 있으며 상처가 남긴 자국일 수도 있겠죠.

이어지는 【그런 곳에 나는 들어가고 싶어진다】라는 구절은 상처를 피하기보다 오히려 그 안으로 들어가 마음을 마주하려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후반부에서는 분위기가 더욱 깊어집니다.

【희미해지려는 마음은 그러나 무엇도 희미하게 만들지 않고】라는 표현은 시간이 흘러도 어떤 감정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합니다.

또한 【덜 지워진 칼】은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를 상징하며 보이지 않는 아픔이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시는 감정을 설명하기보다 이미지로 보여줍니다.

그래서 읽을수록 하나의 정답보다 각자의 경험에 따라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작품입니다.



■ 시가 주는 메시지


사람의 마음에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 흔적이 있습니다.

잊으려 할수록 더 선명해지는 기억도 있고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 남아 있는 상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흔적을 외면하지 않고 바라보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이 시는 상처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상처와 함께 살아가는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하나의 감상


이 시를 읽으면서 가장 오래 남았던 단어는 '지워진'이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잊으려고 합니다.

잊고 싶은 말, 잊고 싶은 사람 그리고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시간까지.

하지만 정말 중요한 감정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희미한 흔적으로 마음속에 남아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읽는 내내 제 마음속에도 아직 지워지지 않은 문장이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처는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 말하지만 어떤 감정은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 남아 우리를 조금씩 바꾸기도 합니다.

혹시 지금, 쉽게 잊히지 않는 기억 하나를 품고 계신가요?

그 기억을 억지로 지우려 하기보다 오늘만큼은 조용히 바라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마음은 완전히 지워질 때보다 그 흔적을 받아들일 때 조금 더 단단해질지도 모르니까요.




♥

『심장이라는 사물』은 한강 시인의 시로, 지워지지 않는 상처와 마음의 흔적을 깊이 있는 이미지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쉽게 사라지지 않는 감정을 돌아보며 자신의 마음을 천천히 마주하게 만드는 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완벽한 원시인

저자 : 자청

출판사 : 필로틱

출간 : 2026.03.11

장르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과학 > 뇌과학

키워드 : 간밤에읽은책, 완벽한원시인, 자청, 역행자, 뇌과학책추천, 자기계발책추천, AI시대, 번아웃, 도파민관리, 컨디션관리, 습관책추천




지금 필요한 것은 더 열심히 사는 법이 아니라 인간답게 살아가는 조건을 되찾는 일인지도 모른다.



해야 할 일은 많은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분명 쉬었는데도 피곤하고 집중하려 해도 금세 흐트러지곤 하지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탓하게 됩니다.

내가 의지가 약한 걸까?

간밤에 읽은 『완벽한 원시인』은 그 질문을 전혀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책에서는 이에 대한 문제를 의지가 아닌 인간이 살아가는 환경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간의 뇌는 아직 원시 시대에 머물러 있다


머리가 좋다는 건, 어쩌면 저주일지도 모른다.

반 고흐는 37세에 스스로 생을 끝냈다. 버지니아 울프는 59세에 주머니에 돌을 채우고 강으로 걸어 들어갔다. 헤밍웨이는 노벨 문학상을 받고도 우울증에 시달리다 61세에 세상을 등졌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지나치게 깊이 생각했고, 너무 적게 움직였다는 점이다. 물론 단지 움직임이 부족한 탓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생각과 움직임이 균형을 이루었다면 조금 더 행복했을지도 모른다. 반면 칸트는 매일 오후 3시 30분에 산책을 했다. 쾨니히스베르크 시민들이 그의 산책을 보고 시계를 맞췄을 정도였다. 그는 80세까지 명료한 정신을 유지했다. 생각과 움직임을 함께 가져간 사람이다.


우리는 최첨단 기술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AI가 일상을 바꾸고 스마트폰 하나로 대부분의 일을 해결하는 시대이지요.

하지만 우리의 몸과 뇌는 그 속도를 따라 진화하지 못했습니다.


저자는 인간의 유전자는 오랜 시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며 현대 사회가 오히려 인간의 본능과 충돌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계속 울리는 알림, 하루 종일 앉아 있는 생활, 부족한 햇빛과 수면.

우리는 익숙하게 받아들이지만 뇌는 이를 끊임없는 위협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유 없이 지치고 쉽게 번아웃을 경험하며 집중력이 무너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의지가 아니라 환경을 먼저 바꿔야 하는 이유


우리는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 늘 결심부터 합니다.

일찍 일어나야지, 휴대폰을 줄여야지, 공부해야지, 운동해야지.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경험을 반복하기도 하지요.

『완벽한 원시인』은 이 과정을 의지력의 실패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간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조건이 먼저 갖춰져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수면과 햇빛, 움직임과 물, 호흡과 관계처럼 너무 당연해서 오히려 잊고 지냈던 것들.

