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저자 룰루 밀러

곰출판

2021-12-17

원제 : Why Fish Don't Exist

과학 > 생명과학 > 생물학

에세이 > 외국에세이

에세이 > 자연에세이





'혼돈'만이 우리의 유일한 지배자라고 아버지는 내게 알려주었다. 혼돈이라는 막무가내인 힘의 거대한 소용돌이, 그것이야말로 우연히 우리를 만든 것이자 언제라도 우리를 파괴할 힘이라고 말이다.



"혼돈은 우리의 그 무엇에도 관심이 없다. 우리의 꿈, 우리의 의도, 우리의 가장 고결한 행동도. 절대 잊지 마라."



데이비드는 물고기의 해부학적 구조를 상세히 들여다보는 것은 우리의 진짜 창조 이야기, 인간을 만드는 데 어떤 생명의 실험들이 필요한지를 알아내기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그가 하는 일은 다른 생물들의 우연한 실수와 성공들 속에 쓰여 있는, 잠재적으로 인류가 더욱더 진보하도록 도와줄 실마리들을 찾는 것이었다.



이 세계에는 실재인 것들이 존재한다. 우리가 이름을 붙여주지 않아도 실재인 것들이. 어떤 분류학자가 어떤 물고기 위로 걸어가다가 그 물고기를 집어 들고 "물고기"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 물고기가 신경이나 쓰겠는가. 이름이 있든 없든 물고기는 여전히 물고기인데….



그는 물고기의 뼈와 내부기관에서 실마리를 찾고 있었다. 어느 생물이 어느 생물을 낳았는지에 관한 실마리, 생명이 흘러가는 방향에 관한 실마리, 인간을 만드는 데 필요한 실험에 관한 실마리, 그리고 어쩌면 사람들을 개선하기 위한 비결에 관한 실마리를.



우리는 세상이 기본적으로 냉담한 곳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성공은 보장되지 않고, 수십만 명을 상대로 경쟁해야 하며, 자연 앞에서 무방비 상태이고, 우리가 사랑한 모든 것이 결국에는 파괴될 것임을 알면서도 이렇게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작은 거짓말 하나가 그 날카로운 모서리를 둥글게 깎아낼 수도 있고, 인생의 시련 속에서 계속 밀고 나아가도록 도와줄 수도 있으며, 그 시련 속에서 가끔 우리는 우연한 승리를 거두기도 한다.



인간의 지력으로 도저히 다 이해할 수 없는 생태의 복잡성에 대한 이러한 조심스러움과 겸손함, 공경하는 마음은 사실 대단히 오래된 것이다. 이는 때로 "민들레 원칙"이라고도 불리는 철학적 개념이다. 민들레는 어떤 상황에서는 추려내야 할 잡초로 여겨지지만, 다른 상황에서는 경작해야 하는 가치 있는 약초로 여겨지기도 한다.



다윈이 나타나 신의 계획이라는 관념이 허상임을 폭로했을 때, 데이비드는 지구의 피조물들이 우연히 생겨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완벽함의 계층구조에 관한 관념을 유지하는 방법을 어떻게든 찾아내려 애썼다. 그는 자신에게 이렇게 말했다. 생명의 형태를 만드는 것은 신이 아니라 시간이라고. 천천히 째깍거리며 흘러가는 시간이 더 적합하고, 더 지적이며, 도덕적으로 더 진화된 생명의 형태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자연에서 생물의 지위를 매기는 단 하나의 방법이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의 계층구조에 매달리는 것은 더 큰 그림을, 자연의, "생명의 전체 조직"의 복잡다단한 진실을 놓치는 일이다. 좋은 과학이 할 일은 우리가 자연에 "편리하게" 그어놓은 선들 너머를 보려고 노력하는 것, 당신이 응시하는 모든 생물에게는 당신이 결코 이해하지 못할 복잡성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우리가 어류에 대해 해온 일이 바로 이와 똑같다. 수많은 미묘한 차이들을 "어류"라는 하나의 단어 아래 몰아넣은 것이다.



내가 물고기를 포기했을 때 나는, 마침내, 내가 줄곧 찾고 있었던 것을 얻었다. 나는 좋은 것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약속을 얻었다. 내가 그 좋은 것들을 누릴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다. 내가 얻으려 노력했기 때문이 아니다. 파괴와 상실과 마찬가지로 좋은 것들 역시 혼돈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죽음의 이면인 삶. 부패의 이면인 성장. 그 좋은 것들, 그 선물들, 내가 눈을 가늘게 뜨고 황량함을 노려보게 해주고, 그것을 더 명료히 보게 해준 요령을 절대 놓치지 않을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매 순간, 인정하는 것이다. 산사태처럼 닥쳐오는 혼돈 속에서 모든 대상을 호기심과 의심으로 검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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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내란으로 인해 나라도 어수선한데 무안항공에서 벌어진 참사로 인해 한 해의 마지막이 무겁습니다.


