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 힘들어도 강인하게 헤쳐나가기,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하나, 책과 마주하다』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는 성격도 가치관도 다른 세 자매의 이야기를 그리고있다.

결혼 7년차인 첫째 아사코의 결혼생활은 행복하진않다. 남편이 아사코에게 거침없이 폭력을 행사하고있기 때문이다. 부부관계가 무슨 주종관계이듯이.

동생들에게 자신의 결혼 생활을 말하다가도 이내 마음을 접고 자신의 남편과의 결혼생활에 충실해야지라고 마음을 다잡는다.

이웃집 여자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선 같이 가출을 감행하게 된다.

이웃집 여자는 앞으로의 길이 험난해도 자신의 삶을 찾기위해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반면에 아사코는 또 마음을 접고선 결혼생활에 충실하려고 한다.

둘째 하루코는 나름 자매들 중에서 현실주의적이다. 자매들 중 똑똑해서 외국에서 대학을 졸업했다. 그 후 외국계회사에서 취직해 일 다니고있는 커리어우먼이다.

번듯한 집도 있고, 직장도 있는 하루코에게 있어서 남자의 조건은 오로지 '자신에게 오롯이 사랑만을 주는 남자'이다.

거의 백수나 다름없는 작가 구마키가 하루코의 그 상대이다. 둘은 나름 열렬한 사랑을 하고있다.

그런데 하루코가 옛 동료와 불꽃같이 잠깐의 느낌의 이끌려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는데 그 사실을 구마키에게 들켜 그 길로 구마키는 집을 나가버린다.

그래도 아쉬운 쪽을 구마키였다. 결국 구마키는 하루코에게 돌아오고 싶어 전전긍긍하지만 하루코는 단호하게 정리해버린다.

세 자매 중 막내 이쿠코는 운전면허학원에서 일하지만 집안의 숨은 가장이나 다름없다.

부모님이 이혾여 아버지는 따로 나가서 살고있는데 막내 이쿠코는 아버지에게 의무적으로라도 꼭 찾아뵈며 아무리 바쁘다해도 가족들의 생일은 꼬박꼬박 챙긴다.

이렇게 가족들에게 살뜰한 이쿠코는 단 하나의 흠 아닌 흠이 있다면 사생활이 복잡문란하다.

친구의 남자친구와도 양심의 가책도 없이 섹스하는 그런 인물이다. 그런데 친구와 그 남자친구가 잘 극복해 결국 결혼까지 하는 과정을 직접 보면서 이쿠코는 마음 한 켠에서 외로움을 느낀다.

 

아사코, 하루코, 이쿠코는 같은 핏줄이지만 성격도, 가치관도, 남자취향도 전혀 다르다.

딱 한 가지 결국 그들의 똑같은 점은 바로 이것이다. 셋 다 모두 지극히 평범하고 순탄하지는 못한다.

그래도 본인들의 불완전한 환경을 순순히 인정하고 강인하게 헤쳐나가려고 한다. 그 점에서 세 자매는 쏘옥 빼닮았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삶도 완벽하거나 완전하지는 않다.

완벽하지 않고 불완전하지만 그 상황에서 강인하게 헤쳐나가는 것, 그게 우리의 삶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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