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명품 - 임하연

장르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출판사 : 블레어하우스 (2026)

키워드 : 인간명품, 인문학 에세이, 자기계발, 태도의 힘, 관계의 기술

삶의 태도와 마음을 성찰하고 싶은 20~40대, 자기계발과 인문학을 동시에 탐구하는 분




명품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이다.






■ 책 속 밑줄


이제껏 재클린은 남편 케네디의 명성에 가려진 측면이 있었어요. 나는 그녀를 독립적인 존재로 오롯이 소개하고 싶었죠. 그래서 전례 없는 새로운 사회학을 창시했고, 이를 '재클린 사회학'이라 부르기로 했어요.


그렇죠. 재클린 사상의 계승자라는 측면에서 상속자입니다. 재산과 경영권의 상속이 아니어도 상관없죠. 역사적 유산과 무형이 가치를 물려받았거든요. 이렇듯 재클린 사회학은 많은 이들을 이롭게 하기 때문에 엄청난 대중적 인기를 누렸어요. 재클린이 세상을 떠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이 그녀를 그리워하는 것을 보면 그만큼 그녀의 사상이 선구적이라 할 수 있죠.

그래서 나는 감히 그녀에게 '사회학을 구원한 히로인'이라는 수식어를 붙였습니다.


도리어 재클린은 케네디가 총탄에 맞아 비운의 운명을 맞이했을 때 사람들을 하나가 되게 했어요. 자신도 암살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에도 운구자 행렬에서 앞장섰고, 각국의 지도자들과 나란히 함께 걸었죠. 전 세계인이 케네디 대통령이 국장을 실시간으로 지켜보았어요. 아마 이때부터 그녀의 사상은 학문에서 탈피하여 시대정신이 되었다고 보는 편이 맞을 수도 있겠네요. 모두를 하나 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요. 다시 말해 재클린 사회학은 고루한 학문이 아니라 인간 연대와 구원의 도달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끌림의 이유


명품을 갖고 싶은 욕망 뒤엔 어떤 마음이 있을까요?

단순히 물건을 소유하지 않고선 우리 자신을 어떻게 빛나게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명품을 둘러싼 수많은 욕망 속에서 살아갑니다.

SNS에는 누군가의 가방, 시계, 브랜드가 넘쳐나고 소비는 곧 정체성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그 화려함의 아래의 이면에는 '나는 어떤 배경을 가진 사람일까?', '나는 무엇으로 빛나야 하지?'라는 청춘의 불안이 깔려 있습니다.


『인간명품』은 그 불안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정면으로 바라보며 말합니다.

저자는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삶을 통해 명품은 외적인 조건이 아니라 스스로를 빛나게 하는 철학에서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럭셔리의 어원을 luxus, 즉 빛에서 찾으며 우리가 빛나고 싶어하는 욕망이 왜 불안과 맞닿아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인간명품』은 명품을 소비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빚어내는 힘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책입니다.

특히 한국적 맥락에서 다시 정의된 상속자 정신은 우리 각자가 이미 가지고 있는 문화적 자부심을 다시 불러옵니다.

사치, 품격, 취향, 자존감 사이의 섬세한 균형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명품은 결국 나 자신이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가에 대한 대답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간밤의 단상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Jacqueline Kennedy에 대해 아시나요?

대부분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아내, 즉 미국의 영부인으로 기억할 것입니다. 저 또한 그랬죠.

책을 통해 그녀의 생애에 대해 자연스레 조사해보게 되었습니다.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1929년 7월 28일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1994년 5월 19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참고로 JFK 암살 이후, 1968년에는 그리스의 재벌인 Aristotle Onassis와 결혼해 그의 성을 따라 Onassis가 되었지만 7년 후 그가 사망하면서 또다시 미망인이 되고 이후 뉴욕에서 출판 편집자 및 문화 보존 활동가로 활동하다 1994년에 림프종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하다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미국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가 재임하던 짧은 시기에 재클린 케네디는 퍼스트레이디가 되었습니다. 

예술과 역사에 조예가 깊었던 그녀는 겨우 32세의 젊은 나이에 백악관을 단순한 관저가 아닌 미국 역사와 예술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재정비했습니다.

