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나태주 시인의 시 「유월에」를 함께 읽어보려 합니다.
이 시는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마음을 담은 작품입니다.
화려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바라보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사랑을 보여주는 시입니다.
아래 시를 천천히 읽어보세요.
유월에 - 나태주
말없이 바라
보아주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합니다
때때로 옆에 와
서 주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따뜻합니다
산에 들에 하이얀 무찔레꽃
울타리에 덩굴장미
어우러져 피어나는 유월에
그대 눈길에
스치는 것만으로도 나는
황홀합니다
그대 생각 가슴속에
안개 되어 피어오름만으로도
나는 이렇게 가득합니다.
■ 해설 및 주제 분석
이 시는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 자체가 주는 행복을 담담하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시인은 사랑을 특별한 사건이나 거창한 표현으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말없이 바라보아주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합니다】라는 구절처럼 그저 누군가의 시선 속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기쁨을 느낍니다.
또한 【옆에 와 서 주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따뜻합니다】라는 표현에서는 사랑이란 가까이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시의 배경인 유월 역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하얀 무찔레꽃과 덩굴장미가 피어나는 유월은 생명이 가장 싱그럽고 풍성한 계절입니다.
시인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사랑의 감정을 겹쳐 놓으며 사랑이 사람의 마음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드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시는 말합니다. 진심 어린 사랑은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고.
■ 시가 주는 메시지
사랑은 반드시 거창할 필요가 없습니다.
곁에 있어 주는 것, 나를 바라봐 주는 것 그리고 마음속에서 떠올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이 시는 사랑의 본질이 소유가 아니라 존재 그 자체에 있음을 조용히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하나의 감상
이 시를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건 사랑을 바라보는 시선이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사랑을 너무 어렵게 생각합니다.
무언가를 더 해줘야 하고 더 많은 말을 해야 하고 더 특별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시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그저 바라봐 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고 가끔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인지 시를 읽는 내내 마음이 편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그대 생각 가슴속에 안개 되어 피어오름만으로도 나는 이렇게 가득합니다】라는 구절은 오래 남았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가득 채우는 것은 생각보다 거창한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문득 떠오르는 사람 하나, 그 사람을 생각하며 미소 짓는 순간 하나면 충분할 수도 있습니다.
혹시 지금, 문득 떠오르는 사람이 있으신가요?
그 사람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조금 따뜻해진다면 그 또한 아주 소중한 사랑의 모습일 것입니다.
오늘은 잠시 그 사람을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
『유월에』는 나태주 시인의 시로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는 마음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소박하지만 깊은 사랑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따뜻한 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