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김소월 시인의 시 「산유화」를 함께 읽어보려 합니다.

「산유화」는 계절의 흐름 속에서 피고 지는 꽃처럼 인간의 덧없음과 고요한 외로움을 노래한 작품입니다.

짧은 시이지만 산속에 홀로 피고 지는 꽃의 이미지는 어쩐지 우리 삶의 모습과도 닮아 있습니다.




산유화 - 김소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 해설 및 주제 분석


「산유화」는 김소월의 대표적인 서정시로 자연의 순환 속에서 인간의 외로움과 삶의 무상함을 노래한 작품입니다.

【산에 피고 지는 꽃】을 통해 삶의 시작과 끝, 만남과 이별을 은유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꽃이 피네 / 꽃이 지네】는 생의 반복과 자연의 순환을 의미합니다.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는 고독한 존재로서의 인간을 드러내며 【산에서 우는 작은 새】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생명의 목소리를 나타내지요.

시의 리듬은 단조롭지만 그 속에는 자연과 인간이 함께 숨 쉬는 조화로운 세계가 깃들어 있습니다.

김소월 특유의 정제된 언어와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시입니다.



■ 시가 주는 메시지


「산유화」는 자연의 섭리와 인간의 삶이 얼마나 닮아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시입니다.

꽃은 항상 피고 지지만, 그 흐름 속에 꼭 슬픔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더라도 또 피고, 피었다가 다시 지는 것처럼 삶 또한 이어지는 순환의 길 위에 놓여 있습니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고 이별이 있으면 새로운 만남이 오는 것처럼요.

우리는 때때로 혼자라는 사실에 외로움을 느끼곤 합니다.

그러나 그 외로움조차 자연의 일부라면 그것 또한 아름다운 존재 이유가 되겠지요.



■ 하나의 감상


마음이 고요해지는 시 몇 편이 있는데 그 중 한 시가 바로 「산유화」입니다.

특별한 사건이 없는데도 단조로운 리듬 속에서 묘한 평화가 느껴집니다.

특히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라는 구절은 언제 들어도 가슴 한가운데를 건드립니다.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 고요히 자신의 계절을 살아가는 꽃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하죠.

김소월의 언어는 늘 소박하지만 깊습니다.

그래서인지 화려하지 않지만 오래도록 마음속에 머무는 시들이 가득합니다.

오늘 하루가 고단했다면 잠시 멈추어 산에 피었다 지는 꽃을 떠올려보세요.

여러분 안에서 조용한 위로가 스며들 것입니다.


삶을 시처럼, 봄빛처럼 바라보세요.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 KEYWORD

김소월 시 독후감 | 산유화 감상 | 짧은 시 추천 | 서정시 해설 | 자연과 인생의 시 | 위로와 치유의 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