낡은 가구와 장식을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골동품과 예술품으로 교체하며 미국 문화 유산에 대한 새 시선을 열었죠. 

또한 그녀는 강한 패션 감각과 고전미를 동시에 지닌 스타일의 상징이었고 이후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고전적 우아함을 대변하는 아이콘으로 기억됩니다. 

그 우아함은 단지 외형적인 화려함이 아니라 위기 속에서도 품격을 잃지 않는 태도와 문화적 소양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였습니다.

특히 남편이 암살된 후에도 침착하게 국민을 위로하고 사회적 책임을 감내했던 모습은 한 시대의 상징으로 남았습니다. 

재클린은 명품 브랜드의 옷만 입은 인물이 아니라 그 어떤 액세서리보다도 자기 존재의 격과 품격을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패션 아이콘을 넘어 시대와 문화를 바꾼 인간 명품이었던 재클린 케네디!

명품을 단순히 소유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삶의 태도와 문화적 자부심으로 재해석한 그녀의 삶은 『인간명품』에서 말하는 외형보다 본질로서의 명품이라는 메시지와 매우 닿아 있었습니다.


책을 덮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품 가방보다 더 귀한 것은 나를 명품으로 만드는 삶의 태도라는 것을요.

빛나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그 빛을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힘은 결국 하루의 선택과 시간이 쌓여 완성되는 것이니까요.

누구에게나 빛나고 싶은 마음은 존재합니다. 문제는 그 빛을 어디에서 찾느냐이죠.

우리는 종종 스펙이나 출신 등 눈에 보이는 조건으로 스스로를 가두곤 합니다.

그러나 『인간명품』은 내가 물려받은 것은 무엇인지, 내가 남길 빛은 무엇인지에 대해 묻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상속자 정신은 단순히 부모가 남긴 재산의 개념이 아니라 한국의 역사와 문화, 장인정신, 백자의 담백함 같은 축적된 가치에서 스스로를 다시 세우는 힘입니다.

결국 나라는 존재가 어떤 문화적 기원을 가지고 있는가를 깨닫게 하죠.


오늘은 이 문장을 마음속에 담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명품 가방보다 더 귀한 것은 바로 나를 명품으로 만드는 삶의 태도다. 내 존재의 가치와 품격은 하루하루 선택하고 쌓아가는 태도로 완성된다."





■ 건넴의 대상


외적인 성공보다 내면의 품격을 추구하고 싶은 분

자신의 정체성과 자존감에 대해 고민하는 분

자신을 빛내는 삶의 태도를 배우고 싶은 분




KEYWORD ▶ 인간명품 독후감 | 임하연 작가 | 명품 철학 | 상속자 정신 | 청춘 인문학 | 자존감 | 정체성 | 럭셔리의 의미 | 문화적 자부심

『인간명품』은 명품을 말하지만 정작 다루는 것은 사람의 품격입니다.

빛나는 삶은 가진 것으로 증명되는 게 아니라 매일 조금씩 쌓아가는 태도로 완성됩니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문장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당신의 감상 한 줄이 이 공간을 더욱 풍요롭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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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지용 시인의 시 「비」를 함께 읽어보려 합니다.

짧은 시 속에서도 물기 어린 자연의 질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작품으로 한 줄 한 줄이 마치 빗방울이 떨어지는 듯한 리듬을 지니고 있습니다.






비 _정지용



돌에

그늘이 차고,


따로 몰리는

소소리바람.


앞섰거니 하여

꼬리 치날리며 세우고,


종종 다리 까칠한

산새 걸음걸이.


여울지어

수척한 흰 물살,


갈갈이

손가락 펴고.


멎은 듯

새삼 듣는 빗낱


붉은 잎 잎

소란히 밟고 간다.






■ 해설 및 주제 분석


정지용 시인의 「비」는 자연의 미세한 움직임과 감각의 세계를 섬세하게 포착한 시입니다.

풍경을 묘사했다기보단 감각의 조각들로 비의 존재를 그려낸 느낌을 많이 받게 됩니다.

【돌에 그늘이 차고】라는 구절은 빗방울이 돌 위로 스며들며 생기는 고요한 변화의 순간을 보여줍니다.

