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한강

문학동네

2025-03-31

소설 > 한국소설




흰 것은 태어나기 전에도 있었고 죽은 뒤에도 남는다.




■ 끌림의 이유


『흰』은 태어나지 못한 언니를 떠올리며 쓴 작품입니다.

눈, 소금, 종이, 달빛, 뼈 같은 흰 사물들을 매개로 삶과 죽음, 부재와 기억을 이야기합니다.

뭐랄까, 한 편의 소설이라기보다 산문, 시, 소설이 교차하는 독특한 형식을 가지고 있어 맑고 투명한 언어 속에 담긴 사유의 깊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 간밤의 단상


새벽녘, 오랫동안 창밖을 바라보았습니다.

흰 빛이 늘 곁에 있지만 그 빛이 이렇게 많은 의미를 품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흰』은 단순히 저자의 개인적 기억에서 출발했지만 읽는 사람마다 다른 흰빛을 떠올리게 합니다.

누군가는 떠나보낸 이를, 누군가는 잃어버린 시간을, 누군가는 여전히 살아내야 하는 오늘을 말이죠.


흰 사물 하나하나를 통해 생과 사의 경계를 조용히 가만히 쓰다듬습니다.

죽음은 부재를 남기지만 언어는 그 부재를 불러내어 다시 살아 있게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저는 읽는 내내 여러 번 숨을 고르며 제 안의 흰 기억들을 불러내야 했습니다.

제게 있어서 흰색은 늘 빈 종이 같았지만 오늘은 조금 달랐습니다.

빈 것이 아니라 언제든 이야기를 새겨 넣을 수 있는 가능성의 색으로 다가왔습니다.

흰 것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우리를 붙잡고 있는 또 다른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 건넴의 대상


잃어버린 존재와 기억을 문학으로 붙잡고 싶은 분

삶과 죽음을 사유하는 고요한 책을 찾는 분




KEYWORD ▶ 흰 독후감 | 한강 소설 리뷰 | 한국 문학 추천 | 삶과 죽음을 그린 소설

『흰』은 태어나지 못한 언니를 떠올리며 쓰인 한강 작가의 작품으로, 흰 사물을 매개로 부재와 기억 그리고 삶과 죽음을 사유하는 소설입니다.

시적 언어로 그려낸 서정적 문학을 좋아하는 분께 깊은 울림을 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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