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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프렌즈, 그건 사랑한단 뜻이야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흔글·조성용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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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코로나19의 잠식을 위해 모두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
초반에 확진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때는 모두가 조심하고 또 조심했는데 확진자 수가 점차 줄어든다는 소식에 일부 사람들이 바깥 활동을 즐기기도 하고 이제는 코로나의 심각성을 무시하기도 한다고 한다.
무엇보다 외국에서 유입된 이들 중에 자가격리를 무시하는 개념없는 행동을 보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코로나에 걸려 오는 이들이 꽤 많은데 우리 모두가 분명히 알아야 할 점이 있다.
아직 코로나는 종식되지 않았다. 격리해제를 받은 사람들의 수가 칠천명을 넘겼다고는 하나 현재 확진자 수는 아직도 만 명에 이르고 확진자는 계속 나오고 있다.
방심하는 순간, 나 자신이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나'만 걸려 아프면 그만이겠지만, '나'로 인해 접촉하는 가족들부터 친구, 직장동료가 걸릴 수 있으며 그들 또한 '나'로 인해 걸렸다면 그들이 접촉한 가족, 친구, 직장동료가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무엇보다 부모님이나 조부모님께서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생사의 갈림길에 놓일 수 있는 사실 또한 말이다.
며칠 전, 병원 다녀오는 길에 내 좌석 바로 앞에 앉은 둘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 둘의 목소리가 전혀 작지 않아 본의아니게 듣게 되었다.)
요점만 간단히 말하자면 이번 주말에 놀러가자는 대화였는데 어차피 다들 조심한다고 나오지도 않을거니 분명 괜찮을 거라는 내용이었다. (뒷내용은 혀를 내두를 정도라 생략하겠다.)
시간이 되어 병원에서 의사선생님과 (마스크 쓰고) 대화를 나누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주간 연장했지만 4월 말이 아닌 5월까지는 조심하는 게 좋다고 한다.
말이 또 길어졌는데 아무튼 모두가 한마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마스크 꼭! 꼭! 쓰고 다녔으면 좋겠다. '나 자신(본인)'을 포함한 당신의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해 말이다.

(원래는 첫 마디를 이렇게 시작하려고 했으나 말이 너무 길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장 편한 자세로 소파에 누워 넷플릭스 보는 것도,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것도 지겨워져 소소하게 다른 활동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손이 많이 가는 베이킹, 요리도 하고 집에서도 충분히 독학해 연주할 수 있는 하모니카, 우쿨렐레, 칼림바같은 악기를 접하기도 하고 자기계발을 위해 자격증 공부를 하는 이들도 있다.
이외에도 더 많은 활동들이 있지만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만큼 이런 때에 독서를 해야겠다는 이들도 많아진 것 같다.
며칠 전, 한 독자분의 질문을 받았었다.
"집에서 책을 읽어보려 하는데 무슨 책을 읽어야 할까요? ……(생략)…… 참고로 제가 독서에는 취미가 없어요."
그 질문을 받고선 리스트를 뽑아 '에세이나 (어른을 위한) 동화책부터 읽으세요.'라는 첫마디로 답장을 썼다.
그 중에서 추천했던 에세이 중 한 권인 『카카오프렌즈, 그건 사랑한단 뜻이야』를 소개해볼까 한다.

『카카오프렌즈, 그건 사랑한단 뜻이야』는 라이언을 시작으로 어피치, 튜브, 무지, 프로도, 네오까지 나왔던 카카오프렌즈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총출동하여 마지막 대미를 장식한다.
총 다섯파트로 나 혼자만 혼자인 건 아니야, 안전선 밖으로 물러나세요, 왜 너랑 있으면 웃음이 날까, 이제 내 마음을 읽어줘, 행복은 절대 미룰 수 없어로 구성되어 있다.
그림과 함께 짤막하게 담겨있는 글을 읽다보면 순식간에 마지막장에 다다른다.

책을 읽으면서 나에 대해서도 생각할 시간을 가졌는데 가족들, 친구들 생각이 먼저 떠올랐던 것 같다.
언제나 아끼고 사랑한다는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실은 전권을 쭉 모아 사진으로 담으려 했으나 나머지는 다 읽었으나 아직 『네오, 너보다 나를 더 사랑해』를 읽지 못해 한 권이 빠져 있어 전권이 담긴 사진은 다음으로 미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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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이단자들 - 서양근대철학의 경이롭고 위험한 탄생
스티븐 내들러 지음, 벤 내들러 그림, 이혁주 옮김 / 창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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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철학은 그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워 생각이 많아지는 학문인 것 같다.
답에 도달하지 못해도 그 근처에 갈 수 있을 정도로 생각하고 생각하는 게 좋아 고등학교 때는 경영학과가 아닌 철학과나 심리학을 선택할까도 했었다.
대학교 때, 서양철학에 대해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수강한 적이 있었는데 교수님께서 종이 한 장 주고선 서양철학에 대해 아는 것을 전부 쓰라는 웃픈 기억이 생각난다.

