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책

저자 이소영

책읽는수요일

2019-10-25

과학 > 식물



나무를 바라본다는 것은 지금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 끌림의 이유


저자 이소영은 식물 세밀화가이자 원예학 연구자입니다.

『식물의 책』은 우리가 쉽게 마주할 수 있는 식물들의 이름과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식물이 가지는 구조부터 뿌리, 줄기, 잎, 꽃의 생김새까지 세밀하게 들여다보며 그 속에 담긴 자연의 이치를 생각해볼 수 있지요.

식물 도감을 넘어, 살아 있는 존재들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이야기로 읽힌 책이었습니다.

디지털 화면 너머의 세상이 아닌, 발밑의 조용한 세계를 보고 싶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 간밤의 단상


빈티지함이 물씬 느껴지는 동화책을 보는 느낌도 들어 손이 자주 가는 책 중 하나입니다.

전 출간되자마자 읽었었는데 너무 좋아한 나머지 꽃이나 식물 좋아하는 가까운 지인들에게도 선물해줬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책과 함께 화병을 굿즈로 줬었는데 화병만 여섯개를 받아서 다 나눠주고 지금은 두개만 남아 간간히 사용하곤 합니다.


여러분은 이 계절에 어떤 식물을 바라보았나요?


『식물의 책』을 읽고나면 주변의 자연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식물은 말이 없지만 세상의 가장 단단한 방식으로 자신을 증명합니다.

누군가의 손에 기대어야만 뿌리를 내리는 식물도, 혹독한 계절을 지나야 꽃을 피우는 식물도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내죠.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무척 경이롭게 느껴집니다.


요즘은 날이 더워 이틀에 한번씩 물을 주는데 새벽녘에 물을 줄 때면 저는 항상 식물들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모든 생명은 이유 없이 피지 않습니다.

어떤 의미든 우리가 매일 만나는 존재들에는 사연이 있고 리듬이 있죠.

수경식물 하나라도 키워보세요.

말없이 당신의 지친 마음을 조용히 다독여줄지 모릅니다.



■ 건넴의 대상


식물을 키워보고 싶은 분에게

식물을 좋아하지만 과학책은 어렵게 느껴졌던 분에게

일상에서 작고 고요한 생명력을 다시 느끼고 싶은 분에게




당신은 오늘 어떤 존재와 눈을 마주했나요?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느리게 세상을 들여다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읽고 남은 감정이나 문장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함께 나눠주세요.

당신의 하루가 식물처럼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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