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길었던 여름이 지나갔습니다.

짧아서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가을, 요즘은 하루 사이에도 따뜻함과 선선함이 번갈아 찾아옵니다.


계절이 바뀌는 순간에는 왠지 새로운 영화를 찾아보기보다 오랫동안 기억하고 있던 영화 한 편을 다시 만나고 싶어집니다.

이미 내용을 알고 있어도 다시 보고 싶은 영화, 볼 때마다 예전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장면과 감정을 새롭게 만나게 되는 영화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10월의 주말을 맞아 집에서 편안하게 다시 보기 좋은 인생 영화 5편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웃고 싶은 날, 사랑이 그리운 날 그리고 잠시 내 삶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은 날.

지금 당신의 마음에 가장 가까운 영화는 무엇일까요?





트루먼 쇼 The Truman Show


개봉: 1998년

장르: 드라마

감독: 피터 위어

출연: 짐 캐리, 에드 해리스, 로라 리니

러닝타임: 103분





평범한 보험회사 직원 트루먼은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이 완벽하게 평범하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주변에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하고 그가 알지 못했던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자신의 삶이 과연 누구의 것인지 그리고 자신이 믿어왔던 세상이 진짜인지에 대한 질문이 시작됩니다.


『트루먼 쇼』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영화입니다.

처음 볼 때는 독특한 설정에 놀라게 되지만, 다시 볼 때는 조금 다른 질문을 마주하게 됩니다.


나는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걸까?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기준과 시선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을까?


가볍게 시작하지만 보고 난 뒤에는 오래 생각하게 되는 영화!

주말에 조금은 깊은 이야기가 보고 싶다면 『트루먼 쇼』를 추천합니다.





어바웃 타임 About Time


개봉: 2013년

장르: 로맨스, 드라마

감독: 리처드 커티스

출연: 도널 글리슨, 레이철 맥아담스, 빌 나이

러닝타임: 123분





성인이 된 팀은 가족에게 특별한 비밀을 듣게 됩니다.

자신에게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사랑을 얻기 위해, 조금 더 나은 하루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고 해서 모든 순간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바웃 타임』을 단순히 로맨스 영화로 기억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여러 번 보고 나면 사랑 이야기보다 평범한 하루의 소중함이 더욱 크게 다가오는 영화입니다.

특별한 하루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평범하게 하루를 보내는 시간이 우리는 너무 익숙해서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잊고 살아가기도 합니다.


보고 나면 괜히 가족에게 연락하고 싶어지고 오늘 하루를 조금 더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

따뜻한 여운이 남는 주말 영화를 찾고 있다면 『어바웃 타임』을 추천합니다.





보헤미안 랩소디 Bohemian Rhapsody


개봉: 2018년

장르: 드라마

감독: 브라이언 싱어

출연: 라미 말렉, 루시 보인턴, 귈림 리

러닝타임: 134분





평범한 청년이었던 프레디 머큐리는 밴드 퀸과 함께 음악을 시작합니다.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멤버들은 수많은 갈등과 어려움을 겪지만 결국 자신들만의 음악을 만들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시대를 대표하는 밴드로 자리매김하게되죠.


『보헤미안 랩소디』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음악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오고 이야기의 마지막에 다다르면 마치 공연장에 함께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히 유명한 가수의 성공 이야기에 머물지 않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고민하고 수많은 시선과 편견 속에서도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려 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를 함께 보여줍니다.


기분 전환이 필요하거나 음악과 함께 에너지를 얻고 싶은 주말이라면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보고 난 뒤에는 아마도 한동안 퀸의 노래를 다시 찾아 듣게 될지도 모릅니다.





인턴 The Intern


개봉: 2015년

장르: 코미디

감독: 낸시 마이어스

출연: 로버트 드 니로, 앤 해서웨이

러닝타임: 121분





은퇴 후 새로운 삶을 찾고 있던 벤은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한 회사에 들어가게 됩니다.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낯선 환경과 새로운 기술을 마주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경험과 따뜻한 태도로 조금씩 사람들과 가까워집니다.

그리고 일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던 대표 줄스에게도 예상하지 못했던 힘이 되어줍니다.


제 인생 영화 중 하나인 『인턴』은 영어 공부를 하던 시절 정말 자주 봤던 영화입니다.

아마 서른 번은 훌쩍 넘게 본 것 같아요. 장면마다 대사가 떠오를 정도니까요.

『인턴』은 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영화입니다.

누군가에게 조언을 강요하지 않고 필요한 순간에 조용히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영화에서는 나이와 상관없이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메시지도 자연스럽게 전합니다.


무언가에 지쳐 있거나 조용한 위로가 필요한 주말이라면 『인턴』과 함께해 보세요.

영화가 끝난 뒤에는 따뜻한 사람 한 명이 떠오를지도 모릅니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개봉: 2013년

장르: 드라마, 모험

감독: 벤 스틸러

출연: 벤 스틸러, 크리스틴 위그

러닝타임: 114분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월터는 현실보다 상상 속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어느 날 예상하지 못한 사건을 계기로 직접 세상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늘 꿈으로만 생각했던 일들을 하나씩 마주하면서 월터의 삶에도 조금씩 변화가 시작됩니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새로운 시작이 필요할 때마다 다시 챙겨보게 되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거창한 성공이나 특별한 사람이 되는 방법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곳으로 한 걸음 내딛는 것, 그 작은 변화가 우리의 삶을 얼마나 크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계절이 바뀌는 지금처럼 나 역시 무언가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음악까지 더해져 주말 오후에 편안하게 보기에도 좋은 영화입니다.




이번 주말, 어떤 영화가 보고 싶으신가요?


삶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고 싶다면, 『트루먼 쇼』를

사랑과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고 싶다면, 『어바웃 타임』을

신나는 음악과 함께 기분 전환하고 싶다면, 『보헤미안 랩소디』를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날이라면, 『인턴』을

새로운 시작을 꿈꾸고 있다면,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를 추천합니다.




♥

좋은 영화는 처음 만났을 때보다 다시 만났을 때 더 깊은 감정을 남기기도 합니다.

그때의 내가 미처 이해하지 못했던 장면이 시간이 흐른 뒤에는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기도 하니까요.


10월의 주말!

꼭 새로운 영화를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한때 나에게 웃음과 위로 그리고 설렘을 주었던 영화 한 편을 다시 만나는 것도 충분히 좋은 주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잠시 바쁜 일상을 내려놓고 당신의 마음에 가장 가까운 영화 한 편과 함께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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