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요하고 단단하게, 채근담
저자 홍자성
리텍콘텐츠
2025-08-25
인문학 > 동양철학 > 중국철학
세상과 거리를 두고 내 마음을 지키는 것, 그것이 진정한 자유다.
■ 책 속 밑줄
인간관계에서 드러나는 냉정과 따뜻함은, 아이러니하게도 부와 권력을 가진 이들 사이에서 두드러집니다. 특히 가까운 사이, 가족이나 형제지간일수록 미묘한 감정의 골은 더 깊을 수 있습니다. 질투나 경쟁, 미묘한 비교심이 얽히면 정은 식고 말은 날카로워집니다. 이런 상황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감정의 파도에 휘둘리기보다는 차갑게 한 걸음 물러서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감정을 다스리는 사람만이 번뇌의 늪에서 벗어나 조용한 내면을 지킬 수 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스스로 지닌 내면의 가치를 외면한 채 바깥의 시선과 인정만을 좇는 이들이 있습니다. 마음속에 무한한 보물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남이 주는 인정이나 가짜 성공에 의존하려는 모습은 마치 부잣집 자식이 자신을 거지로 여기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반대로 운 좋게 무언가를 얻었다고 자랑하며 교만해지는 모습도 경계해야 합니다. 참된 지혜란 자신을 과소평가하지도, 과대평가하지도 않으며, 조용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데서 비롯됩니다.
■ 끌림의 이유
『채근담』은 명말청초의 문인 홍자성이 남긴 잠언집입니다.
책을 읽을 때면, 잠시 그 자리에 멈춘 뒤 조용히 내면의 균형을 찾으려 노력하게 됩니다.
삶의 속도가 너무 빠른 우리들에게 단단함은 고요함에서 비롯된다는 깨달음을 줄 책이기도 합니다.
짧은 문장 속에 인간관계, 처세, 수양의 지혜가 응축되어 있습니다.
■ 간밤의 단상
저는 대학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동양고전들을 재독하곤 합니다.
『채근담』도 그 중 하나인데, 꽤 오랫동안 읽어 바래진 책을 잠시 책장에 두고 새로이 출간된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채근담(菜根譚)』은 명말청초에 홍자성이 저술한 고전 명상록입니다.
유교, 도교, 불교 사상이 융합되어 있으며 겸손하고 소박한 삶의 태도를 강조합니다.
지금 우리의 삶은 <더 많이, 더 빨리>를 요구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단순하게 하고 덜어내고 고요하게 마음을 다스려야 비로소 더 단단해질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채근담』은 오랫동안 마음속에 지니고 있는 불안과 욕심들을 돌아보게 해줍니다.
동시에 크고 화려한 성취보다 하루하루를 단정히 쌓아 올리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책에서 고요하고 단단하다는 말은 곧 나의 삶을 주도적으로 지켜내기 위한 힘을 의미합니다.
늘 바쁘게 사는 우리 일상에 꼭 필요한 말이기도 하지요.
깊이 있는 인생의 진리와 지혜로운 가르침이 담긴 『채근담』은 오늘날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인생 지침서입니다.
■ 건넴의 대상
동양철학의 지혜를 일상의 언어로 만나고 싶은 분
요즘 마음이 흔들리고 불안정하다고 느끼는 분
빠른 시대 속에서 잠시 숨 고르기가 필요한 분
♥
『채근담』에는 지금의 우리에게 필요한 문장들이 가득합니다.
좋은 문장들만 고르고 골라 곧 긴 리뷰로 찾아오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