소소리바람, 산새 걸음걸이, 수척한 흰 물살 등은 청각, 시각, 촉각의 감각적 이미지로 한 폭의 수묵화처럼 비 오는 풍경을 정지용 특유의 시어로 펼쳐냅니다.

이 시는 단순히 비의 묘사가 아닌 자연과 인간의 감각이 교차하는 찰나의 정서를 담은 시입니다.



■ 시가 주는 메시지


비는 우리 삶의 소음과 번잡함을 씻어내는 시간의 리듬이나 다름없습니다.

모든 생명은 흩어지고 스며드는 과정 속에서 다시 살아나죠.

정지용 시인은 비를 통해 덧없음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삶의 모든 순간은 머물지 않지만 그 스쳐감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존재를 느끼게 됩니다.



■ 하나의 감상


이 시를 읽고 있으면,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마음 깊은 곳까지 스며드는 듯합니다.

비는 늘 우리 곁에 있었던 자연의 언어임을 정지용 시인의 시 덕분에 새삼 생각해보게 됩니다.

삶의 속도가 버거울 때, 잠시 창가에 앉아 이 시를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말없이 흘러가는 빗물처럼 마음의 소란도 잠시 멎을 테니까요.

오늘 하루도 수고많으셨습니다.・゚゚✧




♥ KEYWORD

정지용 시 독후감 | 비 시 감상 | 감각적 시 추천 | 가을의 끝 시 | 서정시 해설 | 자연과 시간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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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관계 속에서 자라납니다.

신영복의 『담론』은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는 깊고 단단한 사유의 책입니다.

오늘은 말과 관계 그리고 삶을 바라보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

담론

저자 신영복

돌베개

2015-04-20

인문학 > 교양 인문학




사람은 관계 속에서 발견되고 관계 속에서 다시 태어난다.




■ 끌림의 이유


요즘처럼 마음이 쉽게 흔들리고 세상의 속도가 너무 빠르게 변할 때, 가끔은 생각의 속도를 늦춰줄 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담론』을 펼쳐보았습니다.

오랫동안 강의를 통해 관계, 삶, 역사를 이야기해온 신영복 선생의 문장은 늘 담담하지만 그 담담함 속에 숙성된 사유가 숨겨져 있습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언제나 관계입니다.

그가 말하는 관계론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가장 근본적인 인문학이죠.

책은 우리에게 어떤 관계를 만들며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묻습니다.

즉, 『담론』은 삶을 다시 정렬하게 해주는, 어떤 문장이 마음을 붙잡아주는지 깨닫게 해주는 사유의 지도 같은 책이기도 합니다.



■ 간밤의 단상


【나는 어떤 사람일까?】

우리는 종종 이 질문 앞에서 멈춰 서지만 스스로를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더 어려운 일입니다.

신영복 선생은 그 해답을 관계에서 찾았습니다.

우리는 타인의 시선과 말, 태도 속에 비친 나를 통해 조금씩 자신의 모습을 배웁니다.

그래서 관계는 결국 나를 비추는 거울이 되는 것입니다.


출간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읽을 때마다 지금의 제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1부에서는 고전을 통해 세계를 사유하고 2부에서는 삶의 경험을 통해 인간을 사유합니다.

이 두 축이 맞물리며 한 사람의 생각이 어떻게 깊어지고 단단해지는지 보여줍니다.

책을 읽다 보면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제 마음의 결도 함께 달라집니다.

급하게 판단하지 않고 서둘러 단정하지 않고 조금 더 따뜻한 온도로 바라보게 됩니다.

문장은 더 간결해지고 사유는 더 깊어지며 말에는 온기가 깃듭니다.

사유란 결국 세상을 다시 읽는 일입니다.

관계는 늘 이어지고 우리가 오늘 건넨 말은 언젠가 또 다른 모습으로 돌아와 우리 삶의 방향을 바꿔놓습니다.


오늘은 이 문장을 마음속에 담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말은 마음의 온도이고 관계의 방향이다."



■ 건넴의 대상


사유의 깊이를 원하는 분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분




KEYWORD ▶ 담론 독후감 | 신영복 | 관계론 | 인문학 에세이 | 삶의 태도 | 교양 인문학 | 사유의 깊이 | 명언 책 추천

『담론』은 새롭게 무언가를 배우는 책이라기보다 이미 내 안에 있는 마음의 결을 다시 읽어내게 하는 책입니다.