거창한 성공 전략보다 인간이라는 존재의 기본값을 먼저 회복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관점은 꽤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간밤에 읽은 책, 완벽한 원시인


저자는 식이요법부터 운동, 수면, 사고법까지 20년간 완벽한 삶을 찾기 위해 실험해온 기록의 결정체를 이 한 권에 담았습니다.

요즘은 건강과 습관에 관한 정보가 넘쳐나는데 무엇이 맞는지조차 헷갈릴만큼 다양한 방법들이 쏟아집니다.

이 책은 그 복잡함 속에서 하나의 기준을 제시합니다.


원시인이라면 했을까? 하지 않았을까?


단순한 질문처럼 보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선택을 정리해 줍니다.

인간이 오랜 시간 살아온 환경을 기준으로 생활을 다시 바라보자는 접근은 과학과 진화를 연결해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무엇보다 더 많은 정보를 추가하기보다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는 방향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의지만 강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컨디션이 무너지면 늘 제 자신을 먼저 탓했죠.

조금만 더 부지런하면 될 텐데, 조금만 더 참으면 될 텐데 하면서요.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그런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사람은 기계처럼 언제나 같은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몸이 먼저 무너지면 마음도 쉽게 흔들리고 마음이 흔들리면 아무리 좋은 계획도 오래 이어가기 어렵습니다.

특히 AI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은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만큼이나 나 자신의 컨디션을 관리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오래 성장하는 사람은 더 많은 의지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꾸준히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든 사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완벽한 원시인』은 성공을 약속하는 자기계발서라기보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어떻게 설계되었는지를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이유 없이 지치고 번아웃을 자주 경험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추천합니다!


번아웃과 무기력의 원인을 이해하고 싶은 분

생활 습관과 컨디션을 다시 점검해보고 싶은 분

AI 시대를 건강하게 살아갈 방법을 고민하는 분




『완벽한 원시인』은 더 열심히 살라고 말하는 책이 아닙니다.

먼저 인간답게 작동할 수 있는 조건을 회복하자고 이야기합니다.

바쁜 하루를 버티느라 자신을 자꾸 몰아붙이고 있었다면, 잠시 속도를 늦추고 나를 이루는 기본부터 돌아보게 만드는 한 권이 되어줄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월요일이 오면 우리는 자꾸만 이번 주를 특별하게 보내야 할 것만 같다.


더 많이 해내야 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하고

지난주보다 더 성장해야 할 것 같은 마음.


하지만 삶은 특별한 하루보다 평범한 하루가 훨씬 더 많이 모여 만들어진다.

눈을 뜨고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익숙한 길을 걸어가고 누군가와 인사를 나누는 일.

너무 당연해서 소중하다는 사실을 잊고 살아간다.


행복은 거창한 순간에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하루를 평범하게 보낼 수 있는 시간 속에도 숨어 있다.

그래서 오늘은 무언가를 이루지 못했다고 아쉬워하기보다 아무 일 없이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에 조금은 감사해 보려고 한다.


평범한 하루는 결코 평범한 선물이 아니다.

이번 한 주도 특별한 하루를 기다리기보다 오늘이라는 평범한 하루를 소중히 살아갔으면 좋겠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평범했던 오늘들이 모여 가장 특별한 인생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행복은 특별한 하루가 아니라 평범한 하루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오늘도 당신의 평범한 하루를 응원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어른이 되고 나면 동화 같은 이야기를 믿는 일이 점점 어려워집니다.

언젠가 행복이 찾아올 거라는 기대보다 현실을 먼저 생각하게 되고 설렘보다 걱정을 더 많이 하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그런 현실 속에서도 순수한 마음과 작은 기적을 믿게 만드는 이야기가 필요하죠.            

오늘 소개하는 영화는 동화와 현실이 만나 만들어낸 특별한 로맨스 영화 『마법에 걸린 사랑(Enchanted)』입니다.





■ 영화 정보


제목: 마법에 걸린 사랑

원제: Enchanted

장르: 판타지/멜로/로맨스

감독: 케빈 리마

출연: 에이미 아담스, 패트릭 뎀시, 줄리 앤드류스, 제임스 마스던, 수전 서랜든

개봉: 2008.01.10.

러닝타임: 106분

국가: 미국





■ 영화 줄거리


동화 속 왕국 안달라시아에 살고 있는 지젤은 진정한 사랑을 꿈꾸는 순수한 소녀입니다.

어느 날 왕자 에드워드와 운명처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결혼식을 앞둔 순간 마녀의 계략으로 전혀 다른 세상에 떨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떨어진 그곳은 마법도, 노래도, 동화 같은 기적도 없는 현실의 뉴욕.

