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이 되면 날씨는 점점 좋아지는데 마음은 이상하게 조금씩 지쳐 간다.
분명 봄은 가장 따뜻한 계절인데 어떤 날은 이유 없이 기운이 빠지고 괜히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은 순간들이 찾아온다.
월요일 아침이면 그 마음이 더 또렷해진다.
해야 할 일은 그대로인데 몸은 쉽게 움직여지지 않고 마음은 자꾸만 뒤처지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오늘은 억지로 괜찮아지려고 하기보다 조용히 마음을 붙잡아 주는 한 문장을 떠올려 본다.
"조금 지쳐 있는 나도 충분히 잘 살아내고 있는 중이다."
우리는 자주 잘하고 있는 날보다 힘이 빠진 날에 더 예민해진다.
조금만 무기력해져도 금세 스스로를 부족하게 느끼고 왜 이렇게 지쳤을까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사람은 항상 같은 속도로 살아갈 수 없다.
열심히 살아온 시간 뒤에는 잠시 느려지는 순간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그래서 지금의 피로는 게으름이 아니라 그동안 애써온 시간의 흔적일지도 모른다.
5월은 그런 계절이다.
겉으로는 가장 밝아 보이지만 마음은 조용히 쉬어 가고 싶어지는 시기.
그래서 오늘은 더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조금 느리게 움직여도 괜찮고 잠깐 숨을 고르면서 가도 괜찮다.
월요일 아침, 이 한 문장만 마음에 남았으면 좋겠다.
"지금의 나도 충분히 괜찮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오늘 하루, 조금 힘이 없어도 괜찮다.
당신은 이미 생각보다 오래 그리고 잘 버텨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