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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 ♡
『하나, 책과 마주하다』
살면서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
줄리어 반스의 신작 「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에서는 그녀가 생각하고 있는 죽음에 대한 생각을 들을 수 있다.
반시(줄리어 반스의 애칭)의 어머니는 죽음에 대해 무덤덤하셨다. 오히려 본인 장례식에는 의식같은 건 없었으면 좋겠다고했다.
"하긴 그 나이엔 그럴 만하지. 내 나이쯤 되면 연연하지 않게 될거야. 뭐니 뭐니 해도 난 인생의 단맛은 다 봤으니까. 중세를 생각해봐.
그 시대엔 사람들의 예상 수명이 얼마나 짧았었니? 한데 지금은 일흔, 여든, 아흔까지도 살고 있으니……
사람들은 죽음이 무서워서 신앙을 갖는 것뿐이야."
반대로 아버지는 현대식으로 죽었다고한다. 여기서 말하는 현대식은 의학이 생명을 연장시켜줌을 의미한다.
헌데 어머니는 본인의 죽음은 덤덤하셨지만 예전 외할아버지가 죽었을 때 아버지의 시신을 보겠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는 공포를 느꼈다고한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신에 대한 두려움을 갈음한다. 그러나 신에 대한 두려움(인생의 위험 요소와 기원이 밝혀지지 않은 천둥벼락에 속수무책인 우리의 성정을 고려해보건데, 전적으로 분별 있는 초창기의 신조)은 최소한 타협의 의지를 남겨두었다. 성서에도 구약이 있고 신약이 있으며, 노동당에도
구 노동당과 신 노동당이 있듯이, 옛날 신을 새로운 신으로 바꾸었다. 우리는 그의 우상을 지렛대로 떠내서, 경주마들에 싣고 보다 화창한 곳으로
끌고 갔다. 죽음에 대해선 이렇게 할 수가 없다. 죽음에게 있던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하거나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가 없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있지 않는 이가 누가 있을까? '난 두렵지않아!'라고 떵떵거려도 마음 한 켠은 분명 두려움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저자는 그 예로 아서 케스틀러의 「죽음과의 대화」의 한 장면을 예로 들었다.
왜 죽음을 두려워하냐는 질문에 케스틀러는 '난 한 번도 죽음을 두려워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죽어가는 것을 두려워했을 뿐이죠'라고 말했다고 한다.
저자 또한 죽기 전 온전하지 못한 정신과 제대로 몸도 가누지 못했던 부모님처럼 될까봐 두렵다고 말한다.
그럼 반스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어떻게 떨쳐낼 수 있다고 하는걸까? 바로 죽음에 대한 생각을 놓지않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 말한다.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나이가 들고나서 생각해보게 되는게 죽음이라 한다.
인문서를 많이 접해봐서 그런지몰라도 나도 꽤나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두려움은 마음 한 켠에 있기 마련이다. '만약 내가 지금 죽는다면……?'
나는 내가 그 죽는 순간의 두려움보다 남은 가족들이 나의 죽음을 너무 슬퍼하여 아무것도 하지 못할까하는 두려움이 더 큰 것 같다.
탄생이 있으면 죽음 또한 있기마련이다. 그 사실에 대해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