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윤동주 시인의 대표작 「서시」를 함께 읽어보려 합니다.

짧은 시임에도 한 사람의 삶의 태도와 다짐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입니다.

아침에 읽으면 마음을 곧게 세우게 만드는 시이기도 합니다.




서시 -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해설 및 주제 분석


「서시」는 윤동주 시인의 삶의 선언문과도 같은 시입니다.

이 시에는 거창한 목표나 세상을 향한 외침 대신 자기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고자 하는 내면의 약속이 담겨 있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은 타인이 아닌 스스로에게 떳떳한 삶을 뜻합니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다]는 구절은 작은 양심의 흔들림조차 외면하지 않으려는 섬세한 태도를 보여줍니다.

시의 후반부에서는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겠다는 다짐과 자기 몫으로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걷겠다는 결심이 이어집니다.

시인은 이 시에서 성공이나 완성을 말하지 않습니다.

오직 부끄러움 없이 살아가려는 태도만을 남깁니다.



■ 시가 주는 메시지


삶은 비교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입니다.

그렇기에 작고 사소한 흔들림 앞에서도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하죠.

주어진 길을 걸어간다는 것은 남의 기준이 아닌 나의 양심을 따르는 일이기도 합니다.

「서시」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지금의 선택이, 오늘의 하루가 나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지 말입니다.



■ 하나의 감상


이 시를 읽을 때마다 마음이 조용해집니다.

잘 살고 있는지,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묻기보다 부끄럽지 않으려 애쓰고 있는지를 먼저 돌아보게 됩니다.

아침에 이 시를 읽으면 하루를 대하는 자세가 조금 달라집니다.

더 잘해야겠다는 다짐보다 적어도 외면하지는 말자는 마음이 생깁니다.

윤동주의 「서시」는 완벽해지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흔들리더라도, 괴로워하더라도 끝까지 스스로를 바라보며 걸어가라고 말합니다.

오늘 하루도 별이 바람에 스치듯 조용히 지나가겠지만 그 하루가 부끄럽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천천히 시작해도 괜찮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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