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어 사전
저자 아침달 편집부
아침달
2025-06-18
에세이 > 한국에세이
여름은 사전 속 단어처럼 단순하지 않다. 그 속엔 빛과 땀, 바람과 여운이 함께 묻어 있다.
■ 끌림의 이유
『여름어 사전』은 여름이라는 계절을 사전 속 낱말로 풀어낸 책입니다.
하지만 단어를 단순히 정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단어가 품고 있는 계절의 결과 감정을 함께 꺼내 놓습니다.
읽다 보면 단어 하나에도 바람이 스치고 빛이 번지고 그 안에 깃든 추억이 피어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 간밤의 단상
여름이라는 계절은 언제나 극단적입니다.
햇빛은 강렬하고 바람은 뜨겁고 낮은 길지만 밤은 유난히 짧습니다.
무더웠던 7월 말, 잠시 강원도에 머물며 읽었던 『여름어 사전』은 오래전 여름의 순간들을 하나하나 불러냈습니다.
책 속 단어 소나기 앞에서 어린 시절 갑작스러운 소나기를 피해 친구들과 웃으며 뛰어가던 장면이 떠올랐고 바람이라는 단어 앞에선 한여름 밤 창가로 스며들던 바람의 냄새가 피어났습니다.
이 책은 여름을 거창하게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대신 작은 단어 하나로 계절의 깊이감을 보여줍니다.
그 단어들이 쌓여 제 여름을 새롭게 사전으로 엮어주는 듯했습니다.
여름이 꼭 뜨겁고 반짝이는 시간만은 아니라는 것을, 그 속에는 나른함과 고요 그리고 오래 묵혀둔 생각들도 함께 깃들어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시간이었습니다.
■ 건넴의 대상
여름이라는 계절을 새로운 시선으로 느끼고 싶은 분에게
계절과 단어가 만나 만들어내는 깊이감을 느끼고 싶은 분에게
♥
여름은 사라지는 계절이 아니라 사전 속에 오래 머무는 계절입니다.
당신의 여름어는 어떤 단어로 시작하나요?
이 책을 읽으며 마음속 여름 사전을 한 장씩 써 내려가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