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하나 _나태주

잠을 청하려는데
창문에 별 하나
잠들지 못하고
나를 들여다본다

별아, 들어와
나하고 함께
잠들지 않으련

가슴을 열어주자
방안으로 들어와
침대 곁에 눕는 별

그러나 그 별
밤새도록 창문에 붙어서
잠든 나의 이마를 지켜보다가
날이 밝아오자
제 갈 길로 떠났음을
잠든 내가 미처
몰랐을 따름.

꽃과 별 _나태주

너에게 꽃 한 송이를 준다
아무런 이유가 없다
내 손에 그것이 있었을 뿐이다

막다른 골목길을 가다가
맨 처음 만난 사람이
바로 너였기 때문이다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본다
어둔 밤하늘에 별들이 빛나고 있었고
다만 내가 울고 있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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