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환 시인의 시 「깃발」, 이 한 줄의 시가 오늘의 나를 붙들었습니다.

오늘은 유치환 시인의 「깃발」을 함께 읽으려 합니다.






깃발 - 유치환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닯은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 해설 및 주제 분석


이 시는 소리 없이 흔들리는 깃발을 통해 내면의 열망과 감정이 표현되는 방식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소리 없는 아우성]은 말하지 않아도 멀리 울리는 화자 안의 부드러운 외침이고 [푸른 해원을 향해 흔드는 노스탤지어의 손수건]은 과거와 이상 사이에 머무는 그리움을 상징합니다.

또한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라는 구절은 개인의 감정이 어떤 고귀한 가치와 어우러져 숭고해지는 순간을 포착합니다.



■ 하나의 감상


깃발이 바람에 흔들리듯 깊은 곳의 감정도 공간을 채우며 조용히 존재를 말합니다.

사회적 이념이나 개인적 갈망까지, 이념의 푯대 위에서 마음은 애수로 날개를 펴게 됩니다.

시인은 이 마음의 소리를 소리 없는 아우성이라 표현했지만 저에겐 그 울림은 매우 분명하고도 큰 메시지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이라는 문장은 이 깃발을 세웠던 누군가의 결단과 용기를 조용히 격려하는 듯 느껴졌습니다.

그 울림 속에서 저도 오늘 제 마음의 깃발을 공중에 걸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이 시가 떠오르는 사람이 있나요?

그렇다면 그 사람에게 이 글을 공유해주세요.

오늘, 당신은 누군가의 마음을 데워주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엔 정지용 시인의 「향수」를 함께 읽어보려 합니다.

그리움과 유년의 기억이 살아 숨 쉬는 시, 꼭 함께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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