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김영랑 시인의 맑고 서정적인 시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를 함께 읽어보려 합니다.

짧은 분량이지만 햇살과 샘물, 봄빛과 하늘 같은 이미지들이 마음을 고요히 적셔주는 작품입니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詩)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 해설 및 주제 분석


김영랑 시인의 작품은 자연의 맑은 이미지를 통해 내면의 정서를 그려내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시는 봄날의 햇살, 샘물, 하늘 같은 일상의 아름다움을 통해 고요하고 순수한 마음의 상태를 노래합니다.

살펴보면 햇발과 샘물은 생명력과 순수함을 상징하고 <새악시 볼의 부끄럼>은 사랑과 설렘의 은유를 나타냅니다.

또한 <실비단 하늘>은 자연의 청아함을 드러내죠.

결국 이 시는 순간의 자연을 통해 마음을 맑게 하고 삶을 아름답게 바라보려는 태도를 담고 있습니다.



■ 시가 주는 메시지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처럼> 소박하지만 따뜻한 풍경이 우리의 내면을 환히 밝혀줍니다.

일상 속 작은 순간에도 우리는 자연의 고운 빛깔을 통해 위로 받을 수 있죠.

시인은 삶이 무겁고 지친 순간에도 자연을 바라보며 마음의 맑음을 지켜내려 하였습니다.



■ 하나의 감상


수줍고 예쁜 표현이 가득해 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던 시 중 하나입니다.

이 시를 읽을 때면 마음속에 조용히 햇살이 비쳐오는 듯한 평온을 느낍니다.

특히 <실비단 하늘>이라는 표현은 뭐랄까 눈앞에 펼쳐진 얇은 비단 같은 봄 하늘을 상상하게 했습니다.

짧은 시지만, 삶을 잠시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호흡을 고르게 하는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삶을 시처럼, 봄빛처럼 바라보세요.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 KEYW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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