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 평범한 나날을 깨워줄 64가지 천재들의 몽상
김옥 글.그림 / arte(아르테)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보고 듣고 생각하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하나, 책과 마주하다』

 

생각이 많을 뿐더러 평소 생각도 많이 하고 생각하는 것을 즐기는 생각하는 여자, 바로 나다.

생각이 많다는 것은 머릿속이 뒤죽박죽임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나는 그 뒤죽박죽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중·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심리, 진로검사를 하곤했는데 한결같이 답은 같았다. 감수성이 풍부하며 생각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하며…….

그렇게 생각많은 나는 책을 읽을 때도, 영화를 볼 때도 사진기의 셔터를 눌러 사진을 찍듯이 내 두 눈을 깜빡이며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을 찍곤한다.

그렇게 두 눈을 통해 찍은 사진들을 보며 주절주절 생각하며 핸드폰 한 구석에 있는 메모나 다이어리, 글쓰기 노트에 끄적거리곤한다.

 

프랑스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를 보며 저자는 '푸른 젊음, 첫사랑'을 떠올렸나보다.

첫사랑과의 헤어짐, 그 이유는 나 혹은 너의 사랑이 부족해서일까?

영화 속, 평범한 아델은 푸른 머리칼의 자유분방한 엠마에게 첫 눈에 반하게된다. 둘은 동거를 시작하고 아델은 유치원 교사가, 엠마는 화가가 되었다.

물론 그들은 행복했지만 그들의 다름이 둘을 자꾸만 갈라놓는 것만 같다. 그렇게 그 둘은 헤어졌다.

푸른색에서 다갈색 머리칼로 변한 엠마는 아델을 모델로 그려낸 그림들을 전시하면서 그를 초대한다. 그러나 어색함이 온 몸을 감싸는 것 같아 아델은 조용히 자리를 뜬다.

첫사랑은 어느 한쪽의 사랑이 부족해서 헤어지는 것은 아니다.

내 첫사랑 또한 '서로가 오랫동안 사랑했습니다'의 해피엔딩은 아니였다. 그는 나의 첫사랑이였고, 그의 첫사랑도 나였다.

나중에서야 말해준 이야기였다. '넌 나의 첫사랑이였어.'라고. 나의 첫사랑도 바로 그였다. 하지만 나는 말하지못했다.

우리는 서로를 아끼고 진심으로 사랑했는데 어느순간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듯이 자주 만나지 못하면서 자연스레 헤어지게되었다.

지금은 오랫동안 연락하는 친구로 지내고있다. 어느 한 쪽이 사랑이 식어서 헤어지게 된 건 아니였다. 그리고 헤어지자고 누가 먼저 얘기하지도 않았다.

너무나도 자연스레 연인에서 친구로 흘러갔을 뿐…….

 

또 다른 이야기는 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이다.

삶과 죽음에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는 영화로 자유분방하고 방탕하게 살던 주인공 론은 에이즈로 인해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게 된다.

미국에서는 치료약이 금지되었지만 다른 나라에서 구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론은 멕시코에서 약을 밀수해 시험을 한다.

그리곤 에이즈 감염자들과 함께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을 만든다. 그렇게 그는 약을 밀수업해 많은 생명을 구하게된다.

전적으로 자신의 촉을 믿고 바로 행동으로 옮겼던 론. 죽음의 문턱을 넘을 뻔 했지만 자신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의 삶을 구해준 론.

책 속 마지막 구절이 많은 생각을 하게한다.

우리는 살기 위해 법과 권위를 넘어설 수 있을까?

삶에 대해 우린 얼마나 절실한가?

영화가 던지는 근본적인 물음이 가슴을 울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