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날

저자 서머싯 몸

민음사

2009-06-30

원제 : The Razor's Edge (1944년)

소설 > 영미소설




삶을 깊이 이해하려는 사람은 누구나 결국 고통을 거치지 않고는 갈 수 없는 길을 마주하게 된다.




■ 끌림의 이유


미국 청년 래리는 안정된 직장, 결혼, 부유한 삶을 누릴 기회를 모두 거부하고 방황의 길로 들어섭니다.

그는 유럽과 인도를 떠돌며 영적 깨달음을 추구하고 결국 삶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방랑자가 되지요.

저자는 『면도날』에서 전후의 허무와 물질적 성공의 허상을 날카롭게 비춥니다.

특히 제목 그대로 면도날처럼 가늘고 위험한 길을 걸으며 진리를 찾으려는 래리의 모습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습니다.

책은 결국 안락한 삶과 진정한 삶 사이의 선택을 묻습니다.



■ 간밤의 단상


미국 청년 래리는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었지만 후견인 덕분에 부유한 삶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사귀어 온 여자친구와의 결혼도 문제없을 만큼 그야말로 탄탄하고 안정적인 삶을 누리며 지내고 있었죠.

그러던 중 전쟁이 일어나게 되는데 래리는 비행기를 탈 수 있다는 기대감에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됩니다.

다행히 래리는 전쟁에서 살아남았지만 친하게 지내던 부대원이 자신을 구해주고 숨을 거두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 뒤, 래리의 삶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래리의 여정은 단순히 한 청년의 방황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질문입니다.

고향으로 돌아온 래리는 존재론적 질문들을 끊임없이 마주해야만 했습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이 길을 걷고 있는가?

내가 원하는 것이 안정된 삶인가 아니면 더 깊은 무언가를 향해 달려가는 삶인가?


간혹 안락함을 버리고 불확실한 길을 택해야 할 순간들이 존재하는데 그 길은 매우 불안하고 외롭습니다.

다만, 그 길의 끝에서만 얻을 수 있는 성찰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래리는 그 길을 기꺼이 선택했고 그의 여정은 제게도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도 언제든지 면도날 위를 걷는 상황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그 길은 위험하지만 동시에 우리를 깨어나게 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부와 성공을 좇을 것인가요? 아니면 불확실하더라도 내면의 진실을 좇을 것인가요?



■ 건넴의 대상


삶의 의미를 묻고 있는 분

안정된 삶과 자유로운 삶 사이에서 고민하는 분




KEYWORD ▶ 면도날 독후감 | 서머싯 몸 소설 리뷰 | 영미 고전 문학 | 삶의 의미를 묻는 소설

『면도날』은 전후의 허무와 방황 속에서도 삶의 진실을 찾으려는 청년의 여정을 그린 서머싯 몸의 대표작입니다.

오늘의 독자에게도 안락함과 진실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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