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별은 어떻게 내가 되었을까 - 그레그 브레네카
장르 : 과학 · 천문학 · 교양과학
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 (2024)
원제 : Impact: How Rocks from Space Led to Life, Culture, and Donkey Kong (2022년)
키워드 : 운석과 생명의 기원, 천문학 교양서, 우주와 인간, 별의 물질, 과학 에세이 추천
우주는 머리 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 안에 있다.
■ 끌림의 이유
전 낮이고 밤이고 하늘 올려다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간혹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그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저 별과 나는 도대체 무슨 관계일까?
『저 별은 어떻게 내가 되었을까』는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하는 책입니다.
우리는 별의 물질로 만들어졌다라는 칼 세이건의 말을 과학적 서사로 끌고 가는 책이기도 하죠.
저자, 그레그 브레네카는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에서 활동하는 우주화학자입니다.
그는 우주에서 떨어진 돌, 운석을 통해 지구와 생명, 인류와 문명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설명합니다.
그동안 운석은 늘 파괴자의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공룡 또한 운석 충돌로 인해 멸종했으니깐요.
먼훗날, 운석이 지구로 충돌하게 되면 지구도 멸망할 것이라 모두들 생각할 겁니다.
그런데 책을 통해 또다른 시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운석은 생명을 파괴한 존재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생명을 가능하게 한 재료이자 계기였다고 말합니다.
DNA의 주요 성분이 운석에서 발견되었고 지구에 필요한 인과 철 같은 원소 역시 우주에서 날아온 물질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읽는 내내 경이로움을 넘어 연결감마저 느낄 수 있었습니다.
■ 간밤의 단상
지구는 닫힌 세계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우주와 물질을 주고받는 열린 세계입니다.
매일 평균 100톤 이상의 운석 물질이 아무 소리 없이 우리 머리 위로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이런 사실을 알고나면 우주가 결코 먼 이야기는 아닙니다.
저는 특히 운석 충돌이 단지 멸종으로 끝난 사건이 아니라 진화를 밀어 올린 계기였다는 부분이 제일 흥미로웠습니다.
생각해보세요.
공룡을 사라지게 한 충돌이 포유류의 시대를 열었고 그 연쇄 끝에 지금의 우리가 존재하고 있으니깐요.
운석이 우주에서 온 돌로 인정받기까지 얼마나 많은 오해와 오류가 있었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과학이란 바로 완성되는 진리가 아니라 끊임없는 의심 속에 거듭된 수정의 역사임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책을 덮고 나니 우주를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이제 별은 소원을 비는 대상이 아니라 제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조용히 증언하는 흔적처럼 느껴집니다.
오늘은 이 문장을 마음에 남겨보며 하루를 마무리해봅니다.
"나는 우주를 바라보는 존재가 아니라 우주를 지나 여기까지 온 존재이다."
■ 건넴의 대상
천문학과 우주에 관심 있는 분
인간의 기원을 사유해보고 싶은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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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별은 어떻게 내가 되었을까』는 우주를 낭만으로 소비하지 않고 우리를 구성한 물질의 역사로 되돌려주는 책입니다.
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깊은 연결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공감이 닿는 문장이 있다면 당신이 바라보는 우주의 이야기도 함께 나눠주세요.
덧붙여, 밤하늘을 꼭 한번 쳐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