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의 마지막 주가 되어서야 조금 숨을 고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시작할 때는 길게 느껴졌던 3월이.. 막상 생각보다 빠르게 흘러간 것 같기도 하다.
그 사이에서 우리는나름대로 하루하루를 버텨냈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자리를 지키고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그래서인지 이번 월요일 아침은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여전히 피곤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조금은 가벼워진 느낌이다.
아마도 계절이 바뀌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은 이 시기에 어울리는 한 문장을 붙잡아 본다.
"버텨낸 시간은 언제나 조용히 다음 계절로 이어진다."
우리는 보통 무언가가 크게 달라져야 변화를 느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시간 속에서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3월을 버텨낸 시간도 그런 시간이다.
눈에 띄는 성과가 없었더라도 특별한 일이 없었더라도 그 시간은 분명히 다음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더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이미 충분히 지나왔고 이제는 조금 가벼워져도 되는 시점이다.
봄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는 게 아니라 이렇게 조용히 스며들듯 다가온다.
월요일 아침, 이 한 문장만 마음에 남겼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잘 버텨왔다. 이제는 조금 가벼워져도 된다."
오늘 하루, 조금은 덜 무겁게 시작해도 괜찮다.
3월의 끝에서 우리는 이미 충분히 잘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