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꾸로 읽는 세계사
저자 유시민
돌베개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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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미래로 가는 길을 찾기 위해 현재를 이해하는 방법이다.
■ 끌림의 이유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우리가 익히 배운 세계사의 사건들을 다른 각도에서 들여다보게 해주는 책입니다.
저자의 대부분 책들은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합니다.
중심이 아닌 주변에서, 승자가 아닌 패자의 시선으로 세계사를 새롭게 바라보며 과거에 있었던 사실을 오늘의 삶과 연결된 이야기로 만들어줍니다.
그렇다보니 익숙한 사건이 낯설어지고 낯선 사실은 오히려 깊은 통찰을 건넵니다.
■ 간밤의 단상
어릴 적엔 역사란 암기 과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책들을 읽고나면 역사란 결국 사람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프랑스 혁명, 제1·2차 세계대전, 대항해 시대, 제국주의의 확장과 몰락 - 교과서에서 무미건조하게 지나친 사건들이었는데 저자는 이러한 사건들의 이면에 깃든 인간의 욕망, 상처, 정의, 모순을 되살려 냅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이성은 늘 옳았는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이성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폭력과 억압의 역사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진보라고 불리던 것들이 정말 모두의 진보였는지를 되묻는 목소리는 지금 이 시대에도 유효합니다.
드레퓌스 사건을 시작으로 사라예보 사건, 러시아혁명, 대공황을 되짚고 히틀러라는 인물 분석 외에 팔레스타인, 베트남에 대한 이야기도 다룹니다.
마지막으로 20세기의 폐막을 상징한 독일 통일과 소련 해체를 끝으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이 책은 단순히 세계사의 지식을 채워주는 책이 아닙니다.
읽고 나면,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순간의 세계를 조금 더 깊고 다층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거꾸로 읽기는 과거의 재해석일 뿐 아니라 오늘의 나를 새롭게 이해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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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감상이 더해지면 이 공간은 조금 더 깊고 따뜻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