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저자 유발 하라리

김영사

2023-04-01

원제 : Sapiens

인문학 > 인류학

역사 > 문명/문화사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는 상상력이다. 그것이 사피엔스를 지구의 지배자로 만들었다.




■ 끌림의 이유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인류학적 교양서입니다.

이미 몇 달 전 이 책을 읽었지만 내일 읽을 예정인 『호모 데우스』와 연결해 다시 펼쳐보게 되었습니다.

『사피엔스』는 다시 읽을 때마다 다른 지점에서 새로운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그래서 자주 재독하게 되는 책입니다.

이번에 특히 마음을 사로잡은 부분은 허구의 질서 개념이었습니다.

신, 돈, 인권, 기업, 국가… 우리가 너무도 당연하게 믿고 살아가는 것들이 사실은 모두 인간이 공유하는 상상의 이야기라는 사실은 새삼 충격적이었습니다.

이 허구를 믿는 능력 덕분에 우리는 소규모 집단을 넘어 수많은 낯선 이들과도 협력하며 거대한 사회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 점이 사피엔스가 다른 동물을 압도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라는 통찰이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책은 또한 진보가 반드시 행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불편한 진실을 보여줍니다.

농업혁명이 풍요를 가져온 동시에 불평등과 질병, 억압을 낳았고 산업혁명은 생산력을 비약적으로 늘렸지만 자연 파괴와 소외를 동반했으니깐요.

저자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과연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살게 된 것일까?"



■ 간밤의 단상


두 달 전 『호모 데우스』에서 인간의 미래에 대한 상상력을 만났다면 이번에 다시 읽은 『사피엔스』는 인간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주었습니다.


새벽녘, 책을 읽고선 문득 제 삶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매일 붙잡고 살아가는 가치들은 과연 진실일지 아니면 사회가 함께 만들어낸 허구일지.

돈을 벌고 직업을 유지하고 규범에 맞추어 사는 것 또한 결국 다수가 합의한 이야기일 뿐이라면, 저는 그 속에서 얼마나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는지.

이번에는 유독 작은 무리의 동물에 불과했던 사피엔스가 상상의 힘으로 제국을 만들고 신을 창조했다는 대목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역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으니깐요.

AI, 기후 위기, 글로벌 자본주의, SNS… 모두가 인류가 합의해 믿고 있는 또 다른 이야기의 버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읽은 『사피엔스』는 오늘의 우리를 성찰하게 만드는 철학적 거울임을 상기시켜주었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어떤 이야기를 믿고 어떤 이야기 속에서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서요.



■ 건넴의 대상


인류의 기원과 현재를 새롭게 바라보고 싶은 분

더 나은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 앞에 서 있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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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는 유발 하라리의 대표작으로 인류가 어떻게 협력하며 거대한 문명을 만들어왔는지 탐구합니다.

다시 읽을 때마다 다른 사유의 길을 열어주는 책으로 21세기에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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