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저자 센딜 멀레이너선, 엘다 샤퍼

빌리버튼

2025-03-27

경제경영 > 경제학




결핍은 단순한 부족이 아니라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바꾸는 힘이다.




■ 끌림의 이유


인간은 결핍 속에서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하게 될까요?

『결핍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는 빈곤, 시간 부족, 관계의 결핍이 우리의 인지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험과 사례로 풀어냅니다.

특히 가난해서 불행한 것이 아니라 결핍이 사고의 틀을 바꿔버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책을 읽으면서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경제학과 심리학은 물론 행동과학이 맞닿아 있는 책이라 현실적인 문제를 이해하기에 좋은 책입니다.



■ 간밤의 단상


문득 우리가 흔히 말하는 노력 부족이나 의지 박약이라는 말이 사실은 결핍이 만들어낸 환경적 산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가난한 사람에게 '저축해라.', '멀리 봐라.'라고 말하는 건 결핍의 터널 안에 있는 이들에게는 무의미할 수 있습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이들에게는 미룰 수 없는 선택들이 있기 때문에 당장의 생존을 위해 돈을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일에 치여 사는 사람에게 '여유를 가져라.'라는 조언은 오히려 잔인할 수 있습니다.

이미 결핍은 그들의 사고를 단기적이고 즉각적인 반응으로 몰아넣고 있기 때문이죠.


책을 읽고 나니, 삶 속의 작은 결핍들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사람은 마음의 여유가 부족하게 되면 더 쉽게 예민해지고 작은 일에도 과도하게 반응합니다.

돈이나 시간, 관계의 결핍도 결국은 같은 메커니즘으로 작동하고 있었던 것이죠.

예전에 복권에 당첨된 후기를 하나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 당첨자의 후기에도 같은 맥락이 볼 수 있었습니다.

당첨된 복권으로 빚을 다 청산하고 집을 산 후 나머지는 저축해 평소처럼 생활하고 있지만, 달라진 게 딱 하나 있다면 마음의 여유라고 하였습니다.

지인들이 밝아졌다고 할 정도로 자신감은 물론 자존감까지 올라갔음을 느꼈다고 덧붙였습니다.

모두가 일확천금의 순간을 마주할 순 없습니다.

다만, 결핍이란 게 단순히 없는 것이 아니라 내 사고를 재구성하는 힘이라는 사실을 분명했습니다.

그것을 이해하는 순간, 결핍 속에서조차 스스로를 조금 다르게 바라볼 수 있겠다는 작은 위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 건넴의 대상


빈곤과 불평등 문제를 경제·심리학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분

늘 시간에 쫓기며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분




혹시 오늘 당신도 어떤 결핍 속에 살고 있나요?

그 결핍을 탓하기 전에, 그것이 당신의 사고와 감정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먼저 바라보세요.

그 시선의 전환이 새로운 가능성의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