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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 할까요? 1 - 허영만의 커피만화
허영만.이호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4월
평점 :
♡ 허영만의 커피 한잔 할까요? 1 ♡

『책에서 마주친 한 줄』
한 잔 커피에 담긴 위로의 양은 평등하지만 그걸 마시는 사람들의 상처는 결코 똑같지 않지.
창작은 외로움이잖아. 그 외로움은 깊게 패인 상처를 남기는 법. 커피 한 잔으로 예술가들의 상처에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어.
에스프레소의 진정한 매력은 입안에 감도는 향긋한 향기와 달콤한 여운에 있고 그런 에스프레소 한잔을 마시고 나면 마치 사랑하는 사람과
키스를 나눈 것과 같은 기분이 든다.
겉모양으로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맛으로 그 호기심을 충족시켜야 해!
봄이 깊었어. 너를 기다리는 동안 커피를 준비할게.
그 커피를 마시면 봄의 따스한 기운이 네 안의 화를 풀어줄 거야.
『하나, 책과 마주하다』
커피가 주는 일상의 고마움을 느끼는 요즘이다.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이면 항상 커피 한 잔씩을 들고선 사무실에 들어가는데 그 커피 한 잔이 얼마나 많은 여유로움을 주는지 몸소 느끼고 있다.
하루종일 초긴장상태로 일에 끌리고 끌리다보면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없다.
유일하게 숨통 트일 수 있는 시간이 점심시간인데, 식후 커피 한 잔을 들고있으면 그 시간은 오롯이 나만의 시간이며
그 커피 한 잔은 나에게 여유로움이라는 시간을 주는 유일한 힐링의 매개체나 다름없는 것이다.
정말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고, 생각정리가 절실히 필요할 때에는 볕이 잘 드는 커피숍에 가서 커피 한 잔을 시켜놓는다.
그리고선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며 길 가는 사람들을 보곤하는데 그 시간이 1시간, 2시간 훅-훅- 지나간다.
커피는 그런 존재이다.
해리포터시리즈를 지은 조앤.K.롤링작가 또한 영국의 한 카페가 없었다면 그런 명작이 탄생하지는 못 했을 것이다.
전에 여행관련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데 실제 작가가 그 카페에서 가서 종업원에게 말했다고한다.
돈이 없어서, 커피 한 잔밖에 시키지 못 할 것 같은데 여기서 글을 써도 되냐고.
그 때, 그 카페의 승낙이 없었더라면 어땠을까?
그 후, 그 카페는 해리포터시리즈를 탄생시키는데 일조한 유명명소로 자리매김했다고한다.
커피 한 잔이 주는, 진정한 마법이다.

읽는내내 책에 걸맞게 커피 한잔이 없으면 안 되겠다싶어 아이스커피를 후다닥 만들어놓았다.
얼음을 동동 띄운 달달한 커피를 맛보며 한 번 내리읽고, 또 읽었다.
나에게 커피란 어떤 존재일까? 지금은 딱 이 말이 어울릴 것 같다.
나에게 커피란, 숨통을 트이게 해주는 존재
참 신기했다.
허영만작가는 커피전문가도 아닌데 어쩜! 간접적으로나마 커피의 향이 느껴지고 맛이 느껴질 것 같은 이런 책을 쓸 수 있는지!
Q. 커피를 잘 모르는데 커피 만화 그리는 게 가능한가?
A. "일본에 유명한 낚시 만화가가 있는데 그 사람은 정작 낚시를 할 줄 모른다. 모르는 사람으로서 접근하는 것의 장점이 있다.
모르는데서 출발하니까 초보부터 전문가까지 볼 수 있는 만화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