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저자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민음사

2023-01-17

원제 : The Catcher in the Rye

소설 > 영미소설




누군가 벼랑 끝에서 떨어지기 직전, 그를 잡아주는 파수꾼이 되고 싶다.




■ 끌림의 이유


『호밀밭의 파수꾼』은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성장소설이자 현대 청춘의 고독을 상징하는 작품입니다.

주인공 홀든 콜필드는 퇴학당한 소년으로 위선적이고 가식적인 세계에 적응하지 못한 채 방황하는 인물입니다.

변호사인 아버지 아래에서 부유하게 자랐지만 그는 학교를 떠돌고 어른들의 세계를 비판하면서도 동시에 그 속에 들어가지 못하는 자신에게 좌절합니다.

특히 룸메이트와 다툰 후 더 이상 학교에 머물고 싶지 않아 하죠.

퇴학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기 싫었던 홀든은 뉴욕에서 혼자 며칠간 머무르기로 결정합니다.

뉴욕에서 여러 사람들과 마주치지만 대부분의 만남은 실망과 소외로 끝납니다.

홀든이 가장 신뢰하는 여동생 피비가 오빠와 함께 도망가고 싶다고 말했지만 그는 오히려 피비가 순수하게 살아가길 원해 거절합니다.

결국 홀든은 돌아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됩니다.



■ 간밤의 단상


몇 년 전에 읽고선 오랜만에 펼쳐본 소설입니다.

홀든은 호밀밭에서 아이들이 벼랑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지켜주는 파수꾼을 꿈꾸었습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어린아이의 상상 같지만 사실은 순수함을 지켜내고 싶은 절실한 바람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즉, 여기서 순수에 대한 집착을 새로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과연 누군가의 파수꾼이 되어본 적이 있을까요?

아니면 벼랑 끝에 서 있던 누군가를 지나쳐오진 않았을까요?


홀든의 혼란과 방황은 청춘의 일시적인 감정은 아닙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의 보편적인 경험을 나타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가끔은 모든 게 가짜 같고 진짜를 찾고 싶어지는 순간들.

그 고통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성인이 된 후에도 또다시 찾아옵니다.

홀든은 결국 누군가가 자신을 이해해주길 원했던 것입니다.


"누군가는 나를 이해해주길 원한다."

홀든의 외침 속에 이런 의미가 느껴지지 않다면 꼭 두 번 읽어보세요.

『호밀밭의 파수꾼』을 통해 어릴 적의 나 자신 그리고 지금도 어딘가에서 방황하는 내면의 조각들을 마주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 건넴의 대상


소설을 통해 청춘의 불안과 방황을 공감하고 싶은 분

위선적인 세상 속에서도 진짜를 찾고 있는 분

청소년기의 순수와 상처를 되새기고 싶은 분




KEYWORD ▶ 호밀밭의 파수꾼 독후감 | 샐린저 소설 리뷰 | 청춘 성장소설 | 영미 고전문학 추천

『호밀밭의 파수꾼』은 단순한 청소년기의 기록을 넘어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리고 나는 누구의 파수꾼이 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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