세월호 사고가 일어났을 때도 우연히 tv를 보고 있던 중이었고 이번 무안공항 사고 또한 우연히 tv를 보고 있던 중이어서 곧장 속보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 세월호 사고가 일어났을 때 전원 구조했다는 소식에 안도했지만 이내 오보라는 소식과 함께 수많은 희생자들이 나와 한동안 우울감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보여주질 않지만 사고가 터졌다는 첫 속보부터 지켜봤기에, 반복해서 나오는 폭발장면이 지금도 눈만 감으면 어른거려 눈물만 납니다.

가만히 있어도 눈물만 쏟아지는데, 남은 가족들의 마음은 얼마나 찢기는 심정일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내년에는 평안하고 행복한 나날들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오후부터 부지런히 움직이며 준비한 음식으로 사랑하는 가족들과 모두 모여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뿐인 부모님, 자식처럼 키운 동생들, 제부와 내 자식처럼 아낌없이 사랑 쏟고 있는 조카까지, 함께 잔 부딪히며 덕담을 나누는 이 순간은 그야말로 행복으로 꽉 채운 시간이었습니다.


올해 유독 다사다난했지만 한 해의 마지막은 행복으로 채울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평안하고 행복한 날들이 가득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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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2 17: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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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되찾는 집중의 기술 - 도둑맞은 시간을 다스려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법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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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되찾는 집중의 기술

저자 샘 혼

갈매나무

2024-12-20

원제 : ConZentrate

자기계발 > 성공학

자기계발 > 시간관리





원할 때마다 원하는 대로 집중할 수 있으신가요?

최근 ADHD를 진단받은 성인이 5배로 급증했다고 합니다. 집중력 문제를 앓고 있는 현대인들이 큰 폭으로 급증하다 보니 훗날 사회문제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성인ADHD를 앓지 않아도 여러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진 성인들도 많습니다.

단순히 디지털 디톡스만으론 치료할 수 없는 문제이기에 자신의 건강한 삶을 위해 꼭 체크해봐야 합니다.

오늘은 흐트러진 마음을 정돈시키는 즉,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방법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집중


1. 집중은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능력이다

2. 집중은 행동으로 나타나는 관심이다

3. 집중은 복종하는 마음이다

4. 집중은 버티는 능력이다

5. 집중은 T.I.M.E. 관리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집중에 대한 다섯 가지 정의는 이렇습니다.

참고로 여기서의 정의는 사전적 의미와 새로운 접근 모두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집중의 개념을 정의하고 보면, 시간 개념을 재정립해야 인생에서 경주를 벌여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 대신 지금 이 순간에 누리는 시간을 깨우쳐보는 것이죠.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바로 경험입니다.

즉,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바로 우리 인생이죠.

의미 있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다 보면 의미 있고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고 반대로 의미 없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다 보면 의미 없고 부정적인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삶의 질은 누구에 그리고 무엇에 T.I.M.E.을 쏟을 것인지 달려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T.I.M.E.이란 생각(Thoughts), 관심(Interest), 순간(Moments), 감정(Emotions)을 의미합니다.)






몰입


농구선수인 마이클 조던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 느낌이 오면 그저 감사하면 된다. 자기 자신을 벗어난 것 같은 느낌, 리듬을 타는 느낌이다. 거스를 수 없는 커다란 힘이다."


여러분도 무언가와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으신 적 있으신가요?

몰입이란 하는 일에 푹 빠져 그 일과 하나가 되고 결국 무엇을 하는지조차 잊어버리는 마음 상태를 말합니다.

몰입은 강제적으로 만들지 못해도 유도될 순 있습니다. 예컨대 예술, 스포츠 활동이나 창의적 활동을 할 때 말이죠.

앞서 말했듯이 몰입은 강제적으로 만들지는 못합니다. 다만 유도할 수 있게 기술을 쓰는 것도 하나의 전략입니다.

하지 말아야 할 생각과 행동, 해야 할 생각과 행동을 써서 책상 앞에 붙여두고 시행해보는 것입니다.


