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간절한 소원은 이루어질까요, 『위시』

 

 

 

『하나, 책과 마주하다』


깜깜한 밤하늘 가운데 밝게 빛나는 별 하나에 소원을 빌어본 적이 있는가.
나는 종종, 아니 자주 밤하늘을 보곤한다. 덕분에 생애 처음으로 별똥별도 봤다.
유난히 별 하나가 반짝이는 날이 있는데 그럴때면 손바닥으로 별을 감싸 소원을 빈다.

찰리도 가슴 한 켠에 소원이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환경이.
찰리에게 불같은 성격을 물려준 아빠는 현재 교도소에 있다. 말그대로 불같은 성격탓에 사고를 쳐 교도소에 가게 된 것이다.
반면, 심신이 매우 약한 엄마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상태까지 이르러 침대에만 멍하니 누워있다.
아빠와 엄마가 두 딸을 돌볼 상태가 되지못하자 아빠의 새까만 머리만 물려받은 재키언니는 캐럴 리하고 살게되었다.
찰리 본인도 재키언니와 살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복지사는 엄마의 언니인 버서와 그의 남편 거스와 함께 지내라고 한다.
새 학교를 다니게 되면서 책가방 짝꿍이 생기게 된 찰리. 까만색 안경을 낀 책가방 짝꿍의 이름은 하워드 오덤이다.
참견하기 좋아하는 것 같지만 알고보면 그 누구보다 착하고 사려깊은 친구이다.
결국엔 등떠밀려 버서부부와 함께 지내게 된 찰리는 매사 의욕적이지 못하다. 어차피 학교도, 생활도 다 이전 상태로 돌아갈 것인데 현재에 충실해서 뭣하리.
학교생활도 역시나 순탄치 못했다. 그 불같은 성격이 어디 가겠는가! 그런 찰리를 위해 진심으로 조언해주는 하워드, 책가방 짝꿍의 조언으로 화가 날 때면 "파인애플"을 외치곤한다.
어느 날, 덤불 쪽에서 개 한 마리를 발견하게 된 그녀는 왠지모를 동질감을 느끼게된다.
거스는 사납다고 만류했지만 찰리는 그 개를 꼭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로 다짐한다. 그리고 그 개에게 "위시본"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준다.
그렇게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다가서며 위시본은 결국 찰리의 개가 되고만다.
그렇게 어느순간 성격도 누그러지고 현재의 생활에 충실하며 살게 된 찰리.
그런 찰리에게 재키언니가 찾아온다.
우리는 잠깐 동안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었다. 잠시 후에 재키가 말했다.
"여기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잖아, 찰리. 이모랑 이모부는 너를 사랑하고 공주처럼 대해주지. 오덤 가족은 너를 보내줘서 감사하다고 하느님한테 기도하지.
하워드처럼 그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친구도 있지. 아름다운 산과 텃밭과 앉아 있으면 천국에 와 있는 것 같은 베란다도 있지."
…… "그리고 너를 끔찍이 사랑하는 개도 있지." …… "나를 미워하지 마, 찰리." 재키가 말했다.
미워한다고? 나는 그녀의 모든 면을 사랑했다. …… "언니 머리 파란색으로 군데군데 염색한 거 정말 예뻐."
복지사가 찾아와 찰리의 엄마, 아빠가 많이 회복되었다고 말하며 찰리가 이전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거라 얘기하자 그렇게 온화하고 순했던 버서가 노발대발 화를 냈다.
하지만 그런 버서의 행동이 의아스럽게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고맙게 느껴질 뿐이다. 찰리에게는.
그렇다. 찰리의 소원은 바로 "진정한 가족"이였다.
밤하늘 반짝이는 별 한가운데에 버서와 거스, 찰리, 그리고 위시본이 있다. 찰리의 소원은 결국 이루어졌다.

진정한 가족, 진심으로 사랑하고 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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