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학자 : 우리는 모두 '여기에 있어도 좋다'는 소속감을 갖기를 원해. 하지만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소속감이 가만히 있어도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에 적극적으로 공헌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보았네.
청 년 : 적극적으로 공헌한다? 그게 무슨 뜻이죠?
철학자 : '인생의 과제'에 직면하는 걸세. 즉 일, 교우, 사랑이라는 인간간계의 과제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거지. 만약 자네가 '세계의 중심'이라고 한다면 공동체에 공헌하겠다는 생각을 눈곱만큼도 하지 않을 걸세. 모든 타인이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해주는 사람'이니 굳이 내가 나서서 행동할 필요는 없으니까. 하지만 자네도 나도 세계의 중심이 아니야. 내 발로 인간관계의 과제에 다가가지 않으면 안 되네. '이 사람은 내게 무엇을 해줄까?'가 아니라 '내가 이 사람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지.
–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미움받을 용기』
■ 하나의 사유
우리는 흔히 나도 이곳에 속해 있다는 안도감을 갈망합니다.
하지만 아들러는 소속감이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비롯된다고 말합니다.
세상은 내가 중심이 아니기에 오히려 공헌을 통해 나와 타인이 연결됩니다.
일, 관계, 사랑이라는 인생의 과제를 외면하지 않고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외톨이가 아니라 공동체의 일부가 됩니다.
'나를 위해 누가 무엇을 해줄까?'라는 기대가 커질수록 실망도 커지죠.
그러나 시선을 바꾸어 '내가 이 사람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를 묻는 순간, 관계는 의무가 아니라 자발적인 선택이 됩니다.
그 선택이 쌓여 비로소 소속감은 만들어집니다.
오늘 하루, 누군가에게 내가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조용히 떠올려보면 어떨까요?
작은 행동 하나가 당신의 세상을 그리고 누군가의 세상을 더 단단하게 바꿀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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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 미움받을 용기 명언 | 아들러 심리학 책 리뷰 | 인생 과제와 공헌 | 인간관계 독후감
『미움받을 용기』는 아들러 심리학을 바탕으로 삶의 주체성과 공동체적 소속감을 탐구하는 책입니다.
오늘의 명언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에서 소속감이 생긴다는 단순하지만 근본적인 진리를 일깨워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