▶ 하지 말아야 할 생각과 행동

· 머릿속 여러 가지 생각에 사로잡히기

· 주변을 인식하기

· 현실 인식

· 불완전한 경험


▶ 해야 할 생각과 행동

· 불필요한 생각을 벗어던지기

· 주변 인식 못 하기

· 몽상 상태

· 최고의 경험



전념


무언가에 집중하고 몰입하기 위해선 가장 필요한 것은 연습입니다.

신발 끈 매는 방법을 배우듯이 주의 집중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도 꼭 배워야 합니다.

여러 단계를 계속 반복하다 보면 나중에는 저절로 실행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이 반항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연습해야 하는 것이죠.

2주 동안 매일 밤 하루 5분 두뇌 훈련을 해보는 것입니다.

특히 수많은 집중수행 워크숍 참가자와 함께 검증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1단계 조용한 장소 찾기

2단계 마음에 주는 지시문 정하기

3단계 지시문 되뇌기

4단계 잡생각 막기

5단계 계속하기


(단계별 자세한 내용은 책을 참고해주세요.)

저는 벌써 6일째 실천중입니다.

3단계까지는 무난한데 4단계가 조금 힘에 부치긴 하지만 2주 뒤의 효과를 기대하며 열심히 실천해보고 있습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아 전혀 효과없을 것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 또한 처음에는 효과가 미미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으니깐요.

그러나 우리의 정신을 흐트러뜨리는 내/외부적인 요소를 탓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순간 몰입을 잘해 시간만 주어지면 달달달 외우는 것도 일이 아니었는데 고민 즉, 잡생각이 많아지니 자연스레 집중력은 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5분 훈련을 6일째 실천해보니 5분 동안 온전히 생각을 모으는 것이 이렇게 힘들었던 것인가라는 생각과 동시에 나의 몰입을 다시 끌어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몰입도를 방해하는 생각을 차단할 방법이 있으니, 만약 무언가에 몰입이 되지 않는다면 꼭 훈련해보세요.





생각과 싸우지 않는 법부터 관심을 관리하는 법, 순간을 장악하는 법, 감정을 다스리는 법까지!

책 내용을 다 담고 싶을 정도로 집중에 도움되는 전략이 가득했습니다.

세상이 무너져도 다시 나를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것은 바로 집중력입니다.


우리가 찾는 행복한 삶은 언제 어디서든 가능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 온 마음을 쏟고 경험해보는 것이지요.

블레즈 파스칼은 "삶의 악은 필요한 때 가만히 방에 앉아 있지 못한 탓에 생겨나곤 한다."라고 했습니다.

인간은 외부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진짜 행복은 외부에서 찾을 순 없습니다.

서둘지 말고 지금의 행복에 집중해야 나 자신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아침에 뜬 속보를 보고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지금은 해당 장면을 보여주진 않지만, 아침에 비행기가 충돌하며 폭파하는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았던 영상이 하루종일 머리에서 지워지질 않았습니다.

사고로 희생당한 분들의 가족들은 얼마나 가슴찢기는 심정이실지.. 그저 참담하기만 합니다.

대부분 크리스마스에 여행가신 분들이라 가족 단위로 움직이셨다는데 유가족들이 울부짖는 모습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납니다.


이런 참담한 뉴스를 접하고 나면 진짜 행복은 외부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것을 더더욱 실감하게 합니다.

연말은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과 시간을 보내거나 여의치 않다면 고맙고 사랑한다는 마음이라도 꼭 전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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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크리스마스 - 개정판
타샤 튜더.해리 데이비스 지음, 공경희 옮김, 제이 폴 사진 / 윌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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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크리스마스

저자 타샤 튜더, 해리 데이비스

윌북

2024-12-06

원제 : Forever Christmas

에세이 > 그림 에세이

에세이 > 외국에세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타샤 할머니는 직접 리스를 만듭니다.

다른 일들은 가족들과 나눠서 할지라도 리스 만드는 일만큼은 타샤 할머니 혼자 합니다.

40년 넘게 유서 깊은 의식에 흠뻑 빠져 즐겁게 리스 만드는 타샤 할머니의 표정을 보고 있으면 주변 사람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죠.


크리스마스 트리는 진짜 촛불을 꽂기 때문에 코기 코티지의 숲에서 갓 자른 나무를 고집합니다.

가져온 트리에는 집안에 내려오는 장식품과 직접 구운 진저브레드로 장식하며 엄청난 예술 감각을 보여주는데 특히 진저브레드는 보통 사람들과 달리 쿠키커터를 쓰지 않고 직접 만드는 데 하나하나 예술 그 자체라고 합니다.

