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
저자 미겔 앙헬 캄포도니코
21세기북스
2015-04-24
원제 : Mujica (1999년)
사회과학 > 정치학 > 정치인
가장 부유한 사람은 적게 필요로 하는 사람이다.
■ 책 속 밑줄
사람들은 그를 대통령이라 부르지만 그는 스스로를 늘 "한 사람의 농부"라고 소개했다.
대통령궁 대신 오래된 농가에서 살고 수십 년 된 폭스바겐을 타고 다니며 월급의 90%를 기부하고도 그는 한 번도 자신을 가난하다고 말한 적이 없었다.
우리가 인간적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 즉 개울물이 불어나 차올랐다가 물이 빠질 때면 약간의 진흙을 남겨놓듯이, 삶을 변화시키는 그런 진흙과 유사한 것을 의미합니다.
인간은 어떤 궁지에서든 빠져나올 수 있기를 간절히 모색합니다. 삶의 모든 상황이 똑같지요.
더 좋아질 수도 있고 더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나는 지나간 문제에 대해서는 진실하게 맞닥뜨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존중한다는 것은 최소한 어떤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명백한 지표가 됩니다. 사람은 어떤 기준에서든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여기는 것을 존중합니다.
결국 근본적인 문제는 너무나 단순한 것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거의 언제나 동일한 것들입니다.
■ 끌림의 이유
이 책은 단순히 무히카의 일대기를 요약한 평전이 아닙니다.
그의 가치관, 말, 삶의 방식을 따라가며 우리가 정치라고 부르는 모든 것에 대해 다시 묻게 만드는 책입니다.
그는 혁명가였고 수감자였으며 결국 대통령이 되어 성공의 상징처럼 보였지만 그 어떤 순간에도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정치를 하는지 잊지 않았습니다.
읽고 나면, 정치란 멋진 말이 아니라 어떤 삶을 어떻게 사느냐의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 간밤의 단상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우루과이에는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가진 대통령이 있었습니다.
우루과이 사람들은 대통령이라는 호칭 대신 페페 할아버지라고도 부릅니다.
무히카 전 대통령은 대통령궁에 들어가지 않고 이전에 살던 집에서 계속 살면서 대통령궁을 노숙자들에게 내어주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월급의 90%를 사회단체에 기부하기도 했지요.
이 모든 일이 과연 쉬운 일이었을까요?
무히카 전 대통령이 이렇게 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대통령으로 사는 데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는데다 대부분의 국민이 이렇게 살고 있고 무엇보다 부를 많이 가져야만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퇴임 후에도 여전히 '그'는 그대로였으며 뒤를 이은 다음 대통령도 초라한 집무실을 그대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정치란 무엇일까요.
무히카는 그 질문에 정답을 말하기보다 자신의 삶 전체로 답을 보여줍니다.
그는 사람들을 위해 싸웠고 감옥에 갇혔고 풀려난 뒤에도 그 어떤 특권도 누리지 않으며 정치를 실천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좋은 대통령이라는 말보다 좋은 사람이라는 말이 먼저 떠오릅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도 함께 남습니다.
정치는 결국, 얼마나 단단한 삶을 살아왔는가의 문제라는 것을요.
6월 3일, 오늘은 나라의 미래가 결정되는 중요한 날입니다.
오늘 같은 날, 한 번쯤은 꼭 읽어야 할 인물이자 오래 기억해야 할 책입니다.
국민을 위해 진심을 다하는 인물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해 봅니다.
■ 건넴의 대상
대선을 맞아 정치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고 싶은 분
권력보다 철학을 가진 정치인을 만나고 싶은 분
삶과 말이 하나였던 인물에게 위로 받고 싶은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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