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묻고 의학이 답하다

저자 전주홍

지상의책(갈매나무)

2025-08-30

과학 > 의학

역사 > 문명/문화사




질병은 단순히 몸의 문제가 아니라 시대와 사회가 던지는 질문이었다.




■ 끌림의 이유


질병은 한 사회의 균열을 드러내는 거울입니다.

그렇다보니 질병에 대한 대응 방식은 한 국가의 역량을 가늠하는 시험대였죠.

콜레라는 단순한 수인성 전염병이 아닙니다.

19세기 유럽의 불결한 위생 환경과 산업혁명 이후 과밀해진 도시 구조, 사회적 빈부격차가 맞물린 결과였습니다.

중세 유럽을 휩쓴 흑사병은 교회 권위의 흔들림을 가져왔고 20세기 초 스페인 독감은 국제 정치와 전쟁의 흐름마저 바꾸었습니다.

의학은 늘 과학적 답을 찾으려 했지만 역사는 그 너머의 사회적 맥락을 물었습니다.

즉, 우리는 더 멀리 보기 위해선 의학과 역사를 함께 볼 줄 알아야 합니다.



■ 간밤의 단상


『역사가 묻고 의학이 답하다』는 질병과 사회의 교차점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통찰집입니다.

질병을 개인의 몸에서만 다루지 않고 한 시대의 풍경과 권력 관계 속에서 바라보게 만듭니다.

전염병은 어떻게 인간의 일상을 뒤흔들었는지, 사회는 어떻게 그 위기를 극복했는지에 대한 질문들은 지금의 우리에게도 유효합니다.

특히 최근에 전세계적으로 팬데믹을 겪었기에 책 속 사례들을 읽다보면 역사와 현재가 거울처럼 이어져 있음을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

19세기 전까지만 해도 전염병은 나쁜 공기가 몸에 들어가 생긴 것이라 여겼습니다.

그렇다보니 공중위생만 막는데 급급해있었는데 여기에서 멈췄다면 항생제는 절대 개발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관점의 전환이 정말 중요합니다.


책을 읽고 나니, 질병은 결코 타인의 문제가 아니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의 문제임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사실 전염병의 역사를 살펴보면 늘 두 가지 얼굴이 존재했습니다.

하나는 인간의 나약함을 드러내는 비극이며 또 다른 하나는 협력과 연대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희망입니다.

몇 년 전, 코로나가 전세계를 강타했을 때도 이 두 가지 얼굴이 분명하게 보였었죠.


같이 읽으면 좋은 책이 한 권 있는데 이전에 리뷰했던 「약국 안의 세계사」입니다.

「약국 안의 세계사」 ▶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868315357


의학과 역사의 만남이 제 시간을 순삭할 정도로 재미있는 내용들이 가득했습니다.

곧 조금 더 긴 리뷰로 내용을 풀어보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 건넴의 대상


질병사를 통해 인류의 역사를 새롭게 보고 싶은 분

코로나 이후 사회와 의학의 관계를 성찰하고 싶은 분

의학과 역사, 두 학문이 만나는 교차점을 좋아하는 분




책을 읽고 떠오르는 전염병의 기억이나 오늘날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주세요.

함께 기록하고 대화하는 이 공간이 작은 역사와 의학의 아카이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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