사는 일에 지치고 관계에 흔들릴 때, 한 페이지만 펼쳐도 마음이 다시 단단해질 수 있는 인문학책입니다.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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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의 책 DIGEST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도구들을 되돌아본 시간




11월도 어느덧 절반을 지났습니다.

저번 주의 독서는 관계와 마음을 연결하는 기술에 집중해 읽었던 한 주였습니다.

나를 지키는 세계를 바라보고 돈 때문에 흔들리는 마음을 들여다보고 말과 이메일 한 줄에 담긴 관계의 온도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세상과 소통하는 가장 기본적인 도구들을 더 잘 사용하고 싶은 마음을 하나의 길로 묶은 저번 주의 책탑을 소개합니다.





■ 이번 주 <간밤에읽은책> 돌아보기


월요일 | 『나의 세계는』 - 늘리혜


이제는 [늘리혜세계관]을 구축한 듯합니다.

사랑을 이해와 불완전함의 공존으로 그린 『나의 세계는』은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동시에 나 자신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타인의 세계를 이해하면서 자신의 세계의 경계도 넓혀가는 소설로 사랑을 낭만으로만 그리지 않고 서로의 세계가 충돌하고 다시 이어지는 과정을 담담하게 보여줍니다.


KEYWORD ▶ 나의 세계는 독후감 | 늘리혜 책 리뷰 | 로맨스소설 추천 | 판타지소설 | 사랑 이야기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4070480016



화요일 | 『오늘도 돈 때문에 힘든 너에게』 - 이미진


돈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마음의 무게라는 것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책입니다.

저자는 돈이란 생존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나를 지탱하는 기반이라고 말하며 돈이 삶의 중심을 흔들지 않도록 경제 체력을 세우는 법을 알려줍니다.

경제서이지만 자기계발책이기도 한 이 책은 돈이란 결국 나 자신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라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KEYWORD ▶ 오늘도 돈 때문에 힘든 너에게 독후감 | 직장인 경제 스트레스 | 돈 심리학 | 소비와 자존감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4072719608



목요일 | 『인생을 바꾸는 대화의 기술』 - 최영준


말은 기술이 아닌 태도라는 사실을 되새기게 하는 책입니다.

좋은 대화란 상대를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이해를 완성하는 일입니다.

말의 기술이란 결국 사람을 이해하려는 노력에서 비롯됩니다.

말하기의 중요성부터 기본적인 대화 기술, 일상 속 대화까지 다루고 있어 일, 사랑, 우정, 가족 관계 어디에나 적용되는 실천적 문장들이 많아 한 줄 한 줄 바로 일상에 가져다 쓸 수 있습니다.


KEYWORD ▶ 인생을 바꾸는 대화의 기술 독후감 | 소통 기술 | 경청법 | 관계 심리 | 대화 잘하는 법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4074296551



금요일 |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 - 이슬아


이슬아 작가의 문장은 언제나 한 사람을 향한 편지처럼 다정합니다.

이번 책은 이메일이라는 가장 단순한 글쓰기를 통해 관계의 힘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기계적인 업무 메일도, 사적인 고백도, 이별을 말하는 메시지도 결국 우리가 들려주는 하나의 이야기임을 일깨워줍니다.

「일간 이슬아」 연재 당시 공개하지 않았던 미공개 원고가 수록되어 있어 글의 온도와 숨결을 더 깊이 느끼게 해줍니다.


KEYWORD ▶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 독후감 | 이슬아 책 리뷰 | 글쓰기 기술 | 이메일 작성법 | 마음을 전하는 글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4076249852




이번 주의 책들은 모두 소통이라는 하나의 흐름으로 만났습니다.

나의 세계를 들여다보고 돈 때문에 흔들리는 마음을 이해하고 대화의 기술을 되묻고 이메일 한 줄에 담긴 마음의 온도를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죠.

준비한 시집과 서너 개의 책 리뷰를 더 올리지 못해서 아쉬운 한 주였지만 이번 주에는 어떻게든 쭉 쭉 올려보려 합니다.

