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
저자 유현준
을유문화사
2023-05-30
인문학 > 교양 인문학
예술/대중문화 > 건축
도시와 건축은 인간의 생각과 삶을 반영하는 가장 거대한 일기장이다.
■ 끌림의 이유
도시를 걷다 보면 골목, 거리, 건물, 광장이 단순한 구조물이 아닌 인간의 발자취와 생각이 켜켜이 쌓인 결과물임을 느끼곤 합니다.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은 건축가이자 인문학자로서 저자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만난 건축물과 도시의 이야기를 풀어낸 책입니다.
건물의 설계나 구조 설명을 넘어 건축이 어떻게 한 사회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사람들의 일상과 감정에 스며드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건축은 인간의 삶을 담는 그릇이자 세상과 나를 이어주는 매개라고.
■ 간밤의 단상
저자는 고대와 현대를 넘나들며, 건축물 속에 숨겨진 인간의 욕망과 꿈을 해석해냅니다.
로마의 원형경기장에서 르네상스의 광장, 현대의 초고층 빌딩에 이르기까지, 모든 건축은 그 시대의 기술과 가치관 그리고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웅장한 궁전이나 대형 교회는 권력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작은 광장이나 구불구불한 골목길은 사람들이 모여 숨을 고르고 이야기를 나누던 그 공동체의 따뜻한 온기를 품고 있는 공간입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건물과 골목에도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온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 흔적을 읽는 순간, 도시와 건물은 더 이상 무생물의 배경이 아니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살아 있는 이야기꾼이 됩니다.
「알쓸별잡」이라는 프로그램 덕분에 저자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의 설명을 듣고 있으면 마치 도시와 건축을 통해 세상을 읽는 법을 배우는 수업을 듣는 것 같아 저자의 유튜브도 종종 챙겨보고 있습니다.
책장을 덮고 나니, 매일 지나다니던 골목과 건물들이 새삼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변화는 아마도 저자가 이 책을 통해 가장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일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공간을, 조금 더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아달라는 조용한 권유 말이에요.
■ 건넴의 대상
도시와 건축을 인문학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분
일상 속 공간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싶은 분
♥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와 건축은 거대한 역사이자 동시에 매일 쓰는 일기입니다.
오늘은 그 일기장을 한 장 넘겨 그 속에 담긴 삶과 이야기를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생각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나눠주세요.
당신의 시선이 더해진다면 이 공간은 조금 더 풍성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