또한 코기 코티지에서는 선물을 주는 행사가 매우 중요한 일로 손꼽혀서 타샤 할머니는 크리스마스 선물들을 1년 내내 손으로 직접 만든다고 합니다.


타샤 할머니는 눈을 참 좋아합니다.

정원을 잘 가꿀 수 있게끔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죠.

코기 코티지에 눈이 수북하게 쌓이면 꼭 정적이 손에 잡힐 듯 모든 것이 멈춰버린 코기 코티지만의 세계가 됩니다.





일찍 눈 떠진 새벽녘, 커다란 담요를 두른 채 따뜻한 라떼 한 잔을 앞에 둔 뒤 나홀로 집에를 틀어놓고선 쌓아놓은 크리스마스 동화책을 읽어봅니다.

어쩌다보니 저만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연례행사(?!)가 되어버렸답니다.

타샤의 크리스마스도 놓칠 수 없었죠.

따뜻하고도 안락한 그녀의 일상이 사랑스러워 타샤 시리즈는 거의 다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개정판도 놓칠 수 없어 올해 크리스마스 마지막 책으로 읽어보았습니다.


소중한 가족, 이웃과 함께 나누는 크리스마스는 타샤에게 있어서 1년 중 가장 특별한 날입니다.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지만 절대 서두르는 일 없이 느긋하게 일하는 과정들을 보고 있으면 그녀의 여유로움이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정원에서 수확한 잼, 젤리와 같은 먹거리부터 정성스럽게 한땀 한땀 뜬 양말과 장갑들까지, 이 모든 것들이 타샤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게 없습니다.

타샤의 크리스마스가 특별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직접 키우는 동물들에게 크리스마스를 선물을 준다는 것이죠.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까지 즐기는 크리스마스는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날입니다.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타샤 튜더의 이야기를 통해 겨울의 설렘을 마구마구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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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쥐 스텔라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피카 그림책 18
이자벨라 팔리아 지음, 파올로 프로이에티 그림, 김지우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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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쥐 스텔라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저자 이자벨라 팔리아

FIKAJUNIOR(피카주니어)

2024-12-20

원제 : La vera magia di Natale (2023년)

유아 > 동물 그림책

유아 > 크리스마스 그림책





포슬포슬 하얀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이브.

화려하게 장식된 상점들은 미처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손님들로 북적여요.



스텔라 옆에는 마음씨 좋아 보이는 북극곰 아주머니가 서 있었어요. 북극곰 아주머니는 버스가 방향을 휙 바꾸거나 갑자기 멈춰 설 때마다 균형을 잃고 제자리에서 비틀거렸죠.


스텔라가 말했어요.

"아주머니, 여기에 앉으세요. 제 자리를 양보할게요! 저는 엄마 무릎 위에 앉으면 돼요!"


자리에 앉으면서 북극곰 아주머니가 말했어요.

"마음이 상냥한 아이야, 정말 고맙구나."



엄마가 말했어요.

"스텔라, 이제 내려야 해! 여기가 우체국에서 가장 가까운 정류장이야. 우체국 문이 닫히기 전에 도착하려면 서둘러야 해!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에게 쓴 편지를 보내야지!"



스텔라는 지갑을 주워서 스컹크 언니에게 건네주었어요.

"이것 받으세요."

"어머나, 세상에! 마음이 상냥한 아이야, 정말 고마워! 가족과 친구들 선물을 사려고 모아 둔 돈이 든 지갑이었는데! 네가 내 크리스마스를 지켜주었구나."


지칠 대로 지친 엄마가 헐떡이며 애타게 외쳤어요.

"늦었어! 이제 정말 늦었어! 서둘러, 스텔라. 이러다 정말 우체국 문이 닫히겠어!"





산타 할아버지에게 쓴 편지를 보내기 위해 엄마와 우체국으로 향하는 아기 쥐 스텔라.

그런데 우체국으로 향하는 길이 자꾸만 멀게만 느껴져요.

왜일까요?

북극곰 아주머니부터 털북숭이 아기 라쿤, 스컹크 언니, 순록 아저씨까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스텔라에게 계속 보였기 때문이죠.

엄마는 우체국 문이 닫힐 거라며 스텔라에게 얘기하지만, 차마 지나칠 수 없었던 스텔라는 모두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넵답니다.

아기 쥐 스텔라는 산타 할아버지께 편지를 보낼 수 있을까요?


따뜻한 그림체에 사르르 녹는 동화책입니다.

스텔라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사랑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을 거예요.

크리스마스에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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