모든 것이 낯설고 혼란스럽지만 지젤은 특유의 밝음과 순수함으로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 나갑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혼 전문 변호사 로버트와 그의 딸을 만나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변화가 시작됩니다.


『마법에 걸린 사랑』은 동화 속 공주가 현실 세계에 떨어진다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사랑과 행복의 의미를 따뜻하게 그려냅니다.





■ 영화가 주는 메시지


우리는 살아가면서 현실이라는 이름 아래 많은 것을 포기하게 됩니다.

꿈꾸는 일도, 설레는 일도 누군가를 온전히 믿는 일도 점점 어려워집니다.

하지만 『마법에 걸린 사랑』은 순수함이 결코 유치한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오히려 상처받을 것을 알면서도 사람을 믿고 좋은 마음을 잃지 않는 용기가 더 대단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어른이 된 우리에게 전하는 작은 위로처럼 느껴집니다.



■ 하나의 감상


『마법에 걸린 사랑』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동화를 현실로 옮겨놓은 영화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우리가 어릴 적 사랑했던 디즈니 동화들을 유쾌하게 패러디하면서도 동시에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특히 지젤이라는 인물은 세상이 아무리 냉소적이어도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죠.

그래서 영화를 보다 보면 어쩌면 세상을 바꾸는 건 거창한 힘이 아니라 사람을 믿고 사랑하는 마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무엇보다 영화 곳곳에 담긴 뮤지컬 장면들은 보고 있는 사람의 기분까지 밝게 만들어 줍니다.

전 열 번도 넘게 봐서 노래까지도 완벽하게 외웠지요 (ノ◕ヮ◕)ノ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 미국에서 잠깐 머물렀던 시기였는데 극장에서 한 번 보고 푹 빠졌었답니다.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는 그저 재미있는 판타지 로맨스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보면 볼수록 영화가 전하는 따뜻함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현실을 살아가다 보면 언제부턴가 웃는 일보다 걱정하는 일이 더 많아지곤 합니다.

그런데 지젤을 보고 있으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은 부드러워집니다.

모든 것이 완벽해서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좋은 마음을 잃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마법에 걸린 사랑』은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고 보고 나면 마음 한쪽이 환해집니다.

가끔 현실이 버겁게 느껴지거나 생각날 때면 가끔씩 보곤 하는데, 무엇보다 미국에서 머물렀던 기억이 새록새록 생각나 제겐 추억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답니다.

오늘 밤에 또 봐야겠어요.*:・゚✧*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디즈니 감성을 좋아하는 분

설레고 따뜻한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는 분

기분 좋아지는 영화를 찾고 계신 분




♥

『마법에 걸린 사랑』은 동화가 현실을 만났을 때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조용히 이야기합니다.

어쩌면 행복은 거창한 기적이 아니라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요즘처럼 지치고 바쁜 날들이 이어질수록 이런 따뜻한 영화 한 편이 더 큰 위로가 되곤 합니다.

오늘 밤, 『마법에 걸린 사랑』과 함께 잠시 현실을 내려놓고 동화 같은 설렘을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한 주의 책 DIGEST

삶의 방향을 묻고, 생각의 깊이를 넓혀준 봄날의 독서




봄은 늘 새로운 길을 떠올리게 하는 계절입니다.

4월, 둘째 주의 독서는 새로운 곳으로 향하기보다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넓혀준 시간이었습니다.

지나온 길을 돌아보는 에세이,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명문장들, 동양 철학의 고전, 인간의 사고를 탐구하는 인지과학 그리고 문화를 이해하는 인류학까지.

분야는 서로 달랐지만 한 권 한 권이 결국 같은 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

나는 세상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생각이 달라지면 삶도 조금씩 달라진다는 사실을 다시 느끼게 해준 한 주였습니다.





■ 이번 주 <간밤에읽은책> 돌아보기


월요일 |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 박완서


박완서 작가의 문장은 언제나 삶을 따뜻하게 돌아보게 합니다.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는 지나간 선택을 후회하기보다 지금까지 걸어온 시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태도를 이야기합니다.

누구에게나 선택하지 못한 길은 남아 있지만 결국 현재의 삶 또한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위로가 책 곳곳에 스며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 깊게 읽히는 박완서의 문장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습니다.


KEYWORD ▶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독후감 | 박완서 에세이 추천 | 인생 에세이 | 한국문학 추천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4243020969



화요일 | 『56년 샘터 잊지 못할 명문장』 - 월간 샘터


어렸을 때, 아빠회사가 있는 충무로에 갈 때면 지하철을 탔었는데 그때마다 엄마는 역사 내에 있는 가판대에서 새콤달콤을 사주셨습니다.

그때마다 눈에 띄었던 게 「샘터」였던지라 언제부턴가 지하철은 자연스레 「샘터」를 연상시켰습니다.

