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질의 세계
저자 에드 콘웨이
인플루엔셜(주)
2024-03-08
원제 : Material World
인문학 > 교양 인문학
역사 > 문명/문화사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은 우리의 삶만이 아니라 우리가 알지 못했던 다른 이들의 삶도 움직인다.
■ 끌림의 이유
세상을 이루는 건 결국 물질입니다.
모래, 소금, 철, 구리, 석유, 리튬 -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기반은 이 여섯 가지 물질 위에 놓여 있죠.
『물질의 세계』는 이 여섯 자원을 둘러싼 인류의 역사와 탐욕, 산업과 권력 그리고 기술의 진화를 입체적이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자원에 대한 설명을 넘어 우리가 보는 세상 너머의 구조와 맥락을 읽는 법을 제안합니다.
무심히 지나쳤던 일상의 사물들이 실은 지구 반대편 사람들의 삶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세계는 더이상 단순하지 않게 느껴집니다.
■ 간밤의 단상
『물질의 세계』는 하나의 탐사기록처럼 읽힙니다.
저자는 자원 채굴의 현장을 거치며 자원이 만들어낸 문명의 빛과 그림자를 조명합니다.
단지 해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건물과 유리, 도심의 골격을 이루는 기본 재료가 모래라는 사실 아시나요?
이 자명한 진실이 새삼 놀랍게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가 일상을 구성하는 사물의 출처를 너무 쉽게 잊고 살기 때문이겠죠.
소금은 생명을 살리는 동시에 화약으로 생명을 앗아가기도 합니다.
식량 보존, 산업, 의료, 심지어 백신 제조까지! 소금은 인류 생존에 결정적이었습니다.
인류를 협력의 존재로 진화시킨 자원인 철은 전쟁 무기, 철도까지 우리 삶 깊숙한 곳에 스며 있습니다.
구리는 전기 문명을 가능하게 한 자원입니다.
참고로 지금 이 순간도 구리로 연결된 세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석유는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린 동시에 기후위기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줄곧 화석연료의 시대를 비판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는 석유에 의존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리튬!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견인하는 이 물질은 칠레의 소금 사막, 네바다의 테슬라 공장, 콩고의 고된 채굴 노동까지 모두를 하나의 자원 네트워크로 엮어냅니다.
기술의 발전을 이야기할 때, 그 기술을 가능케 한 자원의 윤리를 함께 말해야 합니다.
『물질의 세계』는 세계의 표면을 걷어내고 뿌리 깊은 구조를 읽게 해주는 책입니다.
이 여섯 가지 물질은 단순한 자원이 아닌 권력이고 윤리이며 우리가 마주해야 할 현실입니다.
책을 덮고 나니 경이와 경각심의 교차점 어딘가에 머무는 것만 같았습니다.
예컨대 우리가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 안에는 단지 기술만이 아니라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누군가의 노동, 토양, 역사, 자원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이 그런 세계의 밑그림을 보여준다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 건넴의 대상
우리가 사는 세계의 물질적 기반을 깊이 이해하고 싶은 분에게
인문·과학·역사 지식을 하나의 흐름으로 읽어보고 싶은 분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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