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의 책 DIGEST

기다림과 자각, 아름다움을 다시 배우는 재독의 시간




1월의 둘째 주 역시 정신없이 흘러갔습니다.

지난번에도 말했듯이 열심히 읽었으나 정작 포스팅은 제때 올리지 못해서 책 다이어리에 기록만 차곡차곡 쌓았던 한 주였습니다.


올해는 재독하는 해이기 때문에 절반은 신간 위주이고 절반은 그간 읽었던 책들 위주입니다.

하루에 2-3권씩 읽는 날도 있는데다 주말에는 더 많이 읽고 있지만 한주의 책은 주말 제외하고 평일에 대표하는 책들로 구성해 소개하고 있어 요새 고민중입니다.

사실 포스팅 길이가 길어질 것 같아서 이렇게 구성하고 있는 건데 한 주에 읽었던 책들을 몽땅 소개할지 말지 고민중입니다 >﹏<

아! 그리고 여러분도 올해에 재독하는 시간을 꼭 가져보세요.

읽었던 책들을 다시 펼치며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조용히 확인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답니다.


1월 둘째주는 고전 희곡과 예술 인문서를 중심으로 기다림, 자각, 안목, 아름다움이라는 키워드가 이어졌습니다.

바쁠수록 오히려 오래된 문장들이 마음의 중심을 잡아주었던 한 주였습니다.





■ 이번 주 <간밤에읽은책> 돌아보기


『고도를 기다리며』 - 사뮈엘 베케트


학창시절에 도서관을 왔다갔다하며 책 빌리고 읽는 재미에 푹 빠져 살았었는데 중학교 때 처음 마주했던 작품입니다.

그때는 너무 어려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재독할수록 더 선명해지는 작품입니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은 무대 위에서 인간 존재의 공허와 기다림이 반복됩니다.

이번에는 기다림보다 그럼에도 계속 말을 건네는 인간의 모습이 더 오래 남았습니다.

삶이 명확한 답을 주지 않아도 우리는 여전히 하루를 살아내죠.

고전 희곡은 읽을 때마다 그때의 제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주는 듯합니다.

이 책은 읽어봐야 압니다. (책 다이어리에 있는 내용을 얼른 옮겨와보겠습니다.)


KEYWORD ▶ 고도를기다리며 독후감 | 사뮈엘베케트 | 부조리극 추천 | 고전희곡 재독



『인형의 집』 - 헨리크 입센


『인형의 집』은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여성의 권리와 독립을 주제로 진행되는 최초의 페미니즘 희곡입니다.

주인공 노라의 선택은 언제 읽어도 묵직합니다.

이번 재독에서는 여성의 자각이라는 주제보다 한 인간이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순간에 더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닫히는 문 소리는 단절이 아닌 시작의 신호처럼 느껴졌습니다.


KEYWORD ▶ 인형의집 독후감 | 헨리크입센 | 고전문학 추천 | 여성문학 고전



『안목』 - 유홍준


좋은 것을 알아보는 힘은 결국 오래 바라보는 시간에서 나옵니다.

좋은 안목이란 무엇인지를 시작으로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역사 속 높은 안목을 가진 이들은 어떻게 대상에서 아름다움을 파악하였는지를 설명합니다.

좋은 안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며 천천히 보고 깊이 이해하려는 마음을 자연스레 장착하게 됩니다.


KEYWORD ▶ 안목 독후감 | 유홍준 책 추천 | 문화유산 인문학 | 예술 안목 기르기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 - 유홍준


미술사는 어렵다는 선입견을 사라지게 만들어주는 책입니다.

한국 미술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작품이 단순히 유물이 아닌 시대의 언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됩니다.

교과서에도 담지 못했던 내용이 풍부하게 담겨 있어 보고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 책도 곧 리뷰 올릴 예정입니다.)


KEYWORD ▶ 모두를위한한국미술사 독후감 | 한국미술사 입문 | 인문교양 추천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양장 특별판)』 - 이소영


행복을 그리는 화가 칼 라르손의 그림은 소박한 일상을 가장 따뜻한 장면으로 바꿔놓습니다.

당시 북유럽 화가들의 생활이나 인테리어 등을 엿볼 수 있으며 특별하지 않은 하루가 얼마나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전 구판도 소장하고 있는데 이번 특별판에서는 [스웨덴국립미술관컬렉션] 전시를 맞이해 작품이 더 추가되어 230점 이상의 작품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그의 그림을 좋아한다면 꼭 소장하세요.


KEYWORD ▶ 칼라르손 오늘도행복을그리는이유 독후감 | 북유럽 예술 | 미술 에세이 추천




1월 둘째 주의 독서 또한 다시 읽는 힘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고전 희곡은 존재를 묻고 예술 인문서는 보는 태도를 가르치고 한 화가의 삶은 일상의 온기를 일깨워주었습니다.

읽고는 있지만 쓰지 못한 날들이 이어지는 1월이지만 책 다이어리에는 차곡차곡 기록되어 있으니 찬찬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주, 당신은 어떤 문장을 다시 만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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