이랬던 종이잡지의 대표적인 「샘터」는 현재 무기한 휴간중인데 오랜 세월 독자들과 함께해 온 「샘터」가 명문장들을 한 권에 담았습니다.

짧은 문장 하나가 하루를 바꾸고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도 합니다.

이 책은 유명한 작가들의 글뿐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진심 어린 이야기를 함께 담아내며 문장의 힘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천천히 읽고 오래 곱씹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KEYWORD ▶ 샘터 명문장 독후감 | 좋은 문장 추천 | 필사하기 좋은 책 | 문장 수집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4244274871



수요일 | 『길을 찾는 책 도덕경』 - 켄 리우 · 노자


올해 동양고전 책 몇 권을 재독하는 중인데 이 책도 추후 재독하려 리스트에 적어뒀답니다.

「도덕경」은 읽을 때마다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노자의 철학은 더 많이 가지는 삶보다 비우는 삶, 경쟁보다 조화를 이야기합니다.

항상 힘을 빼라는 조언을 많이 받는데 노자 또한 힘을 빼라고 말하니다.

애쓰지 말라고, 억지로 가지 말라고, 이미 충분하다고.

켄 리우의 해설이 더해져 동양 철학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이해할 수 있었고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속도를 늦추게 만들어준 시간이었습니다.


KEYWORD ▶ 길을 찾는 책 도덕경 독후감 | 노자 도덕경 추천 | 동양철학 입문 | 인문학 책 추천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4245198371



목요일 | 『생각이란 무엇인가』 - 대니얼 C. 데닛


인간은 어떻게 생각하고 의식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저자는 철학과 인지과학을 넘나들며 생각이라는 가장 익숙한 주제를 새롭게 풀어냅니다.

당연하게 여겼던 사고 과정이 사실은 얼마나 복잡한 구조 위에서 이루어지는지를 차근차근 설명해 줍니다.

철학과 뇌과학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KEYWORD ▶ 생각이란 무엇인가 독후감 | 대니얼 데닛 리뷰 | 뇌과학 추천 | 철학 책 추천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4246637434



금요일 | 『인류학자처럼 생각하는 법』 - 매슈 엥글키


우리는 익숙한 것을 너무 쉽게 당연하게 받아들입니다.

『인류학자처럼 생각하는 법』은 세상을 낯설게 바라보는 연습을 제안합니다.

다른 문화와 사람들을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오히려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익숙함을 의심하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주는 인문학 책이었습니다.


KEYWORD ▶ 인류학자처럼 생각하는 법 독후감 | 인류학 입문 추천 | 인문학 베스트셀러 | 사고력 키우는 책





■ 이번 주 <함께읽는시집> 돌아보기


수요일 | 『그리움』 - 나태주


나태주 시인의 시는 늘 담백하지만 깊습니다.

『그리움』은 떠나간 사람이나 지나간 시간을 붙잡으려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리움이 있기에 오늘의 삶이 더 따뜻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조용히 들려줍니다.

짧은 시 한 편이 바쁜 하루를 천천히 멈춰 세우고 마음을 오래 머물게 했습니다.


KEYWORD ▶ 나태주 그리움 감상 | 나태주 시 추천 | 필사하기 좋은 시 | 한국 현대시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4243299981




♥

4월, 둘째 주의 독서는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박완서는 지나온 삶을 따뜻하게 돌아보는 법을 알려주었고 『샘터』의 명문장들은 좋은 문장이 가진 힘을 다시 일깨워주었습니다.

노자는 비우는 삶의 지혜를 전했고 대니얼 데닛은 생각의 본질을 탐구했으며 인류학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한층 넓혀주었습니다.


가끔은 답을 찾기 위해 책을 읽기보다 더 좋은 질문을 만나기 위해 책을 읽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주에 읽은 책들은 저마다 다른 언어를 사용했지만 결국 같은 이야기를 건네고 있었습니다.

세상을 이해하려면 먼저 자신의 생각을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그리고 그 시작은 언제나 한 권의 책, 한 줄의 문장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에는 어떤 문장이 오래 머물렀나요?

이번 주말, 나들이 갈 곳이 정해지지 않았다면 서점에 한 번 가보세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올 수도 있으니까요.

일하거나 나들이 가시는 분, 책 펼치기 힘드신 분들은 제 도서 리뷰나 큐레이션으로 대신하셔도 좋고요 ◕‿◕✿


▼ 간밤에 읽은 책 :: 도서리뷰

https://blog.naver.com/PostList.naver?blogId=hanainbook&categoryNo=99&parentCategoryNo=99&skinType=&skinId=&from=menu&userSelectMenu=true#


▼ 책을 건넵니다 :: 도서 큐레이션

https://blog.naver.com/PostList.naver?blogId=hanainbook&from=postList&categoryNo=14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