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
저자 멀린 셸드레이크
아날로그(글담)
2021-04-23
원제 : Entangled Life (2020년)
과학 > 기초과학
과학 > 생명과학 > 생태학
공교롭게도 곰팡이 하나가 인류 문명 전체의 존재 조건을 바꾸었다.
■ 끌림의 이유
곰팡이 하나가 돌을 먹고 흙을 만들며 식물을 자라게 한다는 사실 아시나요?
모든 생명체의 근원은 보이지 않는 균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어쩌면 세상에서 수적으로 제일 많은 것이 곰팡이일지도 모르지요.
이렇게 작은 균을 통해 존재의 경계를 넘나드는 여정은 그야말로 흥미진진한 모험과도 같습니다.
■ 간밤의 단상
큰 나무를 보면 흙 바로 아래에는 엄청난 나무뿌리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지표면 바로 아래 얽히고 설킨 가늘고 굵은 나무뿌리는 모든 방향으로 퍼져 있죠.
복잡하게 퍼진 나무뿌리는 곰팡이 즉, 균의 네트워크가 그대로 이어져 있습니다.
균은 나무와 땅을 잇고 곤충을 조종하고 인간의 정신까지 다가가지만 우리는 그저 무심히 땅 위에 올려진 풍경만 바라보았습니다.
곰팡이가 만들어내는 거미줄이 없었다면 나무는 살지 못했을 것이고 나무가 살지 못하는 땅은 곧 죽음의 땅이 되어 결국 인류 또한 살지 못했을 것입니다.
책을 읽고 나면 우리가 지금 무엇을 간과하고 있는 것인지 자연스레 생각해보게 됩니다.
다른 책을 독서하던 중 문득 균 부분을 읽다 이 책이 떠올랐습니다.
오랜만에 책장에서 꺼내 참고만 하려 책장을 펼쳤는데 앉은 자리에서 후루룩 읽어버렸습니다.
출간되자마자 읽었던 책이었는데 4년만에 읽어도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뼛속까지 문과생이 추천하는 과학책 중 하나입니다. 꼭 읽어보세요!
■ 건넴의 대상
보이지 않는 생태계의 신비를 경이롭게 마주하고 싶은 분에게
자연, 생명, 존재의 의미를 깊이 탐색하고 싶은 분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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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사유가 더해지면 이 공간은 조금 더 깊고 따뜻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