책에서는 갈릴레오와 데카르트, 홉스, 스피노자, 뉴턴 등 저명한 철학자들이 등장하는데 연도순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1600년대 철학자들을 나열하면 한번쯤을 들어봤을 정도로 굉장히 유명한 이들이 많다.
그만큼 철학이 빛나던 시기였지만 당시 상황에 비하면 철학자들은 이단으로 몰려 온갖 박해를 받았다고 한다.
갈릴레오가 교수로 있었을 당시 자연학과 물체의 운동에 관심을 두었지만 머지않아 그 관심대상을 천문학으로 옮겼다고 한다.
직접 망원경을 만들어 밤하늘을 살펴보던 도중 목성 근처에 며칠에 걸쳐 위치를 바꾸는 네개의 물체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태양 표면을 움직이는 흑점이 있다는 것, 금성이 우리의 달처럼 위상이 변화한다는 것 그리고 달 표면이 육안으로 볼 때와 달리 매끄럽지 않고 산과 계곡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갈릴레오는 이 모든 것을 바탕으로 하늘이 불변하고 완벽하지 않다라고 생각하며 코페르니쿠스의 학설을 강력하게 옹호하기 시작했고 이와 관련해 책을 출간하게 된다.
당시, 교황이었던 바오로 5세는 코페르니쿠스의 이론을 이단설이라고 비판했었는데 이런 갈릴레오를 가택에 연금시켜 남은 생을 보내라 하였고 그의 책을 금서로 지정하게 된다.
무려 1600년대에 망원경을 제작해 이 모든 것을 관찰했다는 갈릴레오의 비상함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교황이 그에게 처벌한 내용만 봐도 앞서 말했듯이 얼마나 많은 철학자들이 이단으로 몰려 온갖 처벌과 박해를 받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철학의 이단자들』은 만화로 구성되어 읽기에 전혀 무리가 없는 철학책이다.
서양근대철학을 재미있게 접하고 싶다면 『철학의 이단자들』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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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하나 _나태주

잠을 청하려는데
창문에 별 하나
잠들지 못하고
나를 들여다본다

별아, 들어와
나하고 함께
잠들지 않으련

가슴을 열어주자
방안으로 들어와
침대 곁에 눕는 별

그러나 그 별
밤새도록 창문에 붙어서
잠든 나의 이마를 지켜보다가
날이 밝아오자
제 갈 길로 떠났음을
잠든 내가 미처
몰랐을 따름.

꽃과 별 _나태주

너에게 꽃 한 송이를 준다
아무런 이유가 없다
내 손에 그것이 있었을 뿐이다

막다른 골목길을 가다가
맨 처음 만난 사람이
바로 너였기 때문이다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본다
어둔 밤하늘에 별들이 빛나고 있었고
다만 내가 울고 있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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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꿈결 클래식 2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백정국 옮김, 김정진 그림 / 꿈결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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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필독서라 불리우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 그리고 『셰익스피어 5대 희극』, 어렸을 때 만화 형식으로 된 책으로 읽고선 기억이 희미해져 이번에 4대 비극과 5대 희극을 제대로 읽어보려고 한다. 『삼국지』와 함께.
작년에 『아리랑』을 읽으면서 문득 『토지』, 『삼국지』 그리고 『셰익스피어 4대 비극·5대 희극』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독서량은 누군가에 비해 현저히 월등할 수도 있고 현저히 떨어질 수도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후자에 속하는 것 같다.
좀 더 체계적으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단순히 감상문 형식의 리뷰가 아닌 틀이 잡힌 글로 남겨보려고 한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에는 「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가 있으며 『셰익스피어 5대 희극』에는 「한여름밤의 꿈」, 「십이야」, 「베니스의 상인」, 「말괄량이 길들이기」, 「뜻대로 하세요」가 있다.
그 중 이번에 읽게 된 『햄릿』은 4대 비극 중 널리 알려진 작품으로 덴마크 사람들에게 구전되어 오던 왕가의 전설을 소재삼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덴마크 왕자인 햄릿의 아버지, 즉, 선왕께서 돌아가시고 그 뒤를 삼촌이 차지했는데 햄릿의 어머니와 삼촌이 재혼을 하게 된다. 지난 날의 형수를 지금의 왕비로.
이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그의 앞에 한 유령이 나타나는데 그 유령은 그렇게 말한다.
자신은 네 아비의 혼령이며 정해진 시간 속에 밤에는 배회하고 낮에는 불길 속에 감금되어 살아생전 저질렀던 추악한 일들을 정화시키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또한, 자신이 독살당하였으니 이 원수를 갚아달라고 말한다.
햄릿은 고심하고 고심한다. 복수할 것이냐, 말 것이냐.
그리고 그는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그런 말을 한다. _"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다."

5막으로 이루어진 『햄릿』을 읽고나니 연극이나 뮤지컬로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에 대한 원망과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햄릿을 고심하고 또 고심하게 만들었다.
결말을 딱 절반만 말하자면 복수를 하긴 한다. 그리고 무언가를 한 뒤에 모든 갈등은 이로서 끝이 난다.
기억이 희미하지만 셰익스피어와 관련된 강연인지 다큐멘터리인지 모르겠는데 외국채널에서 셰익스피어와 관련된 내용을 방영해준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방송에서 햄릿이란 인물이 고민을 품고 있는 갈등 그 자체라고 하였는데 이 작품을 (당시 시대적으로) 페미니즘과 관련해서 생각할 수도 있다고 했었던 것 같다.
4대 비극 리뷰를 다 끝낸 후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알아보고 글을 써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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