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주의 책 DIGEST
공간과 여행, 사회와 우주를 가로지른 사유의 확장
12월의 두 번째 주는 유난히 시선이 바깥으로 향한 시간이었습니다.
일년 내내 1일 1포스팅하겠다는 다짐을 지키기 위해 꾸역꾸역 포스팅을 써내려가긴 했는데 하반기 들어서는 건강 때문에 정말 힘들었습니다. (건강이 최고예요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하루를 조율해야 했기에 사실 작성하지 못한 책들이 더 많았습니다.
코스모스도 작성하긴 했는데 마무리를 하지 못해 결국 임시저장글에 묵혀있습니다.
연말이 다가오는데 12월 둘째주부터 한 주의 책 정리도 못했다니.. 하루 24시간이 너무 부족해요.
12월 둘째 주의 독서는 골목과 책방, 도시의 여름, 사회의 구조, 우주로 이어지는 흐름을 그렸습니다.
여행 에세이에서 시작해 인문과 사회, 과학으로 확장되며 우리가 어디에 서 있고 무엇을 바라보며 살아가는지를 되묻는 한 주였습니다.
이 기록이 비슷한 사유의 갈림길에 서 있는 여러분들에게 작은 지도 한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 이번 주 <간밤에읽은책> 돌아보기
월요일 | 『교토 골목 여행』 - 송은정
가고 싶은 여행지를 몇 군데 꼽으라 하면 꼭 빠지지 않는 곳이 교토입니다.
교토 골목 여행은 관광지가 아닌 생활의 틈을 따라 걷는 기록입니다.
화려한 명소 대신 골목, 작은 가게, 낮은 시선에서 포착한 풍경들이 도시를 훨씬 깊고 느리게 이해하도록 이끕니다.
여행이란 결국 장소를 소비하는 일이 아니라 그곳의 리듬에 잠시 몸을 맡기는 일임을 다시 떠올리게 했습니다.
KEYWORD ▶ 교토골목여행 독후감 | 교토 여행 에세이 | 일본여행 책 추천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4103894719
화요일 | 『디자인이 한눈에 보이는 책방도감』 - 건축지식 편집부
디자인이 한눈에 보이는 책방도감은 일본 곳곳의 로컬 서점 40곳을 디자인의 눈으로 들여다본 책입니다.
이 책은 책방을 단순한 책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취향과 철학이 집약된 하나의 건축물로 바라봅니다.
책을 좋아하고 서점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작은 것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게 될 것입니다.
KEYWORD ▶ 책방도감 독후감 | 디자인 책 추천 | 서점 인테리어 | 공간 디자인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4104411762
수요일 | 『파리에서 보낸 여름방학』 - 조인숙
파리는 늘 낭만으로 소비되지만 이 책 속의 파리는 생활의 온도가 살아 있는 도시입니다.
여름이라는 계절을 통과하며 기록한 일상은 여행의 기록을 넘어 개인의 성장기처럼 읽혔습니다.
문득 생각이 나 오랜만에 책장에서 꺼내본 책입니다.
문득 여행이란 결국 장소를 옮기는 일이 아니라 마음을 다른 결로 재배치하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파리는 그 일을 참 자연스럽게 해내는 도시라는 점도요.
날은 춥지만 읽는 내내 여름의 기운을 마음껏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KEYWORD ▶ 파리에서보낸여름방학 독후감 | 파리 여행 에세이 | 도시 산문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4105160695
목요일 | 『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 - 최은정
이 책은 우주라는 거대한 개념을 통해 사회가 어떻게 작동하고 누가 배제되는지를 이야기합니다.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란 말이 있지요.
우주를 멀리서 볼 때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서는 순간, 그 속에서 가장 먼저 들리는 것은 침묵이 아니라 경보음이라는 사실을 책은 말해줍니다.
모두에게 열려 있다고 말해지는 세계가 사실은 얼마나 많은 조건과 문턱 위에 놓여 있는지 날카로운 시선으로 짚어냅니다.
KEYWORD ▶ 모두를위한우주는없다 독후감 | 사회 인문서 추천 | 페미니즘 인문학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4106368326
금요일 | 『코스모스』 - 칼 세이건
코스모스는 과학책이면서 인류에 대한 성찰을 담은 책입니다.
우주라는 압도적인 스케일 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작고 또 얼마나 경이로운 존재인지를 알려줍니다.
한 번 읽고선 이해할 순 없는지라 몇 번은 재독해줘야 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KEYWORD ▶ 코스모스 독후감 | 칼세이건 | 우주 과학책 추천 | 인문과학

■ 이번 주 <함께읽는시집> 돌아보기
김소월 | 『풀따기』
짧고 단순한 언어 속에 삶의 노동, 체념, 조용한 애정이 담긴 시입니다.
풀을 따는 반복적인 행위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의 묵묵한 태도가 전해졌던 시였습니다.
KEYWORD ▶ 김소월 풀따기 감상 | 한국 현대시 | 짧은 시 추천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4108551127
♥
12월 둘째 주의 독서는 공간에서 출발해 우주에 닿았던 한 주였습니다.
골목과 책방, 도시의 여름과 사회의 구조, 인간을 둘러싼 가장 큰 질문까지 멀리 떠나지 않아도 책을 통해 시야는 충분히 확장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주, 당신의 시선을 가장 멀리 데려간 책은 무엇이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