매번 책 덕분에 깊어진 마음, 편안한 속도로 책장을 넘기며 알게 된 것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말과 글이 결국 우리의 삶을 만든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번 주, 어떤 문장이 당신의 마음을 오래 머물게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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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민애의 『단 한 줄만 내 마음에 새긴다고 해도』는 77편의 시와 이에 대한 해설이 담겨 있습니다.

아시나요? 짤막한 시 한편이 우리의 마음이 지나온 길을 비추는 작고 단단한 등불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77편의 시와 77개의 마음을 담은 책을 통해 어휘력은 물론 우리의 삶을 어떻게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

단 한 줄만 내 마음에 새긴다고 해도

저자 나민애

포레스트북스

2025-06-11

인문학 > 글쓰기




한 편의 시가 마음의 온도를 바꾸는 작은 기적이 될 수 있다.




■ 끌림의 이유


읽는 사람과 읽지 않는 사람은 결국 차이가 납니다.

특히 표현하는 부분에 있어서 그 차이가 매우 두드러지죠.

희노애락의 순간을 느낄 때, 어떻게 표현하시나요?

이 모든 순간을 '오, 대박!'으로만 표현한다면 결국 어휘력 퇴화를 겪게 될 것입니다.

저자는 어휘력을 점점 잃어가는 이들에게 감정을 단순하게 표현하려 하지 말고 최대한 다양한 표현들을 한껏 담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러한 표현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 시를 필사하는 것입니다.


『단 한 줄만 내 마음에 새긴다고 해도』는 세대를 넘나드는 시인들의 작품을 선별해 총 77편을 주제별로 엮어 문장이 가진 감정의 힘, 기억의 힘, 위로의 힘을 문학적 시선으로 풀어내었습니다.

77편의 시를 단순히 수집했다기보단 문장이 나의 삶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한 성찰이 담겨 있어 자기 자신을 단단히 세우는 법을 알려주는 인문학책입니다.

나민애 작가는 풀꽃 시인 나태주의 딸이자 서울대 강의평가 1위에 오른 선생님입니다.

오래도록 글을 읽고 쓰고 가르쳐왔지요.

그녀는 단어를 버리는 사람이 아닌 모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모아 만든 문장이 곧 마음의 버팀목이 되어 우리를 다시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지요.



■ 간밤의 단상


여러분은 단어 혹은 문장 하나에 잠시 멈춰 마음의 속도를 조절해보는 경험을 해본 적 있으신가요?

요즘처럼 생각이 너무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에는 이런 멈춤의 순간이 간혹 절실해지곤 합니다.

그래서 책 제목이 유난히 마음을 끌었습니다.

인문학과 철학이 아닌 시를 필사할 때는 엄청난 감정이입의 순간을 겪게 됩니다.

단 몇 줄에 불과한 시 안에 담긴 수많은 감정들을 단순히 읽기만 했는데도 자연스레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마법과도 같은 일이지요.

그래서 저자도 시를 필사하는 것이 어휘력을 기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한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단어와 문장을 스쳐 지나갑니다.

하지만 어떤 것은 마음속에 남아 우리의 경험을 다시 정의하고 때로는 상처를 다시 읽게 하고 또 다른 때에는 삶을 붙잡는 새로운 이름이 되기도 합니다.

시와 함께 담긴 저자의 해설을 찬찬히 읽다보면 문장은 단순한 글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고 우리의 감정을 붙잡는 손잡이와도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단 한 줄로도 하루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오랫동안 맴돌았습니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니 요즘 제 마음에 머물렀던 시 한 편을 조용히 손으로 적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 한 줄이 어쩌면 내일의 나를 바꾸는 첫 문장이 될지도 모르죠.


오늘은 이 문장을 마음속에 담으며 하루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문장을 새긴다는 것은 마음을 다시 정렬하는 일이다."



■ 건넴의 대상


글쓰기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 싶은 분

책 속 문장 수집을 좋아하는 분




KEYWORD ▶ 단 한 줄만 내 마음에 새긴다고 해도 독후감 | 나민애 작가 | 문장 에세이 | 글쓰기 책 | 문장 수집 | 책속문장 | 감성 에세이 | 문해력

문장은 삶을 바꾸는 거창한 도구가 아니라 우리가 하루를 다시 살아낼 수 있도록 붙잡아주는 가장 작고 가장 정확한 마음의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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